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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취로 오래 쓰기 힘든 마스크… “물을 자주 마시세요”

입 안 박테리아 ‘휘발성 황화물’ 만들어 발생


음식물 찌꺼기 제거 구강 건조하지 않게 해야

한국일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문을 닫았던 국내 애플스토어 매장이 한 달여 만에 다시 문을 연 18일 서울 압구정 가로수길 매장 앞에 고객들이 줄지어 서 있다. 뉴스1

“내 입 냄새가 이렇게 심했나?” 회사원 김모(40)씨는 요즘 마스크를 쓸 때마다 자신의 입 냄새(구취)로 고통 받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예방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이 마스크이지만 김씨처럼 장시간 마스크를 착용하면서 구취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구취는 입 안의 박테리아가 단백질을 분해하면서 생기는 휘발성 황화합물 때문에 발생한다.


전문의들은 구취를 줄이려면 구강관리에 먼저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한다. 서덕규 서울대치과병원 치과 보존과 교수는 “구강에 음식물 찌꺼기가 남아 있으면 박테리아가 빠르게 증식하기 때문에 칫솔과 치실을 이용해 음식물 찌꺼기를 제거해야 한다”며 “박테리아는 건조한 구강에서 증식을 잘하기 때문에 입안이 마르지 않도록 자주 물을 마시면 구취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현주 서울대치과병원 원스톱협진센터 교수는 “침은 음식찌꺼기와 산(Acid)을 제거하는데 도움을 줘 구강세균을 억제하기 때문에 구강 내 점막이 건조하지 않도록 적절한 수분공급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설탕이 들어있거나 산성이 강한 음료나 주스보다는 물을 마시는 게 좋다”고 말했다.


전문의들은 신종 코로나 유행으로 치과방문이 힘든 만큼 구강건강에 치명적인 흡연과 음주를 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현주 교수는 “담배는 치주조직에 혈류 공급을 감소시켜 치주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며 “음주는 탈수 증세를 유발, 구강점막을 건조하게 만들어 치아우식증이나 치주질환이 발생할 수 있어 되도록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치중 기자 cj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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