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김민우, 사별한 아내 회상하며 "가만히 있어도 눈물이 쏟아졌다"

인생다큐 마이웨이

헤럴드경제

사진=방송화면 캡처

김민우가 사별한 아내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4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는 90년대 인기 가수 김민우의 인생사가 담겼다.


김민우는 결혼 8년 만인 2017년 아내를 희귀병으로 잃었다. 김민우는 "제가 가수를 하든 영업을 하든 항상 모든 걸 다 편안하게 할 수 있게끔 항상 (도와줬다). 그랬던 사람이 이제 없어졌다는 건 예상하실 수 있으실 거다. 얼마나 데미지가 컸는지"라며 슬퍼했다. 스스로 정신력이 세다고 자부해왔음에도 아내를 잃은 슬픔은 견디기 힘들었다고.


그는 이어 "처음에는 목이 아프대서 병원을 갔는데 이상이 없었다. 근데 링거를 맞고 나니까 조금 낫다고 해서 식사를 했다. 그게 마지막 식사였다"라며 아내와의 기억을 회상했다. "병실에 들어와서 일주일 만에 세상을 떠났다. 그게 일찍 발견되는 병이 아니다. 척수에서 수액을 빼서 봐야 발견되는 병이다"라고 아내의 병증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했다. "의사 세 분이 오셔서 뇌, 심장에 다 전이가 되어있다고 했다. '아마 몇 가지 질문하면 모를 것'이라고 해서, '오빠 생일이 언제냐'고 물었더니 5월이라고 하더라"라고도 말했다.


김민우는 곧 아내의 죽음을 딸에게 알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모나 할머니는 미국갔다고 말하라는데, 엄마가 너무 안 오니까 딸에게 이야기를 했다. '엄마가 너를 너무 보고 싶어한다. 엄마가 너를 보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고 털어놨다. "다른 사람들은 그러지 말라고 하는데 저는 마지막 엄마의 모습을 보게 했다. 만져보게도 했다"라며 딸에게 엄마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하게 해준 일화를 이야기했다.


이후 그는 "처음에는 모르다가 한 달 정도 되니까 더 그리움이 밀려왔다. 1년은 그랬다. 음악을 들으면 가만히 있어도 눈물이 쏟아지고, 모든 걸 다 그랬다. 집안에 있는 물건들을 보면 다 그랬다. 그래서 이사온 거다"라며 깊은 그리움을 드러냈다.


이다음 김민우는 건강이 나빠진 어머니와 얼마 전 작고한 아버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김민우는 힘든 어머니를 걱정하며 "그럴 때 그냥 저랑 민정이가 가족이지 않냐. 힘이 된다. 단 한 명이라도 힘이 된다"고 말했다.


이들은 어머니의 77세 생신 파티를 함께 했고, 이에 김민우의 어머니 염복연 씨는 "엄마가 아파서 잘 못 도와줘서 미안하다. 너무 고맙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우리 아들이 둘째인데 수술비도 천만 원 넘는 걸 다 해줬다. 원래 따로 살았는데 혼자 살면 밥도 못 먹는다고 여기 와서 함께 먹는 거다"고 아들의 효심을 증명했다. 김민우는 어머니의 상처가 빨리 아물어 보조기 없이도 걸어다니실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헤럴드POP=이영원 기자]​ popnews@heraldcorp.com

오늘의 실시간
BEST
heraldcorp
채널명
헤럴드경제
소개글
앞서 가는 비주얼콘텐츠페이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