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룰 라운딩갈때 꼭 필요한 것만 담아봄 (ft.skt 골프룰)
기본적인 골프공과 관련 된 규칙들만 알아도 라운딩에서 크게 걱정없이 골프를 칠 수 있다. 중간에 혹시 몰라도 주변 동반자들이 함께 해주기 때문에 조금만 알고가도 절반은 먹고 들어간다.
|알고는 가야되는 골프 룰 3가지
골프공을 잃어버렸을 때
라운딩에서 골프공을 잃어버리는 경우는 비일비재하다. 여기서 잃어버렸다는 말은 걸어다니다가 어디 흘렸다는 말이 아니라, 골프공이 이상한 곳으로 날아가서(샷이 잘못 맞아서) 못찾는 경우를 말한다.
이때 적용되는 골프 룰은 3분 이내에 공을 찾아야한다. 만약 3분 이내에 공을 못찾는다면 그 공은 잃어버린것으로 간주한다. 하지만 많은 골퍼들이 공을 찾느라 3분이고 5분이고, 심지어는 10분정도 공을 찾느라 시간을 보낸다. 꼭 골프공은 적당히 찾고 못찾겠으면 바로 새 공을 들고와서 플레이하는 센스를 겸비하자.
공이 물에 빠지거나, 아예 이상한곳으로 멀리 날아가 버렸을 때
골린이의 경우 이런 경우가 굉장히 많다. 심하게 슬라이스가 나서 산쪽으로 날아가버리거나, 너무 당겨쳐서 훅이 심하게 나는 바람에 옆 홀로 넘어가 버리는 경우가 바로 이런 경우다. 이때 넘어 간 구역이 페널티 구역이냐, 오비 구역이냐에 따라서 대처 방법이 조금 달라진다.
오비의 경우엔 벌타 1개를 받고 다시 쳤던 자리에서 한번 더 치지만, 페널티구역으로 넘어갔다면 웬만해서는 다시 치지 않고 벌타 1개는 똑같이 받되 저 앞에 가서 다시 치게 된다.
하지만 막상 가보면 페널티 구역이든 오비든, 일단 이상한 곳으로 날아가 버리면 다시 치는 경우가 많다. 공이 나간 구역이 페널티구역인지 오비구역인지 신경쓰는 골퍼는 내 생각에 골프 내기중이거나, 구력이 오래됐거나, 선수거나 셋 중 하나다.
이에 대한 골프 룰은 위와 같이 구역에 따라서 벌타 1개를 받고 다시 치거나, 아니면 벌타 1개를 받고 저 앞에가서 다시 치는것이다. 하지만 친구끼리 재밌자고 치는 골프니 라운딩에서 그렇게 신경을 쓰지 않는 분위기긴 하다. 그래도 룰은 룰이니 동반자가 싫어하면 골프 룰 대로 하는것이 맞다.
티샷할 때 티 꽂는 위치
매홀의 첫번째 샷은 티샷이다. 파3 홀에서는 숏티를 꽂고 티샷을 치지만, 나머지 홀에서는 대부분 롱티를 꽂고 드라이버를 잡는다. 이때 티샷을 치러 올라가는 구역을 '티잉 구역' 이라고 하는데, 흔히들 티박스라고 말하는 곳이다.
티잉 구역 위에 올라서면 위 사진처럼 색깔별 티마커가 있다. 이때 티 꽂는 위치는 이 티마커를 기준으로 앞으로 나가서 꽂으면 안된다. 뒤쪽으로는 상관없지만, 뒤쪽에 꽂는다고 하더라도 두클럽 길이 이내에서 꽂아야 하는 룰이 있다.
이때 간혹 티마커를 기준으로 '앞에' 넘어가서 꽂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보고 골프에서 은어로 '배꼽 나왔다' 라는 말을 한다. 티를 꽂은 위치가 배꼽처럼 삐쭉 튀어나왔다는 말이다.
skt 골프룰
7월 초에 한창 skt 골프룰 때문에 sk 그룹이 잠깐 떠들썩 했던 적이 있다. 이유인 즉슨 sk텔레콤의 고위급 임원들을 대상으로 한 '골프 룰' 공지가 직원들에게까지 퍼지면서 부터다.
skt 골프룰을 살펴보면 노멀리건, 노 일파만파/디봇이나 벙커에서 꺼내거나 옮겨치기 없음/벙커에서 칠때 모래에 클럽 미리 닿기 금지/도로 위 공은 옮길 수 있으며 도로 중앙 기준으로 좌우측 방향을 지켜 한 클럽 이내 드롭/오비티·해저드티 등 로컬룰이 있을 경우 로컬룰을 우선 적용 등이다.
개인적으로 룰 내용을 보면 skt 골프룰이 이상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내부 룰을 만듬으로써 더욱 공정한 스포츠가 되는 느낌이다. 실제로 룰 자체도 R&A 규칙 내에서 크게 달라진것도 없고 말이다(살짝 다른 부분은 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얼마나 룰을 안지켜서 이러한 골프 룰을 '공지' 까지 했나도 싶다. 그런것을 바로 잡기 위해서라도 기업측에서는 나름대로 특단의 조치라고 생각하고 내린 결정이었을 것이다.
막상 필드에 나가보면 알겠지만 현장에서는 골프 룰이 그렇게 잘 지켜지지는 않는다. 골프는 심판이 없는 경기기 때문에, 내가 룰대로 안하더라도 아무도 못 본 경우라면 나말곤 아무도 모른다.
그래도 항상 공정한 페어플레이 정신을 함양하는게 골퍼로서 지켜야 할 도리 인 것 같다. 가끔은 깊은 수풀속에 공이 빠져 있고 주변에 나밖에 없는 상황에 달콤한 유혹이 오기도 하지만, 거기서 멋지게 트러블샷을 성공시키는게 골프의 재미가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