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범죄혐의에 참담한 김나영…부부가 따로 재산 관리 해왔다
남편 어떤 사람이냐 질문에 “나도 정확하게 말 못 해 답답”
김나영과 남편 A 씨. 사진=방송화면 캡처 |
방송인 김나영의 남편 A 씨가 불법선물거래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과거 방송에서 김나영이 남편의 직업, 신분 등과 관련해 질문을 받으면 나나감해 하던 모습이 재조명되고 있다.
A 씨는 2016년 5월 코스피200지수 등과 연동된 사설 선물옵션거래 사이트를 운영하며 투자자들이 지수 등락을 예측해 베팅한 결과에 따라 200억원대 부당이득을 챙겨온 혐의(자본시장법 위반 등) 를 받고 있다. 경기 하남경찰서는 지난 13일 A 씨와 관련자 등 3명을 구속했다.
김나영은 2015년 4월 A 씨와 결혼했지만 이례적으로 언론 등을 차단하고 극비리에 진행된 탓에 A 씨의 구체적 신상이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10살 연상의 금융권 종사자 정도로만 알려졌다.
김나영은 2016년 1월 KBS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3’에 출연해 유재석으로부터 “남편은 어떤 사람이냐”라는 질문을 받고 “좋은 사람”이라고 웃어넘겼다. 하지만 ‘직업이 뭐냐’고 묻자 “남편이 증권 관련 일을 하는데 제가 아예 모르는 일을 해서 잘 모른다”면서도 “펀드매니저나 애널리스트는 아니다”라고만 말했다.
지난해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나와서도 비슷한 질문을 받았다. 김나영은 다소 곤혹스런 표정을 지으며 “자세한 것을 정확하게 말할 수 없어 저도 답답하다”며 “금융투자회사 이런 건데 들어도 잘 모르겠다”고 말끝을 흐렸다.
또한 김나영과 남편 A 씨가 각자 스스로 재산관리를 해왔다는 발언이 예능프로그램에서 있었다. 생활비 조의 자금일부만 김나영이 남편으로부터 받는다는 것.
김나영은 남편의 구속 사실이 알려진 이후 입장문을 통해 “남편이 하는 일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했던 제 자신이 원망스럽고 시간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남편에 대해 무작정 믿지 않고 좀 더 살뜰히 살펴보았을 걸 하는 후회가 막심하기도 하다”고 심경을 드러냈다. 이어 “하지만 한편으론 어린 두 아들의 엄마이기에 마냥 정신을 놓고 혼란스러워할 수만은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김나영은 “최대한 객관적 입장에서 사태를 파악하고자 여러 방면으로 자문을 구하며 조사와 재판이 마무리되길 기다리고 있다”며 “남편은 본인 잘못에 대해 제대로 죗값을 치를 것”이라며 나름대로 사태 해결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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