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SE 견제… 삼성 중저가폰 쏟아낸다!
삼성, 갤A31 시작으로 5월에 중저가폰 3종 출시
갤A31, 갤A71 최근 국내 전파 인증 획득
애플에 ‘텃밭’ 빼앗길지 모른단 위기감에 중저가폰 집중 출시
삼성전자 갤럭시A31 [삼성전자 제공] |
‘ ‘텃밭’ 국내 시장 수성!’
삼성전자가 4년 만에 중저가폰을 국내 출시하는 애플(아이폰SE)에 맞서, 중저가 스마트폰을 쏟아낸다. 5월에만 3종의 중저가폰을 출시, 시장 수성에 나선다. 갤럭시A31, A51, A71 등 삼성의 중저가 라인업이 총 출동한다. 출고가 기준 30만원대(A31)에서 50만원대(A51), 70만원대(A71)로 다양하다.
23일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갤럭시A31이 5월초께 가장 먼저 출시될 예정”이라며 “갤럭시A71과 갤럭시A51도 5월중 출시된다. 출시 순서를 놓고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갤럭시A71이 먼저 전파 인증을 통과한만큼 갤럭시A51에 앞서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5월 22일이 유력하다.
삼성 스마트폰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70%대에 달한다. 10%대의 애플과 비교해도 절대적이다. 하지만 야심작 갤럭시S20의 판매가 크게 부진하면서, 시장 수성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당초 7월 출시가 예정됐던 갤럭시A71과 갤럭시A51을 조기에 투입키로 결정했다.
삼성전자 갤럭시A71 [삼성전자 제공] |
아이폰SE와 가장 먼저 맞붙게 될 갤럭시A31은 사실상 삼성전자가 올해 국내에서 처음 출시하는 중저가 신제품이다. 올해 1월 갤럭시A10e를 선보였지만 지난해 출시된 구형 모델이다.
LTE(롱텀에볼루션)전용이지만 6.4인치 풀HD+ 수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에 지문 인식 기능을 갖췄다. 보급형임에도 후면에 4800만화소 메인 카메라를 비롯한 쿼드(4개) 카메라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전면에는 2000만화소 카메라가 달린다. 50만원대 스마트폰에 적용될 카메라 사양을 갖췄지만, 출고가는 30만원대 중반으로 예상된다. 이통3사에서 모두 출시된다.
갤럭시A31의 뒤를 이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갤럭시A71은 SK텔레콤 전용 5G(세대) 스마트폰이다. 6400만화소 메인카메라에 1200만화소 광각카메라, 500만화소 매크로 카메라, 500만화소 심도카메라 등 4개의 카메라가 장착됐다. 전면 디스플레이는 6.7인치다. 출고가는 50만대로 추정된다.
갤럭시A31과 함께 이통3사에서 출시되는 갤럭시A51도 후면에 4800만화소 메인 카메라와 더불어 총 4개의 카메라를 탑재했다. 전면 디스플레이는 6.5인치다. 5G로 출시된다. 50만원대에 판매될 가능성이 높다.
오는 29일부터 애플의 중저가폰 아이폰SE가 예약 판매에 돌입한다. 출시일은 5월6일이다. 64기가바이트(GB), 128GB, 256GB 저장용량에 따라 가격이 55만원, 62만원, 76만원으로 책정됐다. 아이폰SE는 LTE모델이다. 아이폰11에 탑재된 A13 바이오닉 칩이 탑재됐다. 아이폰8와 마찬가지로 4.7인치 LCD디스플레이(레티나HD디스플레이)가 적용됐고, 카메라는 1200만화소의 싱글 와이드 카메라다.
애플 아이폰SE [애플 제공] |
한편 샤오미도 초저가 스마트폰을 앞세워 한국 시장을 공략한다. 다음달 홍미노트9S를 국내 출시한다. 5G가 아닌 LTE모델로, 출고가는 20만원대다.
여기에 LG전자도 야심작 ‘LG 벨벳’을 5월 15일 국내 출시한다. LG 벨벳은 삼성, 애플, 샤오미 출시 제품과 비교해 급이 한단계 위다. 매스 프리미엄급 5G스마트폰이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소비여력이 줄어든 상황에서 중저가형 스마트폰 시장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며 “삼성전자가 중저가폰을 대거 출시, 점유율 방어에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 올해 스마트폰 시장의 새로운 변화를 알수 있다”고 설명했다.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r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