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법규형’ 된 사연 “가운데 손가락 욕, 전광판 나가는지 몰라”
[MBC ‘라디오스타’ 캡처] |
전 야구선수 김병현이 가운데 손가락 욕으로 인해 ‘김법규’라 불리게 된 사연을 밝혔다.
10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보여줄게 완전히 달라진 나’ 특집으로 김성령, 손정은, 김병현, 남창희가 출연했다.
이날 김병현은 “얼마나 열받았길래 가운데 손가락 욕을 한 건지 궁금하다”는 김구라의 물음에 “팀에서 마무리 투수가 필요하다고 해서 보직을 바꿨다. 그런데 마무리를 끝까지 믿어주지 않은 데다가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졌다. 관중들이 야유하길래 ‘에라이’라는 마음에 손가락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광판에 나가는지 몰랐다”며 “옆에 있던 동료가 보더니 손을 내려줬다”고 말해 현장을 폭소케 했다.
또 ‘공항 법규형’ 사진에 대해서는 “소속을 밝히지 않은 기자가 계속 사진을 찍어 하지 말라고 했더니 취재 방해하는 거냐고 하더라. 그래서 욕을 했다”고 밝혔다.
“손가락 욕이 미국에선 친한 사람들끼리 하는 거다”라고 하는 김병현에게 김국진과 김구라는 “진짜 친했을 때”, “기자랑은 안 친하잖아”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가식 없는 순수한 리액션”, “매력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김병현은 1999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우수한 마무리 투수로 꼽혔다. 동양인 최초 월드시리즈 2회 우승의 타이틀이 있다. 이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 KIA 타이거즈에서 선수 생활을 하다 호주 멜버른 에이시스에 입단했다. 올해 1월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헤럴드경제=정지은 인턴기자] jungj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