쾌적한 아파트 단지와 학교가 모여 있는 잠실은 ‘살기 좋은 동네’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그러나 찬찬히 뜯어보면, 이곳은 살기 좋은 만큼이나 연애하기 좋은 동네이기도 하다. 일상과 멀지 않지만, 일상보다는 조금 특별한 하루를 선물해줄 잠실 데이트 코스를 소개한다.
01. 봉봉샌드위치
유혹적인 먹거리가 가득한 새마을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유지해온 샌드위치 전문점. 반미 샌드위치와 필리치즈 샌드위치, 타코 등 다양한 국적의 메뉴를 자랑한다. 바삭한 바게트 사이에 채소와 고기가 빈틈없이 채워진 이곳의 샌드위치는 맛과 영양을 고루 갖춘 든든한 한 끼가 되어준다. 근처의 한강공원과 종합운동장으로 나들이를 계획 중이라면, 두 가지 샌드위치를 포장해 오손도손 나누어 먹는 건 어떨지.
물가를 따라 탁 트인 산책로를 갖춘 잠실한강공원은 하염없이 걸으며 여유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물고기가 지나다니는 수중보 어도, 생태 학습장과 더불어 최근 문을 연 문화예술공간 ‘사각사각 플레이스’가 산책길을 다채롭게 채워준다. 주말이면 인파가 모여들곤 하는 여의도나 뚝섬의 한강공원에 비해 한적한 편이라, 한층 더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주소 : 서울 송파구 한가람로 65
운영 시간 : 연중무휴
03. 잠실자동차극장
잠실종합운동장 뒤편 탄천 공영주차장에 자리 잡은 잠실 자동차극장은 서울에 몇 남지 않은 자동차극장 중 하나다. 해가 넘어갈 즈음, 주차장 한편의 조그만 매표소에서 표를 산 후 마음에 드는 자리에 주차하면 영화 볼 준비 끝. 자동차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대사와 스크린 뒤로 펼쳐지는 야경은 일반 영화관에서 느낄 수 없는 운치를 더해준다.
주소 : 서울 송파구 잠실동 1168-1
운영 시간 : 연중무휴, 상영시간에 따라 운영
04. 유원설렁탕
각종 학원이 늘어선 잠실학원사거리에서 36년간 자리를 지켜온 설렁탕집. 기름기가 적어 담백한 이곳의 설렁탕에는 연인들의 단골 메뉴인 피자나 파스타와는 다른, 푸근한 매력이 있다. 세월이 깃든 가게 내부와 간소한 상차림에서는 사장님 내외의 오랜 내공이 느껴진다. 설렁탕 외에도 맑은 육수에 자작하게 담아내는 수육이 별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