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도박 논란’ 김호중, ‘미스터트롯’ 콘서트 단체곡 제외 통편집
가수 김호중이 15일 오후 서울 강서구 KBS아레나에서 열린 첫 단독 팬미팅 '우리家 처음으로' 리허설에서 열창하고 있다. [연합[ |
불법 도박 논란으로 도마에 오른 가수 김호중이 ‘미스터트롯 대국민 감사콘서트’에서 사라졌다.
TV조선은 21일 방송 중인 ‘미스터트롯 대국민 감사 콘서트’에서 김호중이 출연한 부분을 모두 편집했다고 이날 밝혔다. TV조선 측은 “경찰 조사를 받거나 받을 예정인 사람의 출연을 지양한다는 원칙이 있다. 이에 따라 시청자 정서를 고려해 편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7∼9일 서울에서 열린 ‘미스터트롯’ 1주 차 공연의 실황을 담은 방송이다.
실제로 방송에선 김호중이 단독으로 나오는 부분은 편집됐고, ‘패밀리가 떴다’ 팀으로 함께 한 무대는 가급적 클로즈업 대신 전체 화면과 객석 영상으로 대신했다. 노래를 부르는 부분은 편집하기 어려워 목소리는 그대로 방송됐다.
또 앞서 20일 울산MBC가 주최하는 ‘2020 울산 서머페스티벌’ 출연도 취소됐다. 울산MBC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별다른 이유를 밝히지 않고 “23일 위대한 하모니 ‘태화’ 공연에 가수 김호중 씨의 출연이 취소됐다”고 공지했다.
김호중은 과거 불법 도박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이를 인정하고 직접 사과했다. 김호중의 팬들과 일반 대중의 온도차가 상당하다. 김호중의 팬클럽에선 그의 방송 출연과 지지를 호소하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는 반면, KBS 시청자권익센터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 김호중이 KBS에 출연할 수 없도록 해달라는 글이 올라왔다.
소속사 생각을보여주는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김호중은 불법 도박 사실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하였으며, 반성하고 있다”며 “경찰 조사가 진행된다면 성실하게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라고 전했다.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s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