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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세 이상 출입금지’ 노시니어존 가게 사연은?

관악구 한 포차에 안내문 붙어 SNS에서 화제…“말 거는 손님 대응 어려워”

한국일보

서울 관악구의 한 가게가 '49세 이상 손님은 거절한다'는 안내문을 부착한 사연이 4일 온라인 공간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노키즈존’에 이어 ‘노시니어존’? ‘49세 이상 (손님은) 정중히 거절합니다’라는 안내문을 붙인 가게 사진이 온라인 공간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선 안내문을 붙인 이유를 두고 온갖 추측이 난무했다.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49세 이상은 정중히 거절하는 식당’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물 작성자는 “(이 가게가) 신림에 있다는데 진상 고객에 안 좋은 기억이 있는 것 같다”고 49세 이상 손님 거절 공지 이유를 추측했다.


해당 사진이 온라인 공간에서 공유되면서 누리꾼들은 “중장년 손님들이 오랫동안 먹느라 테이블 회전 속도가 느려져서 그런가”(일***), “대학가 학생들을 상대로 장사하는 가게일 수도”(fou***), “진상 손님이 많아서 그럴 듯”(카***) 등 저마다의 추측을 내놓았다.


확인 결과 사진 속 가게는 서울 관악구에 위치한 A 포차인 것으로 알려졌다. A 포차의 사정을 아는 인근 상점들에 따르면 A 포차는 중장년 여성이 홀로 운영하는 곳으로, 몇 달 전 이곳으로 가게를 옮겨오면서 해당 안내문을 부착했다고 한다. 실제로 A 포차가 이곳으로 이사 오기 전인 올해 초 촬영된 가게 사진들에는 ‘49세 이상 거절’ 안내문 대신 ‘진상 손님 거절’ 이라는 안내문이 부착돼있다.


다만 누리꾼들의 추측대로, 진상 손님 때문에 ‘노시니어존’을 선택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A 포차 사장은 인근 상점 주인 등에게 “20~30대 손님들과는 달리 중장년층 손님들이 유독 말을 걸어온다. 혼자 일하느라 대응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렇다고 안내문에 써있는 것처럼 손님이 정확히 49세 이상인지 확인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대신 중장년층으로 추정되는 경우, 포차 사장이나 손님들이 퇴장을 요청하는 식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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