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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성훈 같은 스타일로 부탁해요"

“더 젊게, 더 섹시하게~”, 남성 ‘눈썹문신’ 열풍

자신 이목구비와 헤어 컬러 고려해 모양 선택

안전한 시술 환경인지 확인하고 감염 주의

"추성훈 같은 스타일로 부탁해요"

사진설명=추성훈은 눈썹문신 시술의 성공적인 케이스로 많은 사람이 원하는 눈썹 중 하나다.

지난 13일, 남성 눈썹문신이 유행이라는 말에 본지 기자는 직접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한 성형외과에 상담을 받아 봤다. 메신저를 통해 기자의 나이, 얼굴형, 머리색, 피부톤, 눈매 등의 사항을 보내주니 “고객님은 눈매 끝이 찢어진 모양이라 각진 눈썹은 인상을 더 강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각진형보다는 아치형의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모양을 권합니다”는 답을 들었다. 병원에 전화를 걸어 예약을 진행해 봤다. 하지만 최근 눈썹문신을 하는 사람이 많아 예약을 하더라도 최소 일주일 이상은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병원 관계자는 “최근 눈썹문신을 하는 남성분들이 많아 예약이 필요하다. 상담 당일이나 다음날 예약은 어렵고 퇴근 후 시간에 시술을 원하면 1~2주 정도는 기다려야 한다”며 “다만 마취에서부터 시술까지 한 시간 정도면 충분하기 때문에 오전이나 오후 한가한 시간에 방문 가능하면 더 빨리 진행해 드릴 수는 있다”고 말했다. 눈썹문신 시술 비용은 시술 시기와 병원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서울 신사동이나 압구정동 성형외과의 경우 평균 25만~30만원 정도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 졸업과 방학 시즌을 맞아 프로모션으로 10만원대에 시술이 가능하다고 광고하는 병원도 있다.

"추성훈 같은 스타일로 부탁해요"

사진설명=눈썹문신에서 시행되는 대표적인 시술 방식들

눈썹에도 유행이 있다?

사람의 얼굴이 다르듯이 눈썹도 제각각이어서 자신에게 맞는 모양을 찾는 것이 최선이지만 눈썹에도 ‘유행’은 있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희미했던 눈썹을 눈썹문신으로 각이 지고 진하게 바뀌면서 그의 성격과 합쳐져 ‘홍그리버드’(홍준표+앵그리버드)라는 별명을 얻었다. 최근에 많이 언급되는 연예인으로는 추성훈 씨다. 한 성형외과 관계자는 “깔끔하면서도 남성다워 보이는 스타일 때문인 지 추성훈 씨 스타일을 찾는 이들이 많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남자눈썹의 종류에는 크게 각진형, 아치형, 높은 아치형, 둥근형, 일자형 등이 있지만 주로 아치형과 일자형을 선호하고 있다. 하지만 자신의 이목구비와의 조화, 얼굴형, 머리카락색 등을 감안해 모양과 색상은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 모양이 정해지면 다음으로 어떻게 표현할 지에 대한 기법을 선택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많이 선택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눈썹을 원할 때 하는 ‘엠보 기법’이다. 맞춤형 디자인과 색상을 바라면 ‘그라데이션 기법’, 그리고 풍성한 눈썹을 갖고 싶다면 엠보와 그라데이션 기법을 합친 ‘세미콤보 기법’이 있다. 기존 시술에 흔적이 있어 이를 없애고 싶을 때는 ‘4D콤보 기법’을 택한다. 일반적으로 반영구 눈썹문신은 한 번 시술하면 보통 1년 이상 유지가 된다고 한다.


한 성형외과 관계자는 “남성들은 대개 눈썹이 광범위하게 나면서 숱이 적은 것이 특징이어서 깔끔하고 자연스러운 스타일을 원하는 경우가 많다”며 “여성들이 주로 미용을 위한 디자인을 한다면 남성은 상대방이 알아차리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인상을 보정해주는 정도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추성훈 같은 스타일로 부탁해요"

사진설명=눈썹문신은 유행하는 모양보다 자신의 얼굴이나 헤어 컬러 등을 고려해 가장 자연스러운 스타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싸다고 무자격자 시술 선택은 위험

반영구 눈썹문신이 인기를 끌면서 허가 없이 의료시술을 하는 미용업소도 많아지고 있다. 눈썹문신을 원하는 이들 중에서도 20만원 넘는 시술 비용이 부담돼 병원이 아닌 미용실 등에서 무자격자에게 시술을 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눈썹문신, 아이라인 문신 등 반영구화장은 간단해 보여도 위생과 안전이 최우선 돼야 하는 시술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예진 강동경희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눈썹문신이라고 가볍게 생각하고, 허가받지 않은 곳에서 한다거나 무자격자에게 위생적이지 못한 환경에서 시술할 경우 감염 등으로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며 “문신을 할 때 시술자가 장갑 착용 은 물론 멸균된 기구나 일회용 바늘을 사용하는 지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본인이 켈로이드성 피부, 묘기증 등 특이한 피부타입이거나 기존에 반영구 시술로 부작용이 나타났던 경험이 있는 경우 특히 주의해야 한다. 김철우 강동성심병원 피부과 교수는 “눈썹문신 시술도 피부에 상처를 내는 것인 만큼 세균이나 바이러스감염을 가장 조심해야 한다”며 “바늘때문에 사마귀 바이러스 같은 바이러스 감염이 있을 수 있고 단순포진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사람일 경우 시술 자체만으로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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