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잘버는 아이유 저리 가라네” 상위 1% 유명 연예인 만큼 벌었다
가상인간 여리지. [인스타그램 캡처] |
가상 인간 인플루언서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뜨겁다. 이를 방증하듯 유명 가상 인간 인플루언서가 벌어들이는 연간 수입이 20억원을 웃돌 정도다. ‘진짜 사람’ 연예인 소득(2021년 기준)과 비교해도 상위권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한국에서 가상 인플루언서의 인기가 높다며 “가상 인플루언서가 한국인의 인스타그램을 뜨겁게 만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코노미스트가 주목한 대표적인 가상 인플루언서는 ‘로지’다. 로지는 로커스엑스가 지난 2021년 처음 선보인 1세대 가상 인간 인플루언서다. 당시 신한라이프 광고에 처음 출연하며 가상 인간 모델 열풍을 이끌었다.
부쉐론 주얼리를 착용하고 있는 로지. [인스타그램 캡처] |
이코노미스트가 추산한 로지의 올해 연간 수입은 약 25억원 상당이다. 로커스엑스에 따르면 로지는 등장 첫해인 2021년 18억원, 2022년에는 4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같은 수입은 ‘진짜 사람’ 연예인과 비교해도 적지 않은 수준이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의원이 최근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2017~2021년 업종별 연예인 수입 금액 현황에 따르면 소득 상위 1% 배우들이 2021년 기준 22억6590만원을 벌었다. 같은 해 상위 1% 모델은 4억5304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유명 가상 인간 인플루언서의 수입이 ‘진짜 사람’ 못지 않은 셈이다.
상위 1% 소득을 올리는 가수와도 견줄만 한 수준이다. 국세청 자료에 따르면 소득 수준 상위 1% 가수들은 2021년 평균 46억1774만원을 벌었다. 2020년에는 17억6652만원의 수익을 낸 것을 고려하면 상당한 액수다.
플레이브. [유튜브 캡처] |
로지 외에도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넷마블이 합작해서 만든 4인조 가상 아이돌 ‘메이브’, 블래스트의 버추얼 아이돌 ‘플레이브’도 상당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캐릭터 뒤에 ‘본체’가 존재하는 버추얼 아이돌 플레이브는 3분기에만 슈퍼챗(유튜브 실시간 방송 후원 기능)으로 4474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구독자 수도 46만명에 달한다.
이밖에 한국관광공사가 자체 제작한 가상 인간인 ‘여리지’ 등도 상당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한편 글로벌 마켓 플랫폼 마켓스앤마켓스에 따르면 가상 인간 인플루언서 시장은 2020년 2조4000억원에서 2025년 14조원으로 6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r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