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출신 박수무당 박도령 누구?…누리꾼들 “혹시 90년대 3인조 댄스그룹 000”
[MBC ‘실화탐사대’방송영상 캡처] |
내림굿을 권하고 부당한 수익을 챙겨온 정황이 드러난 연예인 출신 박수무당 박 도령의 실체가 드러났다. 누리꾼들은 그가 누구인지 관심이 쏠리면서 12일 오전 주요포털 실검에 ‘연예인 출신 박수무당’이 키워드로 올라 이목을 끌고 있다.
3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는 연예인 출신의 박수무당 박 도령의 사기행각을 조명했다.
제보자 양미정(가명) 씨는 빚이 있어 투잡, 쓰리잡까지 해가며 힘겨운 생활을 하던 중 동생과 함께 점집을 찾게 됐다. 이곳에서 연예인 출신의 박수무당 박 도령을 만난 양 씨는 ‘신 내림굿’을 받아야 한다는 말을 들었고 양 씨가 거부할 경우 동생이 대신 받아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양 씨는 1990년대 댄스그룹 출신으로 얼굴이 널리 알려진 박 도령이 사기를 칠 것이라는 생각은 꿈에도 하지 않은 채 수천만 원을 주고 신내림을 받았다.
박도령은 자신을 찾아온 손님들에게 과거 연예인 이력을 숨기지 않았다. 이 과정에 그는 한때 탤런트를 꿈꾸며 방송국을 다녔다고 말하기도 했다.
연예인이었던 박 도령이 무속인의 길로 접어든 건 2016년으로 알려졌다.
그는 인터넷 방송을 통해 희귀병을 앓은 딸을 살리기 위해 신내림 굿을 받았다고 소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화탐사대에 따르면 박 도령이 처음 신딸을 받기 시작한 건 무속인이 되고 1년 정도 지난 뒤부터다. 박 도령은 4년 동안 6명의 신딸을 둔 것으로 알려졌으나 “신딸은 세 명이고, 이 중 인연이 됐던 친구들은 두 명”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신내림 굿을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애동무당이 신딸을 만드는 건 이례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양 씨는 박도령이 신딸에 집착하는 것에 대해 “남는 것이 많다. 액수가 크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또한 자신은 신아빠에게 1000만원을 주고 내림굿을 받았지만, 자신의 신딸들에겐 기본 3000만 원 이상의 비용을 받았다. 이에 대해 박도령은 “노코멘트 하겠다”라고 말했다.
또 박 도령은 그간 개인방송 조작으로 많은 이의 눈을 속여 왔다. 이에 대해 그는 에 대해서는 “한마디로 재연프로그램처럼 생각하시면 돼요”라며 되레 떳떳한 태도로 일관했다.
한편 일부 누리꾼들은 연예인출신 박수무당 박 도령의 실체에 대해 1994~1995년 3인조로 활동한 댄스그룹의 이름을 조심스럽게 언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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