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불법 정치자금 의혹’ 노회찬, 예정대로 ‘썰전’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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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62) 정의당 원내대표가 ‘드루킹 불법 정치자금 의혹’에도 불구, JTBC 정치 토크쇼 ‘썰전’에 예정대로 출연한다.
18일 뉴시스에 따르면 이날 ‘썰전’ 제작진은 “의혹을 조사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특검 수사를 예의주시하고있다”며 “이번주(19일 밤 11시)는 정상 방송된다”고 확인했다.
JTBC 홍보 관계자도 “최종 조사결과가 나온 상황이 아니다”면서 “노 대표는 16일 ‘썰전’ 녹화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노 대표는 이달 5일 ‘썰전’ 제276회부터 작가 유시민(58)씨를 대신해 진보논객으로 처음 출연했다. 녹화는 월요일에 한다.
16일 녹화에서는 20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 협상, 밀고 당기는 북·미 관계 속 한반도의 운명 등을 토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18일 동아일보는 ‘드루킹’ 김동원(49) 씨가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에게 정치자금 4600만 원을 줬다는 진술을 특검에서 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이같은 김 씨의 진술을 확보했다. 이는 김 씨가 노 의원에게 돈을 주려고 한 적은 있지만 전달하지 않았다는 기존 진술을 뒤집은 것이다.
앞서 검찰은 2016년 7월 노 의원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에 대해 증거가 없다며 무혐의 처분했다.
김 씨가 진술을 뒤집은 데는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 A 씨가 김 씨에게 돈을 빌려준 사실을 시인했기 때문이라고 매체는 설명했다.
김 씨는 2016년 경찰 수사를 받을 때 회원들로부터 걷은 4600만 원이 노 의원에게 전달되지 않았다는 증거로 ‘띠지에 묶인 5만 원권 다발’ 사진을 제출했다. 그러나 특검팀 조사에서 돈다발 사진은 A 씨가 빌려준 4200만 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공모’의 자금 운용을 담당하는‘파로스’ 도 노 의원에게 돈이 전달된 사실을 처음엔 부인했다. 그러나 김 씨의 부인이 돈이 전달된 구체적인 경위를 특검에서 밝히자 진술을 뒤집었다고 한다.
김 씨의 부인과 ‘파로스’ 에 따르면 노 의원에게 전달된 4600만 원 중 2000만 원은 2016년 3월 경기 파주시 느릅나무 출판사에서 노 의원에게 직접 전달했다. 나머지 2600만 원은 열흘 뒤 ‘파로스’ 가 경남 창원시 노 의원의 국회의원 선거사무실에서 노 의원 부인의 운전사를 통해 전달했다.
한편 특검팀은 김 씨가 A 씨에게 돈을 빌린 뒤 계좌에 입금해 정치자금 전달 증거를 조작하는 데 관여한 혐의로 김 씨의 변호인이었던 도모 변호사를 17일 새벽 긴급 체포해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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