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성능을 향한 열정과 기술에 대한 자부심, 인피니티 프로젝트 블랙 S 컨셉
인피니티가 F1의 기술이 담긴 '프로젝트 블랙 S 컨셉'을 선보였다. |
닛산의 프리미엄 디비전, '인피니티'가 2018 파리모터쇼에서 자신들의 열정과 F1을 통해 획득한 기술에 대한 자부심을 과시하는 강렬한 존재를 선보였다.
이번에 공개된 인피니티 프로젝트 블랙 S 컨셉은 인피니티의 스포츠 쿠페 모델, Q60을 기반으로 개발되었으며 르노의 '르노 스포츠 F1 팀'과의 기술 협력 아래 탄생하였다.
공기역학으로 완성된 디자인
인피니티 프로젝트 블랙 S 컨셉의 디자인은 말 그대로 '공기역학'의 산물이라 할 수 있다. 차량의 기반이 되는 Q60의 매력적인 실루엣 또한 공기역학을 고려한 요소지만 르노 스포츠 F1 팀의 기준을 충족하긴 어려웠다.
이에 인피니티와 르노 스포츠 F1 팀의 엔지니어들은 풍동 실험실에서 인피니티 Q60의 자체를 다듬고 보다 강렬한 드라이빙을 구현할 수 있는 부품들을 대거 마련했다.
거대한 에어 인테이크와 카본파이어로 제작된 스플리터가 지면과 가까이 위치하는 전면 범퍼와 강렬한 디테일이 돋보이는 사이드 스커트 등이 고성능 차량의 정체성을 명확히 드러낸다.
곳곳에 자리한 스포일러와 F1 레이스카에서 보았던 것 같은 입체적인 구성의 리어 스포일러, 얇은 스포크의 경량 휠, F1 레이스카에서 보았던 고성능 타이어 등이 어우러졌다.
기능에 집중한 실내 공간
인피니티 프로젝트 블랙 S 컨셉의 실내 공간은 Q60의 구성을 그대로 이어 받으면서 고성능 모델의 아이덴티티를 명확히 드러내는데 집중했다.
이를 위해 운전자의 몸을 견고히 지지할 수 있는 고성능 스포츠 시트를 적용했으며 노란색의 디테일을 더해 르노 스포츠 F1 팀의 아이덴티티를 잘 드러내는 스티어링 휠과 도어 트림 등을 더해 차량의 정체성을 과시했다.
F1의 기술이 담긴 파워트레인
프로젝트 블랙 S 컨셉의 파워트레인은 말 그대로 F1 기술로 완성되었다. V6 3.0L 트윈터보 엔진과 2017년 형 르노 F1 레이스카, 'R.S. 17'에 적용된 것과 같은 구성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더해졌다.
특히 에너지 회생 시스템과 출력을 내기 위해 마련된 3개의 고성능, 고효율 전기모터 덕에 프로젝트 블랙 S 컨셉은 무려 571마력에 이르는, 인피니티 역대 최고라 할 수 있는 걸출한 출력을 얻게 되었다.
이를 통해 프로젝트 블랙 S 컨셉은 정지 상태에서 4초 이내의 시가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으며 최속 속도 또한 여느 고성능 스포츠카를 압도하는 수준에 이른다.
완벽히 구현되는 드라이빙 퍼포먼스
프로젝트 블랙 S 컨셉은 강력한 출력을 갖춘 만큼 이를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브레이크 시스템을 함께 갖췄다.
Q60 레드 스포트 400의 브레이크가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질 380mm 및 360mm 크기의 카본 세라믹 컴포지트 브레이크 디스크와 고성능 패드 및 캘리퍼를 더해 출력을 단번에 제압하는 힘을 자랑한다.
여기에 로드,퀄리 그리고 레이스로 이어지는 세 가지 드라이빙 모드를 마련해 상황에 따른 움직임을 절묘하게 연출한다. 퀄리 모드는 '예선'을 의미하는 퀄리파잉에서 착안된 모드로서 일반적인 스포츠 모드와 같은 지향점을 갖췄다.
이러한 요소들이 더해지며 프로젝트 블랙 S 컨셉은 4.655km 거리의 바르셀로나의 '카탈루냐 서킷'에서 시종일관 강력한 출력을 내지르며 그 어떤 하이브리드 모델보다 강렬한 주행 성능을 과시한다.
한편 전동화 시스템이 더해지며 차량의 무게가 약 200kg 가량 늘어났는데 이러한 '증가 요소'를 모두 섬세한 구조 설계를 기반으로 배치하여 더욱 안정적인 무게 중심과 고속 안전성을 구현했다.
인피니티 프로젝트 블랙 S 컨셉은 컨셉 모델에 지나지 않으나 '전동화의 추세' 속에서도 성능에 대한 인피니티의 철학과 집념을 확인할 수 있는 차량이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