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스트라이트 폭행 방조, 김창환 알고 보니· · ·김건모 ‘핑계’ 작사·작곡가
소속사 밴드 멤버의 폭행 장면을 보고도 묵인한 더이스트라이트 소속사 대표인 김창환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 회장은 가요계 ‘미다스 손‘으로 불리는 스타 작사ㆍ작곡가이다. [사진=연합뉴스] |
밴드그룹 더이스트라이트 멤버인 이석철을 폭행한 소속사 프로듀서에 대한 관심과 함께 이를 방조한 혐의로 거론되고 있는 김창환 회장에 대한 궁금증도 증폭되고 있다. 이로 인해 20일 오전 김 회장의 이름은 주요포털 실검 키워드 상단에 링크돼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더이스트라이트를 만들 김창환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 회장은 가요계 ‘미다스 손’으로 통하는 스타 작사·작곡가이다. 그가 발굴한 스타만 해도 김건모와 신승훈, 박미경, 클론 등에 이른다.
1987년 김수철의 음반 스태프로 참여해 가요계에 데뷔한 김건모에게 ‘잘못된 만남’, ‘핑계’ 등을 작사·작곡을 했다. 200년 들어 록발라더였던 홍경민을 발탁해 ‘흔들린 우정’이라는 명곡을 탄생시키기도 했다. 또한 섹시 가수 채연을 데뷔 시킨바 있다.
현재 한국음악콘텐츠산업협회 회장직을 맡고 있는 김창환 대표는 ‘프로듀스 101’대표곡 ‘픽미(Pick Me)’를 작곡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소속사 가수 폭행 사실에 대해 김 회장은 19일 공식 보도 자료를 통해 “폭행 피해 사실 인지에 대해서는 1년 4개월 전 처음 알게 됐으며 가슴이 너무 아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멤버들을 가르치거나 훈계한 적은 있어도 폭언이나 폭행을 한 적이 없음을 다시 한 번 밝힌다”고 주장했다.
또 김 회장은“나의 잘못과 불찰에 대해서 주시는 비판은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모든 의혹에 대해서도 정직한 태도로 마주하여 바로잡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남아있는 더이스트라이트 멤버 4명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과장된 허위사실로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적극 대응하겠다”라고 밝혀 앞으로의 진실공방을 예고했다. 더이스트라이트 멤버 이승현은 퇴출된 상태이며, 이석철 역시 앞으로 밴드 활동을 중단할 계획이다
이번 더이스트라이트의 멤버 폭행 당사자로 지목된 문영일 프로듀서는 올해 서른 살로 백석예술대 실용음악과를 졸업했다. 졸업 후 ‘몬스’라는 예명으로 가수활동을 시작했으며 ‘훌라’, ‘렛미고’, ‘마이 위시’ 등의 곡을 발표했으나 대중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지는 못했다.
한편 전날 오전 기자회견장에 참석한 더이스트라이트 멤버 이석철은 4년 가까이 소속사 프로듀서로부터 상습적인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었다.그의 법률대리인인 정지석 변호사는 최초의 폭행이 지난 2015년 3월 일어났고, 또 이승현이 축구를 했다는 이유로 머리와 엉덩이, 팔을 때리고, 목을 조르고 머리를 발로 걷어차는 등 감금 및 폭행을 당했고, 전치 20일 상해진단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김창환 회장이 승현에게 전자담배를 권유하며 뒷머리를 손바닥으로 때렸다고 추가로 주장했다.
이석철은 멤버 이승현이 폭력 트라우마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히면서 김창환 회장이 폭행 현장을 목격하고도 제지 않고 방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폭로로 인해 K-팝 신에서 아동학대 인권유린이 사라졌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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