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했던 연기 열정" 이일재, 5일 폐암으로 별세‥그래서 더 안타까운
이일재/사진=KBS 제공 |
배우 이일재가 오늘(5일) 폐암으로 별세했다. 남다른 연기 열정을 표했던 그인만큼 안타까움이 가득한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5일 이일재의 소속사 하얀돌이앤엠 측에 따르면 이일재는 이날 새벽 서울성모병원 호스피스 병동에서 폐암 투병 끝에 가족들 곁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59세.
앞서 이일재는 지난해 tvN '둥지탈출3'에 출연해 폐암 투병 사실을 직접 털어놓은 바 있다. 그는 "제가 나이가 많다. 아이들이 다 컸으면 모르겠지만 아직 어린 학생이다. 부모로서 책임을 지지 못할까봐 힘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처음 폐암인 사실을 알았을 때 '이런 병이 내게도 오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몸이 아프면 가족이 먼저 생각난다. 늦게 결혼해서 아이들이 어리니 무조건 살아야겠다는 생각 뿐이다"라고 전하기도.
뿐만 아니라 그는 "주변에 걱정을 끼치는 게 싫어 투병 사실을 알리지 않았었다. 얼굴이 좀 괜찮아지면 다시 일 할 생각이다"라고 연기에 대한 열정을 드러내 안타까움을 더했다.
한양대 연극영화과 출신인 이일재는 1980년 연극배우로 데뷔. 1990년 영화 '장군의 아들'을 통해 인기를 얻었다. 이어 '불멸의 이순신'부터 '야인시대', '무인시대', '제3공화국', 각시탈' 등 특히 사극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가족들을 사랑하는 마음과 연기에 대한 열정으로 살고자 병을 이겨보려 했던 이일재. 그의 안타까운 별세 소식에 네티즌들은 더욱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부디 하늘에서는 고통 없이 평안하기를 바란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7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7일이며 장지는 용인천주교 공원이다.
[헤럴드POP=박서현기자]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