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술 먹고 아침에 깼을 것” 1위...누리꾼들이 본 계엄 사유 화제
‘블라인드’에 한 누리꾼 ‘계엄 사유 유력 피셜’ 투표 부쳐
김 여사의 ‘게임이나 해 인간아’를 잘못 들음이 2위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뒤인 4일 새벽 계엄군이 국회 본청 진입을 위해 창문을 깨고 본청으로 진입하고 있다. [사진=이용경 기자/yklee@heraldcorp.com] |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배경을 두고 누리꾼들끼리 추측해 본 한 설문 조사 결과가 화제다.
5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따르면 전날 ‘계엄 사유 유력 피셜’이란 제목으로 직장인들에게 의견을 묻는 글이 올라왔다.
피셜은 본인의 생각만을 근거로 한 추측이나 주장을 뜻하는 인터넷 신조어다.
[블라인드 갈무리] |
글쓴이는 계엄 사유로 5가지를 제시하며 직장인들에게 복수 선택 투표를 부쳤다.
글쓴이가 추측한 계엄 사유는 ▷와이프(김건희 여사)의 ‘게임이나 해 이 인간아’를 잘못 들음 ▷대통령 매뉴얼 넘기다가 ‘이 기능이 있네? 해볼까’ 함 ▷비트코인 옵션 검 ▷영화 ‘서울의 봄’ 정우성 보고 ‘어? 재밌겠다’ 함 ▷술 마시고 아침에 깸 등이다.
해당 투표에는 5일 오전 10시 40분 현재 542명이 참여했다. 투표 결과 ‘술 마시고 아침에 깸’이라는 항목이 28%(197명)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다음으로 ‘게임이나 해 이 인간아’를 잘못 들었을 것이란 항목이 22.4%(158명), 대통령 매뉴얼 보고 ‘이 기능이 있네? 해볼까’ 했을 것이 18.6%(131명), 영화 ‘서울의 봄’ 따라했을 것이 17.3%(122명), 비트코인 옵션 걸었을 것이 13.6%(96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누리꾼들은 “비상계엄이 진짜 될 거라고 생각하고 했던 것 같다”, “잠깐이지만 아수라장 되고 감춰야 할 큰 비밀이 생기거나 탄핵보다 위험한 증거가 발각되어 없애는데 시간 벌려고 한 것 아니냐” 등 반응을 보였다.
윤 대통령이 45년만에 비상계엄을 전격 선포한 배경을 두고 외신들도 저마다 분석 보도를 내놓은 가운데 중국의 한 언론이 본 이유도 화제다. 신화통신 계열의 SNS 계정인 뉴탄친은 ‘하루 아침에 변화를 맞은 한국, 10가지 핵심 질문’이라는 제목의 분석 기사에서 “모든 것이 충격적이었고 대한민국은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냈다”라며 “야당이 너무 공격적이어서 싸워야 한다는 것과 별개로 무시할 수 없는 한 가지 요인이 있다. 바로 김건희 여사에 대한 분노”라고 주장했다. 이어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전 세계의 적이 되기로 선포한다, 이런 소재가 소설이나 영화에서만 나온다고 생각하지 말라”라고 비꼬았다.
한지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