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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분변경에 “더 예뻐져”…단단한 승차감과 편의성 ‘준수’

심플함 중심, 살릴건 살린 디자인

11.4인치 센터디스플레이 강점

6기통 3.0리터 터보엔진 ‘폭발적 출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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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뉴 레인지로버 벨라 우측면 [김성우 기자]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는 말만큼 21세기 소비시장을 잘 반영하는 말이 있을까? 이제는 오래된 유행어지만 그 의미만큼은 최근 글로벌 완성차 업계에서도 통용되는 것만 같다. 소비자들의 다양한 기호가 반영되는 현재 완성차 시장에서는 다양한 차급과 연료계로 다양한 선택지를 만드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


재규어랜드로버가 국내 시장에 출시한 ‘뉴 레인지로버 벨라’도 이같은 트렌드가 반영된 자동차다. 레인지로버와 이보크의 사이. 경험한 적 없는 낮은 차고로 고유한 세련됨을 간직하고 있는 뉴 레인지로버 벨라에는 ‘소비자 취향’에 대한 고심이 담겨 있다.


최근 뉴 레인지로버 벨라 2025년형 모델을 타고 최근 서울 중구와 용산구, 강남구, 동대문구 등 주로 서울시내 도로를 약 100㎞ 가량 누렸다. 앞서 2017년 출시됐던 차량에서 소비자들의 기호를 반영해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한 모델이다. 두 가지 라인업이 있는데, 이번 시승에서는 가성비를 높인 P250 대신 편의기능을 강화한 P400 Dynamic HSE를 탑승했다.


기존 모델 디자인과 부분변경된 모델의 차이점을 찾기 위해서 차량을 세심하게 살폈다. 전체적으로 이전 모델보다 더욱 유선형의 차체가 부각되면서 디자인이 간결해진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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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뉴 레인지로버 벨라 차량 전면부 그릴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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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뉴 레인지로버 벨라 후면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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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뉴 레인지로버 벨라 [김성우 기자]

특히 차량 후면부에서는 많은 ‘디자인 다이어트’가 이뤄졌는데, 로고디자인이 심플해졌고 머플러팁도 사라져 더욱 간결하다. 구버전에서 호평을 받았던 ‘히든 와이퍼’ 디자인은 부분변경 이후에도 적용하는 등, 장점은 부각시켰다. 다만, 전면부 디자인은 기존 대비 더욱 강렬하게 느껴진다. 프론트그릴은 이전에는 육각형으로 균일했던 형태에서 변주를 줬고, LED 헤드라이트도 더욱 선명한 형상이라서다.


차량은 차고가 낮고, 옆으로 넓은 형태를 간직하고 있다. 전폭 1930㎜, 전고 1678㎜, 전장과 휠베이스는 각각 4797㎜와 2874㎜로 실제 차량에 탑승하면 넓으면서 아늑한 느낌을 자랑한다. 전체적으로 레인지로버보다는 차체가 조금 낮은 느낌이나, 동급 SUV 자동차들보다도 유독 넓은 실내 공간감이 느껴져 좋았다. 1열과 2열에 걸쳐 개방가능한 썬루프 기능 덕분에 개방감은 더욱 확장됐다.


차량 내장재와 시트, 대시보드는 간결하면서도 통일감있는 색상을 간직해 익스테리어의 간결함과 통일성을 이뤘다. 11.4인치의 센터디스플레이는 특히 조금 뉘어진 형태라 가시성이 뛰어난듯 했다.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12.3인치에 달하는 디지털 계기반도 큼지막했다.


이를 통해 구현되는 편의기능은 ‘최신식’ 그 자체다. 차량은 물리버튼을 대폭 줄이면서, 센터디스플레이와 스티어링 휠 위의 버튼으로 많은 기능을 컨트롤할 수 있도록 조장해놨다. 공조를 포함한 대부분의 기능은 센터디스플레이를 통해서 대부분 컨트롤 하도록 했는데, 사실 물리버튼에 익숙한 소비자라면 불편할 수 있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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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뉴 레인지로버 벨라 1열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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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뉴 레인지로버 벨라 센터디스플레이 [김성우 기자]

다만 레인지로버는 특유의 ‘피비 프로’(PIVI Pro)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번거로운 조작의 필요성을 크게 줄였다. 약 80%이상의 가능은 터치 두 번만으로 작동이 가능하고, 그마자저도 스티어링 휠 위의 버튼으로 작동 가능한 ‘음성인식’을 통해 더 빠르게 해결할 수 있다. 실제 체험해보니 ‘날씨’와 ‘공조’, ‘주유소 정보’ 등 다양한 기능을 음성인식으로 안내받을 수 있었다. 내비게이션은 티맵이 탑재되는데, 실제 시승에서도, 사잇길 주행과 변수가 많은 종로일대에서 특히 빛을 발했다.


블루투스 연결 기능 또한 뛰어나고, 이를 통해 음악을 재생할 때는 앨범커버를 비롯한 다양한 정보를 큰 화면에 표시해줘서 좋았다.


차량의 심장은 6기통 3.0리터 인제니움 가솔린 터보 엔진이다. 6기통과 터보엔진의 조합은 ‘친환경성’을 생각하는 최근의 트렌드를 놓고 봤을 때, 유돋 돋보일 수밖에 없는 강력한 출력을 보여준다. 엔진은 8단 자동변속기와 조합해 최고출력 400마력(ps)을 내며 최대토크 56.1㎏·m의 강력한 힘을 2000~5000rpm 영역에 걸쳐 발휘한다. 강력한 출력 탓에 ‘서투른’ 악셀 페달링은 탑승자에게 충격을 줄 수 있지만, 차량에 탑재된 주행모드를 에코로 주행하면 차량을 더욱 부드럽게 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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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뉴 레인지로버 벨라 좌측면 [김성우 기자]

서스펜션 질감은 단단한 느낌이다. 딱딱하기보다는 충격을 잡아주는 두꺼운 고무와 같이 느 껴졌다. 어댑티브 다이내믹스와 전자식 에어 서스펜션을 기본으로 장착하면서 휠 움직임을 초당 500회, 차체 움직임을 초당 100회 모니터링해 흔들림을 개선한다. 차고도 지상고도 215㎜까지 조정가능하다.


종합하자면 승차감은 ‘단단한 편안함’으로 요약가능하다. 최고속도는 250㎞/h, 제로백은 단 5.5초. 이날 시승에서 종합 연비는 8.1㎞/ℓ가 나왔다. 뉴 레인지로버 벨라 판매 가격은 P250 다이내믹 SE 트림 9010만원, P400 다이내믹 HSE 트림 1억2420만원이다. 레인지로버보다는 저렴한 가격에 프리미엄 SUV의 감성을 느끼고 싶은 소비자에게 차량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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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뉴 레인지로버 벨라 2열 실내공간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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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뉴 레인지로버 벨라 트렁크 공간 [김성우 기자]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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