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 넉넉하게, 그리고 여전히 견고하게 – 랜드로버 디펜더 130 D300 X 다이내믹 HSE
랜드로버 디펜더 130 D300 X 다이내믹 HSE |
랜드로버 브랜드를 대표하는 아이코닉 모델이자 어떤 지형 환경에서도 굳건한 오프로드 주행 성능을 과시하는 ‘랜드로버 디펜더’가 더욱 확장된 매력을 품은 ‘디펜더 130’으로 선택지를 넓힌다. 이번에 등장한 디펜더 130은 지금까지의 디펜더 90, 110보다 더욱 넉넉한 전장과 실내 공간을 바탕으로 3열 SUV로 거듭났으며, 이를 통해 최대 여덟 명이 함께 ‘오프로드의 매력’을 누릴 수 있다. 보다 넉넉하게 구현된 8인승 오프로더, 디펜더 130은 과연 어떤 매력과 가치를 선사할까?
랜드로버 디펜더 130 D300 X 다이내믹 HSE |
강원도 인제의 자연 환경을 배경으로 준비된 시승 공간, 그리고 이 무대를 달리기 위한 디펜더 130는 디젤 엔진을 품은 D300 X 다이내믹 HSE였다.
브랜드가 밝힌 제원에 따르면 스페어 타이어까지 총 5,358mm에 이르는 긴 전장을 자랑한다. 이를 통해 3열 시트, 그리고 넉넉한 적재 공간을 확보한다. 이와 함께 각각 1,996mm와 1,970mm의 전폭과 전고를 통해 압도적인 스케일을 구현하며 휠베이스는 3,022mm다. 참고로 공차중량은 2,695kg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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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한 디펜더의 존재감
디펜더 130 D300 X 다이내믹 HSE(이하 디펜더 130)은 말 그대로 ‘디펜더의 확장 모델’인 만큼 차량의 기본적인 구성, 그리고 디자인 연출 등은 ‘통일된 기조’를 반영했다. 대신 확장된 차체로도 우수한 ‘오프로드 주행’을 구현할 수 있는 여러 디테일이 더해진 것이 특징이다.
지난 2011년 공개된 DC100 컨셉의 기조를 이어 받은, 독특하면서도 다부진 디펜더의 디자인은 디펜더 130에서도 동일하게 유지된다. 미래적이면서도 각진 헤드라이트, 독특하면서도 오프로더의 감성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바디킷의 연출은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더불어 보닛의 디테일 역시 ‘오프로더’다운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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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측면에서는 길게 이어진 디펜더 130의 존재감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2열 도어까지는 일반적인 디펜더 110과 동일하다. 대신 그 이후로 한층 늘어난 차체를 확인할 수 있다. 늘어난 차체로 오프로드 주행을 구현하기 위해 바디킷을 새롭게 다듬어 28.5°의 탈출각을 마련했다.
바디킷을 새롭게 다듬은 변화는 있지만 ‘후면 이미지’는 그대로 계승된다. ‘초대 디펜더’에서 시작된 직선적인 디자인 기조 아래 독특하고 개성 넘치는 램프 유닛, 검은색 디테일 등이 보는 즐거움을 살린다. 더불어 ‘스페어 휠, 타이어’ 역시 오프로드의 감성을 노골적으로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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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더 고유의 공간
디펜더 130은 확장 모델인 만큼 실내 공간의 구성 역시 일반적인 디펜더와 동일한 모습이다. 실제 디펜더 130의 실내에는 오프로더의 강인함을 떠올릴 수 있는 강인하고 단단한 느낌의 대시보드, 그리고 체결 부분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도어 패널 등의 모습을 더하며 독특한 이미지를 연출한다. 게다가 이러한 공간 속에서 ‘기술 발전의 가치’를 효과적으로 제시하여 그 가치를 높이는 모습이다.
특히 디펜더의 존재감을 강조하는 ‘디펜더’ 레터링의 스티어링 휠 등은 물론, 도어 패널의 연출 등 각종 디테일에 있어서도 ‘디펜더의 감성’을 보다 선명히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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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로버 브랜드 특유의 디지털 클러스터와 피비 프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보다 빠르고 직관적으로 차량 정보 파악이 가능하며 T맵을 기반으로 한 내비게이션의 매력 역시 돋보인다. 더불어 차량 설정의 편의성을 높인 컨트롤 패널도 만족스럽다.
여기에 다채로운 수납 공간이 마련되어 음료 및 크고 작은 짐 등을 안전히 보관할 수 있어 ‘차량의 활용성’ 역시 뛰어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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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한 체격을 갖춘 차량인 만큼 실내 공간의 여유 역시 돋보인다. 디펜더 130의 1열과 2열 공간 모두 깔끔히 다듬어진 시트, 그리고 넉넉한 레그룸과 헤드룸 등을 제공하며 ‘패밀리 SUV’의 제몫을 다하는 모습이다. 여기에 컵홀더나 USB 충전 포트 등도 제 몫을 다하는 모습이다.
디펜더 130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3열 공간도 충분하다. 2열 시트 대비 조금 높게 구성된 시트와 넉넉하게 구성된 공간을 통해 성인의 탑승도 가능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3열 탑승자를 위한 컵홀더와 넉넉하게 구현된 파노라마 선루프 및 알파인 글래스가 만족감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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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넉해진 체격을 바탕으로 3열 탑승자의 여유를 더한 것 외에도 적재 공간이 확장됐다. 실제 디펜더 130은 3열 시트를 모두 사용하더라도 389L의 공간을 확보할 수 있고, 3열 시트를 접으면 1,232L, 2열 시트까지 모두 접었을 때에는 최대 2,291L까지 확보되어 다채로운 레저 활동 및 아웃도어 활동에 대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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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실한 파워트레인을 품다
국내 시장에 출시된 디펜더 130은 D300 사양과 P400 사양이 있다. 오늘의 시승 차량은 300마력과 66.3kg.m의 토크를 내는 직렬 6기통 3.0L 인제니움 디젤 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 그리고 랜드로버의 경험이 담긴 AWD 시스템과 각종 오프로드 주행 기술 등이 조합되어 강인하고, 견고한 주행을 보장한다.
이를 통해 디펜더 130은 정지 상태에서 7.5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고, 최고 속도는 191km/h에 이른다. 더불어 강력한 오프로드 성능을 자랑한다. 한편 효율성은 9.9km/L(복합 기준, 도심 9.1km/L 고속 11.1km/L)으로 평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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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넉해진 공간, 그리고 여전한 오프로드 주행 성능
랜드로버 측에서 준비한 디펜더 130의 시승 프로그램은 앞서 설명한 것처럼 강원도 인제를 배경으로 한 오프로드 코스, 그리고 주변의 도로를 달리는 온로드 코스로 구성됐다. 물론 관심이 큰 부분은 ‘커진 체격’으로 ‘어느 정도의 오프로드 성능을 구현할 수 있을까?’였다.
랜드로버 디펜더 130 D300 X 다이내믹 HSE |
도어를 열고 시트에 몸을 맡기면 우리가 알고 있던 디펜더의 모습, 감성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특히 디펜더 특유의 넓은 공간과 더불어 디펜더만의 여러 디자인 요소들이 자리해 차량의 정체성을 강조한다.
더불어 각종 요소들이 오프로드 주행을 기대하게 만든다. 특히 오프로드 아이콘이라는 것을 자신하듯, 일반적인 대형 SUV보다도 더 높게 느껴지는 시트 포지션이 탁월한 시야를 제시한다. 취향과는 멀지만 ‘차량의 성격’에는 부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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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로드 주행을 위해 사륜 로우기어를 택하고, 지상고를 높이고 인스트럭터의 리드 아래 주행을 시작했다. 참고로 국내에 출시된 디펜더 130은 모두 래디얼 타이어를 탑재하고 있어 ‘극한의 오프로드’에 어울리는 건 아니다. 그러나 인스트럭터는 ‘오프로드 주행’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실제 주행하며 마주하는 여러 오프로드 코스에 디펜더는 능숙히 반응한다. 디젤 엔진, 그리고 로우 기어의 특성 상 출력 반응이나 전개가 그리 날카롭고, 민첩한 건 아니지만 눈 앞의 여러 장벽을 손쉽게 극복하며 ‘만족감’을 높이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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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연이어 이어지는 도강으로 인해 타이어가 미끄럽고, 또 진흙 구간을 지나며 타이어의 트레드가 모두 채워져 ‘접지력’이 제대로 확보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디펜더 130은 거침 없이 나아가는 모습이다.
만약 올-터레인 타이어가 적용됐다면 능숙히 지났겠지만 ‘래디얼 타이어’ 때문인지 약간의 슬립은 느껴졌다. 그러나 디펜더 130에 적용된 각종 랜드로버의 경험, 기술 덕분에 곧바로 ‘최적의 상황’을 구현하고 능숙히 타파하는 것을 지속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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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늘어난 차체 역시 오프로드 주행에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음을 느낄 수 있었다. 연이은 모글 구간, 그리고 가파른 오르막, 내리막 구간을 마주하더라도 차체가 손상되는 경우는 없었다. 디펜더 130 고유의 ‘바디킷’이 빛을 발하는 부분이다.
혹자는 휠베이스가 늘어나지 않은 점을 지적할 수 있다. 그러나 디펜더 130이 개발하며 휠베이스를 지금의 수준보다 확장하는 방식으로 결정했다면 아마 이러한 오프로드 성능은 제대로 구현되지 못했으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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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기술적인 디테일 역시 챙기는 모습이다. 단순히 좋은 하드웨어, 그리고 우수한 사륜구동 시스템 외에도 다채로운 기술 요소들이 주행을 돕는 모습이다. 실제 도강 상황에서 수위를 감지하는 웨이드 센싱은 물론, 각종 오프로드 주행 상황에서 전방 시야를 밝히는 전방 카메라 등 여러 요소들이 오프로 상황에서 보다 쾌적하고 완성도 높은 주행을 뒷받침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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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디펜더 130과의 오프로드 주행은 ‘지금까지의 디펜더’와 같이 그 어떤 장애물, 그리고 그 어떤 지형이라도 자신 있게, 그리고 보다 편안하게 극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이것이야 말로 ‘디펜더’에 가장 어울리는 장면이라 생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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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로드 주행을 마치고 안내에 따라 온로드 주행을 이어갔다. 사실 온로드 주행은 그리 긴 시간 진행된 건 아니지만 디펜더 130의 ‘특징’을 보다 확실히 파악할 수 있었다.
무릇 디펜더 130과 같이 ‘확장 모델’의 경우 그 셋업이 온전하지 못한 경우에는 ‘차체 뒤에 큰 짐’을 붙이고 달리는 느낌이 드는 경우가 잦다. 그러나 디펜더 130은 그렇지 않고, 일체감 있는, 그리고 ‘다루기 좋은’ 모습으로 쾌적한 주행을 제공했다.
좋은점: 보다 넉넉한 공간과 뛰어난 활용성, 그리고 우수한 오프로드 주행 성능
아쉬운점: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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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로드 마니아를 위한 새로운 선택지
디펜더 130은 말 그대로 오프로드 아이콘을 원하는 이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한다는 점에 있다. 실제 지금까지 국내 시장에 데뷔한 대부분의 오프로더들은 모두 ‘2열 구조’를 앞세운 것이 특징이다. 혹 3열 모델이 있다 하더라도 제약이 따르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디펜더 130은 이러한 제약, 그리고 한계 없이 온전한 오프로드 주행을 누릴 수 있는 유일한 존재라 해도 과언이 아닌 모습이다. 그렇게 디펜더 130은 ‘디펜더’의 계보를 보다 명확히 드러낸다.
모클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