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해제됐지만..이승환→두아리파, 콘서트 코앞 불똥에 '혼란'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연예계 및 공연계 피해 잇따라
이승환, 두아 리파/사진=민선유 기자, 라이브네이션코리아 제공 |
갑작스러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연예계 및 공연계도 피해를 보고 있다.
지난 3일, 저녁 10시가 넘은 늦은 시각 윤석열 대통령이 긴급 대국민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이후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을 사령관으로 하는 계엄사령부가 국방부 영내에 설치됐다.
다만 헌법에 '국회가 재적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계엄 해제를 요구한 때에는 대통령은 이를 해제하여야 한다'고 규정되어 있는 만큼, 비상계엄 선포 후 여야의원 190여 명이 급히 국회로 출석해 본회의를 열었다.
이에 4일 새벽 1시 넘어 재적 190명 중 찬성 190명으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가결됐으며, 윤 대통령은 이로부터 3시간 반 뒤 대국민 담화를 통해 "계엄을 해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후 국무회의에서 비상계엄 해제안이 의결됐다.
비상 계엄을 선포한지 6시간 만에 해제됐으나, 그 피해가 잇따랐다. 그 중 공연계는 예정된 콘서트 일정 진행 여부가 불투명해져 촉각을 곤두세웠다.
가수 이승환은 3일부터 5일까지 콘서트 '흑백영화처럼'를 진행 중이었으나, 비상계엄에 따라 "4일, 5일 '흑백영화처럼'이 취소됨을 알려드린다"고 공지했다.
그러나 이승환은 4일 "계엄이 해제됨에 따라 '흑백영화처럼'은 예정대로 진행토록 하겠다"며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고 재공지했다.
해외 가수 두아 리파는 4일과 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단독 내한 공연을 앞두고 있었다. 다만 콘서트를 하루 앞두고 비상 계엄이 선포됨에 따라 팬들 사이 우려가 커졌고, 진행 여부에 이목이 모였다. 다만 주최사 라이브네이션 측이 별다른 공지를 내놓지 않아 공연이 예정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처럼 비상계엄이 해제됐음에도 그 불똥의 여파로 이날 예정된 넷플릭스 시리즈 '트렁크' 배우 서현진의 인터뷰가 취소되는 등 피해 직격타를 맞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주말 예정된 찰리 푸스, 요아소비 내한 공연 진행 여부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헤럴드POP=강가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