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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인시대 김영태' 박영록 "보증 사기에 사채로 10억 넘게 날려..새롭게 시작"

헤럴드경제

유튜브 캡처

배우 박영록의 근황이 전해졌다.


18일 유튜브 '근황올림픽' 채널에는 '[박영록을 만나다]'야인시대' 김영태 근황...TV에서 볼 수 없었던 이유'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게재됐다.


지난 2002년부터 2003년에 걸쳐 방송됐던 SBS 드라마 '야인시대'. 박영록은 "첫방송 할 때가 25% 나왔다. 매주 자고 나면 5%씩 오르니까 우리는 굉장히 행복했다. '야인시대' 할 때는 어딜 가나 좋아해주셨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야인시대'에서 맡았던 브레인 '김영태' 캐릭터가 언급되자 박영록은 "조직을 이끌어 가려면 (김)두한이만 믿고 갈 수도 없는 것이고, (문)영철이나 (김)무옥이를 믿고 갈 수도 없고. 영태 혼자 많은 생각을 해서 어떻게 싸움에서 이길 수 있을지 연구를 해야되지 않겠냐"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당시의 어마어마했던 인기에 대해 그는 "구마적 떠나는 장면을 찍고 나오는데 기차역에 사람들이 꽉 모였다"며 "촬영 버스가 있었는데 사람들이 사인해달라고 이 차를 흔들기 시작하는데 정말 공포감을 느꼈다. 길거리를 못 걸어다녔다. '형님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그런 분도 계시고, 밤무대 같은 거 하면 최고의 대우를 받고 다녔다"고 밝혔다.


김영태 역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그지만 당초 하야시 역을 희망했다는 박영록. 일본에서 배우 활동을 하다 좋은 기회로 '야인시대'를 만났다는 박영록은 "사실 일본에 있었기 때문에 하야시 역할 그런 건 자신 있었다. 감독님께 이야기했더니 '하야시는 지명도 있는 사람을 써야지 너는 안된다'고 하시더라. 감독님과의 인연이 여기서 끝이라고 생각하고 '하루짜리라도 좋으니까 좋은 쪽으로 주시면 열심히 하겠습니다' 했다"고 설명했다.


박영록은 "그런데 이후에 조감독님한테 전화가 와서 감독님이 김영태 역할을 부탁하셨다고 전하더라"며 "비디오 가게 가서 김두한 영화는 전부 빌려서 봤다. 책도 사다가 봤다. 김영태가 도저히 안나오더라. '약속대로 하루짜리를 주셨구나' 했다"며 웃었다. 이어 "그런데 대본을 받으러 갔는데 김영태 대사가 다섯 장씩 넘어가는 거다. 그때부터 긴장이 되기 시작했다"고 '김영태' 캐릭터와의 인연을 전했다.


그러나 이토록 인기를 끌었던 '야인시대' 이후 활동이 뜸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박영록은 "심층수 사업, 화장품 사업, 엔터테인먼트 영화사도 차리고 많이 해봤지만 결국은 사람에 의해 돈을 다 날리게 됐다. 사기인 것"이라며 "제가 보증도 서게 되고. 규모는, 번 돈이 다 들어가고 10억~20억 정도 다 말아먹어 사채도 쓰게 되고 시달림도 받아보고 그런 과정을 많이 겪었다"고 안타까운 개인사를 전했다.


그는 "이번에 처음 공개적으로 얘기하는 거지만, 그때 집을 빼면서 컨테이너에 짐을 맡겨놨던 게 있다. '야인시대' 대본 등도 있었다"며 "이후에 찾을 수가 없었다. 그런데 2개월 전에 지인한테서 사진이 왔다. 내 '야인시대' 사진이 청계천에 크게 걸려 있더라. (컨테이너에 맡겨놨던) 제 물건이 청계천에서 팔리고 있었다. 보관료를 챙겨야 되니까, 맡겼던 쇼파나 오디오 기구, 그림 등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사업 실패로 어려운 시절을 겪었음에도 박영록은 여전히 긍정적인 기운을 잃지 않았다. 그는 "너무 이렇게 쫓기다 보면 사람이 기가 다운이 된다. 그럼 아무 일도 못하는 거다. 그런 쪽으로 빠지지 않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는 조금씩 헤어나오는 단계라며 "사채빚도 다 갚았다. 새롭게 시작할 단계가 되었다"고 전해 많은 응원을 불렀다.


박영록은 현재 1개월차 유튜버이기도 하다고. 그는 "'김영태의 산다는 건' 이다. 뚜벅뚜벅 걸어가려고 한다. 콘텐츠 자체가 이슈를 불러일으키는 게 아니라, 살아가는 모습 이야기하고, 내가 다 편집하며 찍고 있다"면서 "누구나 어려운 시기가 있다. 아프기도 하고 힘들어보기도 해야 안아플 때가 얼마나 좋고, 힘들지 않을 때가 얼마나 행복한가 느낄 수 있지 않냐. 고통은 왔다 가는 것이기 때문에 그 순간을 잘 버티시라는 것"이라고 응원했다.


[헤럴드POP=김지혜 기자]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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