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자X김원희, 가정폭력+이혼→딸 보육원行 분노
"온전히 회복되길"‥'언니한텐'
이영자, 김원희가 사연자를 위로했다.
9일 오후 SBS플러스 '언니한텐 말해도 돼'에서는 사연자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스페셜MC로 하상욱이 등장했다. 하상욱은 "아직 미혼인데 결혼할 사람은 있다. 결혼을 하지 않을까 싶다. 6년째 열애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일단 떨어져있는 시간이 아깝고 외롭더라. 저는 아직 권태기가 없었다. 혼자서 30년이 넘었기 때문에 여자친구와 함께하는 시간이 좋더라"고 덧붙여 벌써부터 아내바보 면모를 뽐냈다.
첫 번째 사연자는 "28살 여성이다. 저는 20살에 딸아이를 임신하게 됐고 아이 아빠와는 혼인신고만 한 채 살았다. 아이 아빠는 폭언 폭행을 일삼았다. 그렇게 4년을 버텼는데 어느날 남편에게 폭행을 당해 전치 10주 진단을 받았다. 그리고 퇴원을 하고 오니 남편은 저에게 또 손찌검을 했다. 전 이렇게 살다 죽을 것 같은 두려움에 딸을 둔 채 뛰쳐나와 이혼을 했다. 그리고 3년째 전 남편에게서 아이를 되찾아 오겠다는 마음 하나로 일만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런데 지금 제 딸아이가 보육원에 있다고 한다. 전 남편이 저와 이혼하던 날 보육원에 달려갔다더라. 그리고 3년만에 그리웠던 내 딸아이를 만난 순간 다리에 힘이 풀렸다. 아이의 얼굴이 전남편을 꼭 닮았고 말투와 행동까지 닮았다. 저도 모르게 아이에게 짜증을 내고 화를 내는 제 모습을 발견했다. 이 아이를 데리고 온다면 제가 잘 키울 수 있을까"라며 고민을 털어놨다.
블라인드 뒤로 등장한 사연자는 "아이가 제 딸일 뿐만 아니라 그 사람의 딸이기도 한데 그렇게까지 하고 싶었나, 억장이 무너졌다. 저한테는 아이를 키우는 것처럼 행동했다. 정말 따지고 싶었는데 아예 연락이 안되고 있다. 바로 아이를 찾으러 갔는데 법 때문에 아이를 못만났다. 양육권자가 만남에 대한 이의 제기 시 보호할 방법이 없다고 하더라. 담장 너머로 아이를 봤었고 그 후로 계속해서 찾아가니까 원장님이 안타까운 마음에 보여주셨다"고 상황을 설명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그러면서 "지금 제가 재혼을 준비 중이다. 그게 제일 큰 걱정이다. 먼저 아이를 데려오자는 말을 해줬다. 예비남편이 아이를 너무 좋아한다. 그래도 사람 일은 모르지 않나. 친아빠에게도 버림 받았는데 아이가 또 상처 받을까 걱정이다. 아이가 남자기피증이 생겼다. 남자를 보기만 해도 울고 소리를 지른다고 하더라. 치료를 받으며 많이 좋아졌지만 아이를 내가 잘 키울 수 있을까 더 안 좋은 상황이 되지는 않을까 가장 걱정이 된다"고 덧붙이기도.
전문가는 "아이도 생존자고 엄마보다 깊은 상처를 받았을 것"이라며 "생존자끼리 서로 의지가 돼주어야 한다. 아이한테는 엄마가 널 잘 데려오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안심시키고 그동안 엄마의 회복도 필요하다"고 조언을 남겼다. 이에 사연자는 "출연하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많은 도움이 됐고 생존했다는 말이 정말 크게 와닿았다. 아이가 저보다 더 큰 생존자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이에 김원희도 "아이도 엄마의 사랑으로 온전하게 회복되길 바란다"고 응원의 말을 건넸다.
[헤럴드POP=박서현기자]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