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측 “잘 주는 애들? ‘잘 노는 애들’의 오타”
[연합] |
가수 승리(29·본명 이승현) 측이 외국 투자자에게 성접대를 한 의혹을 일으킨 카카오톡 대화가 오타라고 주장했다.
승리의 법률대리인 손병호 변호사는 21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승리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은 “앞뒤 맥락이 일부 누락돼 사실관계와 다르게 오해받고 있다”고 말했다.
손 변호사는 성 접대를 지시했다는 승리의 대화 내용에 대해 “승리가 이 부분에 대해 기억을 하지 못한다. ‘잘 주는 애들’은 ‘잘 노는 애들’을 잘못 표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성 접대 의혹이 담긴 대화방 내용에서 승리는 직원에게 외국인 투자자 일행을 언급하며 “메인 자리를 마련하고 여자 애들을 부르라”라고 지시했고, “잘 주는 애들로”라고 덧붙였다. 직원 김씨는 “부르고 있는데, 주겠나 싶다. 일단 싼마이를 부르는 중”이라고 답했다. 이 때문에 승리가 성 접대를 지시했다는 의혹이 일었고 현재 성매매 알선 등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손 변호사는 “실제 카카오톡 앞부분에 여사친 A와 승리의 지인 김씨가 나눈 대화도 나온다. 그러나 그 부분은 누락된 채 자극적인 부분만 편집돼 보도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승리가 평소 ‘잘 O는 애들’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는다고 한다. 정말 저렴한 표현이지 않나. 아마도 나고야 콘서트 후 회식을 하는 중 ‘잘 노는 애들’을 잘못 표현한 것이 아닐까 추측한다”고 말했다.
손 변호사는 뒤늦게 이런 입장을 밝히는 이유에 대해선 “승리가 당시 카톡을 가지고 있었으면 처음부터 사실관계를 파악해서 정확히 말씀드렸을 텐데 3년 전 일이라 기억이 전혀 없었다”며 “승리는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당시 카카오톡 대화 전문을 보게 됐다. 그 대화에서 A씨와 김씨가 처음 부른 지인 실명을 보고 나서야 당시 상황을 기억했다”고 전했다.
손 변호사는 승리가 외국에서 코카인을 투약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이미 마약 검사를 받았고, 음성 판정이 나왔다”며 “코카인 투약도 사실이 아니고 추가 조사를 받을 의향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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