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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C] 강아지 그림 걸고, 고양이 셔츠 입고~

패션·인테리어, 반려동물용품으로

최근 소품부터 의상까지 다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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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조 마리의 ‘콰뜨로, 라 판테라’. 사진 비롯 제공

반려동물과 살아가는 사람들은 동물이 그려진 건 뭐든지 모으는 경향이 있다. 인사동에서 3000원에 구입한 고양이 목각 인형으로도 충분할 것이다. 홍대 로드숍에서 구입한 강아지 프린트 티셔츠도 썩 괜찮을 것이다. 그러나 약간 더 시크하고 쿨한 것을 집에 걸거나 입을 수도 있다. 당신의 집과 패션을 바꾸어놓을 소품과 패션 아이템들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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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는 것


당신은 함께 사는 반려동물의 사진을 크게 프린트해서 액자에 걸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혹은 반려동물의 그림을 직접 그려서 거실에 걸어 두고 있을 것이다. 물론 직접 찍거나 그린 것이 가장 소중하지만, 가끔은 예술가들의 작품을 구입해서 거실이나 침실 벽에 걸고 싶어질지도 모른다. 조금 저렴한 가격에 동물 아트 포스터를 구입하고 싶다면 ‘킴밍스튜디오’(kimmming-studio.com)를 방문해보라. 직접 제작한 다양한 반려견, 반려묘 아트 포스터(1만8000원)을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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킴밍스튜디오의 반려동물 포스터. 사진 킴밍스튜디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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킴밍스튜디오의 반려동물 포스터. 사진 킴밍스튜디오 제공

조금 더 가격이 비싸지만 해외 아티스트의 유명한 동물 그림을 한정판 프린트로 구매하고 싶다면 비롯(birot.kr)이 좋다. 특히 반려묘와 함께 사는 사람들이나 북유럽 인테리어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이탈리아 가구디자이너 엔조 마리의 ‘콰뜨로, 라 판테라’(44만3000원)는 가격이 조금 비싸지만 강력하게 추천한다. 112x56㎝의 사이즈도 압도적이어서 어떤 인테리어에도 끝내주게 어울린다(액자는 크면 클수록 아름답다는 건 진리다). 앤디 워홀의 그 유명한 ‘그린 캣’(9만7000원)은 침대 위에 걸어 두면 기분이 확 좋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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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종 키츠네의 스웨트셔츠. 사진 메종 키츠네 제공

입는 것


동물을 모티브로 옷을 만드는 패션 브랜드 중 가장 유명한 것은 역시 프랑스 브랜드인 ‘메종 키츠네’다. 국내에서는 삼성물산이 수입하고 있는 덕에 에스에스에프(SSF)숍(ssfshop.com)에 가면 모든 라인을 다 구입할 수 있다. 가장 권하는 건 이미 패션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한 벌씩 가지고 있을 여우 자수 티셔츠와 스웨트셔츠다. 티셔츠는 10만원대, 스웨트셔츠는 3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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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디 갤러리의 고양이 자수 셔츠. 사진 코디 갤러리 제공

한국 브랜드 중에서는 남성 브랜드 ‘에스티코’(STCO)가 만든 온라인 전용 브랜드 ‘코디 갤러리’의 ‘시바견 스웻 셔츠’(2만9900원)를 권한다. 시바견과 사는 사람이라면 이미 구매 버튼을 누르고 있을 것이다. 페르시안 고양이와 사는 반려인이라면 ‘페르시안 고양이 자수 셔츠’(2만9900원)도 꽤 위트가 있다. 라이프 스타일 쇼핑몰 29㎝(29㎝.co.kr)에서 구입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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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시아가의 고양이 티셔츠. 사진 발렌시아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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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의 고양이 티셔츠. 사진 구찌 제공

럭셔리 브랜드는 없냐고? 지금 세상에서 가장 핫한 ‘구찌’는 올 시즌 고양이가 그려진 티셔츠(490달러)와 스웨트셔츠(1100달러), 후디(1250달러)를 내놓았다. 가격은 조금 비싸지만 어차피 당신은 큰맘 먹고 구찌 티셔츠를 하나 사고 싶었다. 고양이가 이토록 귀엽게 프린트되어 있다면 거부할 노릇이 없을 것이다. 브랜드 발렌시아가의 팬인 반려인이라면 ‘아이 러브 캣츠 티셔츠’(550달러)도 눈여겨보시라. 빈티지 티셔츠 같은 디자인이지만 비싼 돈 주고 허름해 보이는 것을 사는 요즘 패션 트렌드에는 딱 맞다. 모두 쎈스닷컴(ssense.com)에서 국제배송으로 구매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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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잉 굿즈’의 레오파드 러그. 사진 루밍 제공

두는 것


소품의 힘은 강력하다. 밋밋한 테이블에 잘 만들어진 소품을 두는 것만으로도 분위기가 확 달라진다. 동물 소품은 의외로 세련된 것을 찾기가 쉽지 않다. 그럴 땐 모든 소품을 가구와 조화롭게 어울리도록 만들어내는 재주가 있는 북유럽 디자이너들의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덴마크 건축가 한스 볼링이 1953년에 디자인한 목각인형 ‘바비 더 독’(13만5000원)은 북유럽풍 가구에 근사하게 녹아든다.


뉴욕 브랜드 ‘우프’(Oeuf)의 ‘검은 고양이 쿠션’(15만원)은 원주민 여성 자치 단체에 의해 100% 핸드메이드로 만들어지는 친환경 제품이다. 지루한 소파가 즐거워진다. 네덜란드 회사 ‘두잉 굿즈’의 ‘동물 러그’(16만5000원)는 호랑이, 표범, 판다 등 종류도 매우 다양하다. 마룻바닥에 깔면 반려견이나 반려묘가 그 위를 떠나지를 않을 것이다. 모두 ‘루밍’(rooming.co.kr)에서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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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 보예센의 강아지 인형 팀. 사진 이노메싸 제공

베스트셀러 중 하나인 원숭이 목각인형으로 유명한 카이 보예센이 1935년에 디자인한 ‘강아지 팀’(8만원)은 그 투박함이 오히려 현대적이라서 어디에나 어울린다. ‘이노메싸’(innometsa.com)에서 두 종류를 판매하고 있다. 북유럽 소품을 국제 배송으로 구매하기 가장 좋은 사이트는 한국어 서비스도 되는 ‘노르딕 네스트’(nordicnest.kr)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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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고 달마시안 인형. 사진 노르딕 네스트 제공

도자기로 만든 ‘퐁고 달마시안’(4만1200원)과 ‘레오파드 스컬프쳐’(5만4900원) 외에도 많은 소품을 구할 수 있다. 만약 당신이 함께 사는 반려동물의 얼굴이 아주 섬세하게 그려진 도자기류를 구하고 싶다면? ‘파란나비공방’(parannabie.modoo.at)에서 주문하면 된다. 반려동물의 사진을 보내서 의뢰하면 정성스럽게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제작해서 보내준다. 머그잔이나 그릇뿐 아니라 냉장고용 자석 등 도자기로 만들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오브제에 당신이 사랑하는 반려동물의 얼굴을 새겨 넣을 수 있다. 받으면 감동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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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나비공방의 반려동물 도자기들. 파란나비공방 제공

반려동물 가정을 위한 인테리어 팁 5


카펫이나 러그를 깔아라


한국 사람들은 매끄러운 나무 바닥을 선호한다. 카펫이나 러그는 청소가 힘들기 때문에 기피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반려동물들에게 나무 바닥은 미끄러워서 뛰어다니며 방향을 바꾸거나 멈출 때 관절에 힘이 지나치게 들어간다. 한국 반려동물들에게 슬개골 탈구가 잦은 건 다 이유가 있다. 카펫이나 러그를 깔면 반려동물들의 관절 건강에 도움이 된다. 파일의 높이가 낮은 것, 그리고 나일론으로 된 것을 고르자. 어쨌든 청소는 쉬워야 하니까 말이다.


세탁이 용이한 소파가 좋다


나도 안다. 당신은 큰맘 먹고 천연가죽으로 된 소파를 사야겠다고 결심했을 것이다. 무리다. 반려견은 오줌 자국을 남길 것이고 반려묘는 그걸 거대한 스크래처로 열심히 활용할 것이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집에는 덮개를 교체할 수 있는 천으로 된 소파가 좋다. 오줌 자국과 발톱 자국으로 망가지면 패턴과 색상도 바꿔서 교체할 수 있으니 지루함도 덜하다.


향초와 디퓨저는 잘 골라야 한다


내 취향에 맞는 향을 골라서 집을 채우는 것은 이제 그리 특별한 일이 아니다. 문제는 그런 제품들에 들어가는 많은 에센셜 오일이 반려동물에게는 독이 된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선호하는 라벤더나 유칼립투스 등의 에센셜 오일은 반려동물들의 간을 손상하게 하는 치명적인 독으로 작용한다. 돌연사의 원인이 된다는 연구도 있다. 다행히 ‘바트밋’(batmeet.com)을 비롯한 몇몇 브랜드들은 반려동물에게 해가 가지 않는 디퓨저를 생산하고 있다.


중문을 달자


요즘은 아파트나 주택 현관에 중문을 다는 것이 인테리어 트렌드다. 중문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에게도 매우 유용한 아이템이다. 반려견이 짖는 소리를 바깥으로 덜 새어 나가게 해준다. 종종 새로운 경험을 위해 탈출을 감행하는 반려묘의 모험심을 막아주는 장점도 있다. 대문을 열 때마다 고양이놈이 다리 사이로 빠져나가지 않을까 걱정할 필요가 없다.


캣 타워는 직접 만들 수도 있다


사실 캣 타워는 사기가 좀 망설여지는 아이템 중 하나다. 집과 어울리는 예쁜 캣 타워는 가격이 매우 비싸다. 저렴한 캣 타워는 어쩔 도리 없이 그냥 저렴해 보인다. 그럴 땐 공간 박스나 수납함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벽에 계단식으로 공간 박스나 수납함을 쌓으면 고양이가 자연스럽게 오르내릴 수 있는 캣 타워가 된다.


김도훈(전 <허프 포스트> 편집장·작가) groovyfrea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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