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오늘부터 40년 애독했던 ‘조선일보’ 절독 할 것”
‘정치 신인’ 출마 지역 골라 무소속 출마 지적에
SNS서 “참기 어려운 악의적인 기사” 반발 나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미래통합당 전신) 전 대표가 9일 경남 양산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양산=연합뉴스 |
최근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전신) 대표는 23일 “오늘부터 40년 애독자였던 조선일보는 절독(絕讀)하기로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남 양산을 출마를 준비하던 홍 전 대표가 낙천 후 ‘정치 신인’이 공천된 대구 수성을로 최종 행선지를 정했다는 보도에 불쾌한 심기를 드러낸 것이다.
홍 전 대표는 2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아침 자 조선일보 허위 기사를 보고 분노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조선일보는 이날 홍 전 대표를 비롯한 곽대훈(대구 달서갑), 정태옥(대구 북갑)등 8명의 통합당 현역 의원들이 영남권에서 무소속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들은 청년ㆍ여성 등 정치 신인들이 공천된 지역을 노리고 있다는 지적에도 나섰다.
홍 전 대표는 해당 보도를 두고 “막천(막장 공천)에 희생된 사람들을 일괄로 싸잡아 비난하면서 만만한 곳 골라 출마한다는 기사”라며 “100년 전통의 조선일보가 겨우 이 정도였던가”라고 물었다. 그는 이어 “마치 수성을에 여성 공천자가 되기를 기다렸다는 듯이 기회주의적인 출마를 했다는 오늘자 조선일보 기사는 참으로 참기 어려운 악의적인 기사”라고 거듭 강조했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