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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현, 강호동과 전설의 돼지고기 먹방..송준근 "개그맨 후배들에 미안"

'더 먹고 가'

헤럴드경제

MBN '더 먹고 가' 방송 캡처

김준현이 강호동과 전설의 먹방을 선보였다.


7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더 먹고 가'에서는 김준현과 송준근이 임지호 표 음식을 먹으며 행복한 먹방을 즐기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산꼭대기집에는 개그맨 김준현이 방문했다. 마침 이날 임지호 셰프는 돼지를 발골하고 있었고 이를 본 김준현은 "잘 왔네"라며 행복해했다. 김준현은 임지호가 발골하는 부위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자랑해 감탄을 불러모았다. 강호동 또한 먹방 지식을 대방출해 웃음을 자아냈다.


발골을 끝낸 임지호는 돼지고기 육수를 냈고 삼겹살과 오겹살을 굽기 시작했다. 강호동과 김준현은 웃음을 감추지 못했고 고기를 먹은 김준현은 "돼지기름이 개운하다고 하면 믿으실까. 최화정 선배님이 '돼지비계인데도 오일리하지 않고 모이스처하다'고 하신 적이 있었다. 이보다 더 좋은 표현이 없다"고 최화정의 말을 빌렸다.


두 사람은 돼지고기 꼬리를 러브샷 포즈를 취하며 맛봤다. 먹신과 먹신의 조합은 역대급 먹방을 만들었고 얼마나 배가 찼냐는 황제성의 말에 김준현은 "그런 걸 물어보지 말라. 아무 생각없이 먹어야 끝까지 즐기는 거다. 인생에서 가장 쉽게 얻을 수 있는 행복은 식탁에서 얻는 거다"는 명언을 남겼다.


김준현은 먹고 싶은 음식에 대해 "걸죽하게 끓인 된장찌개와 할머니가 해주신 노각무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할머니 표 노각무침을 먹지 못한다며 할머니를 그리워했다.


그는 돌아가신 할머니를 회상하며 "치매가 오셨는데 귀엽게 오셨다. 편찮으신 거고 병은 맞지만 손주 입장에서 오히려 행복하게 마무리하셨다고 생각한다. 할머니가 편찮으시고 할아버지가 옆동에 따로 사셨는데 할아버지 생각이 나셨나보다. '그 자식한테 전화 좀 해봐' 하시더라. 할머니가 한 살 연상이셨던 거다. 항상 존칭을 쓰시다가 그런 말씀하시는 걸 처음 들었다. 내가 할아버지인 척 받았다. 그럼 할머니는 수줍어하셨다. 밥은 드셨나 걱정 할아버지가 할머니한테 해드리지 않았을 멘트를 해드린 게 자랑스럽다. '사랑한다'고 해드렸는데 아직도 난 뿌듯하다"고 했다.


김준현은 절친 송준근을 산꼭대기집에 초대했다. 개그맨 동기에 동갑인 두 사람은 신인 시절 같이 살기도 했다고. 김준현은 송준근이 먼저 인기를 모았다고 알렸고 송준근은 "2008년도에 데뷔 2년 차만에 터졌다. 같이 살다 보니까 제가 조금 더 샀다"고 했다. 그러자 김준현은 "한잔 먹으면 조는 척했다"고 하기도.


또한 송준근은 "(김준현이) 너무 잘 돼서 자주 연락하는 게 미안했다. 오히려 준현이가 먼저 전화를 해준다. 새벽 2~3시경(술에) 흠뻑 젖어서 '나와라' 한다"고 고백했다.


송준근이 온 후 먹방 2차전이 시작됐다. 고기를 구워먹은 뒤 이들은 임지호 표 돼지고기 국수까지 먹었다. 강호동은 김준현과 자신의 다른 먹방 스타일을 분석했다. 김준현은 먹을 때 자신과 달리 입 형태가 그대로 유지된다고. 이에 김준현은 국수를 먹을 때 씹지 않고 그냥 넘겼다고 고백했다.


김준현은 3살, 5살 딸에 대해 말하며 "(음식) 조기교육을 시켰다. 이유식을 하다가 국물에 밥 말아주는데 내장탕을 빨리 줬다. 세 살 때 내장탕을 먹었다. 양곰탕을 사다가 잘게 썰어서 선입견 없을 때 입맛을 만들어줬다. 고기 국물이기 때문에 잘 먹는다"고 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 이렇게 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 "나중에 사춘기 되면 멀어질까봐 지레 겁먹고 식성이 같아야 같이 맛집 다니지 않을 거 아니냐. 중학생 딸이 '아빠 같이 내장탕 먹으러 가자' 할 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선짓국도 이미 먹는다. 선입견이 없다. 내가 어려서부터 대가족에서 내장탕, 선짓국을 먹었다. 아무 생각 없이 먹으니까 먹은 거다"고 덧붙였다.


김준현은 또한 큰딸 이야기를 하던 중 "얘가 뭘 아는지 모르는지 볼을 만지고 쳐다보더니 뽀뽀를 하고 가더라"고 했다. 이에 아들을 둔 아빠들은 공감하지 못했다.


강호동은 송준근에게 트로트 가수에 도전한 이유에 대해 물었다. 이에 송준근은 "딸이 아빠가 TV에 나오는 걸 너무 좋아한다. '개콘'이 끝낫는데도 영상을 돌려보더가. 짠하기도 하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무모한 도전을 했다. 아버지로서 도전을 했다"고 했다.


그러자 강호동은 "씨름을 했던 게 아쉬움이 남는다. 미련도 남는데 내가 승리했을 때 관중분들이 함성 질러주는 게 제일 부럽다. '개콘'이 그렇지 않나. 관객과 한자리에서 호흡을 주고 받는다"고 송준근의 마음을 공감했다.


송준근은 "홀에 꽉 찼을 때 소리지르는 게 안 잊혀진다. 처음 개그 했을 때 터졌을 때 무대 밖 복도에서 다들 박수쳐준다. 그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며 "'준교수의 은밀한 매력'을 하루 만에 짰다. 김병만 형이 파이팅 최고일 때 뭔가 짜서 보여드려야 하는데 안 나왔다. 느끼한 걸로 짜보면 어떻겠냐'고 했더니 '좋다'며 아이디어를 던져주셨다. 신인인데 그게 됐을 때 '이거다' 했다. 그 뒤로 외국 캐릭터를 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어 "너무 너무 그립다. (코로나19로 인해) 행사도 없으니까 수입도 많이 줄었다. 후배들이 많이 힘들다. 아르바이트 하는 친구도 있고 대리운전하는 친구도 있다. 어렵게 고생해서 공채 개그맨이 됐는데 무대가 없어지니까 인생의 목표가 없어진 거다. 후배들 보면 미안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다"고 안타까워했다.


송준근은 신인 시절 연예대상에 참석해 강호동, 유재석을 만났던 경험을 전하며 "전설이 있으니까 온몸이 저릿저릿했다"고 했다. 이에 강호동도 "저도 마찬가지다. 선배님들이 계시니까 특별히 가르침이 없어도 그 자체만으로도 든든한 백이다"라고 공감했고 송준근은 자신에게 전설이었던 강호동과 처음으로 방송을 같이 하는 것에 감격스러워했다.


김준현과 송준근은 된장찌개부터 돼지고기말이, 돼지 껍질 무침 등을 즐기며 응원을 받았다.


[헤럴드POP=천윤혜기자]​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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