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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의원 15일 부인상… “자기는 가고 새 생명 주고 떠났습니다”

헤럴드경제

[사진=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 부인 이선자(오른쪽) 씨가 15일 오후 별세했다. SNS 캡처]

[헤럴드경제=이운자 기자]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분신으로 불리는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 부인 이선자 씨가 15일 오후 별세했다. 향년 66세.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 아내 이선자 미카엘라가 2018년 10월 15일 오후 1시 5분 하늘나라로 갔다”며 부고 소식을 알렸다. 그는 “입원 308일, 고통 없이 평화롭게” 가족 곁을 떠났으며 “(미국에서 이날 새벽 급거 귀국한) 큰딸 등 가족들이 임종을 지켜봤다”고 전했다.


전날 이별을 예감한 듯 박 의원은 “아내가 좋아하는 짧은 헤어스타일로 이발을 했다”며 근황을 전한데 이어 이날 새벽 “밤새 안녕하셨습니까란 말이 실감난다”, “오후 예정된 TV방송에 못 나간다”는 등의 글을 올리며 머나먼 이별을 준비하듯 각오를 다잡았지만 영원한 헤어짐을 막지는 못했다.


박 의원의 아내 이선자 씨는 지난해 12월 15일 서울 세브란스병원에서 뇌종양 수술을 받은 후 지금까지 성애병원, 세브란스 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아 왔다.


박 의원은 이날 부고 소식에 이어 지난 12월 금요일 아침에 성애병원에 입원해 있는 아내와의 마지막 대화를 페이스북에 올려 심금을 울렸다,


3주전 아내가 박 의원의 손을 꼭 잡고 “당신은 하고 싶은 일을 그랬던 것처럼 열정적으로 하시고 그 대신 이젠 두 딸만을 위해 살아요”라고 말하자 박 의원은 “아니야 당신이랑 함께 그렇게 살아야지”하니 눈을 감고 눈물을 흘렸다며 부인을 향한 그리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곧 태어날 손자랑 아내를 그리며 살겠다고 밝힌 박 의원은 “(아내 고(故) 이선자 여사) 자기는 가고 새 생명 주고 떠났습니다”며 “여보 잘 가. 미안했고 잘못했고 사랑해”라며 이젠 영원히 전하지 못할 애달음을 글로 대신 전했다.


고(故) 이선자 여사의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특1호실에 마련됐으며 장지는 용인시 처인구 용인공원묘원이다. 발인은 10월 17일 오전 10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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