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김정숙 여사와 방탄소년단, 유엔에서 울려퍼진 하모니
[한겨레] 유엔서 열린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Generation Unlimited)’ 파트너십 출범 행사 함께 참석
제73차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김정숙 여사가 24일(현지시각) 뉴욕 신탁통치이사회 회의장에서 열린 유니세프의 새로운 청소년 어젠다인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Generation Unlimited)’ 파트너십 출범 행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발언자로 초청받은 방탄소년단도 함께 해 뜻을 더했다.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는 10~24세 청소년과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추진하는 유엔의 새로운 글로벌 파트너십 프로그램이다. 안토니오 구테레쉬 유엔 사무총장과 헨리에타 포어 유니세프 총재가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에서 김정숙 여사를 비롯한 스리랑카와 니제르의 영부인, 덴마크, 케냐 등의 각국 국가원수 등 참석자들은 2030년까지 모든 청소년들이 교육 시설 또는 고용 상태에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천명했다.
발언자로 나선 방탄소년단은 자신들의 노래, "앤서: 러브 마이셀프"의 노랫말을 연설문으로 옮긴 듯한 내용으로 연설을 이어갔다. 최근 앨범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를 발표한 방탄소년단은 지난 11월부터 유니세프와 함께 `러브 마이셀프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리더 아르엠(RM)은 진정한 사랑은 자신을 사랑하는 것에서 시작한다는 믿음에서 시작했다고 그 취지를 밝혔다. 그는 "타인의 기준에 자신을 맞추려 노력하던 나머지 나 자신을 잃었고, 음악을 구원 삼아 한참 뒤에야 자신의 목소리를 듣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러브 마이셀프' 캠페인을 통해 들은 수많은 팬들의 이야기를 전하며 "당신의 목소리를 내라. 여러분 모두에게 이름을 묻고 싶다. 무엇에 흥미를 느끼는지, 무엇에 심장이 뛰는 지를 듣고 싶다. 당신이 누구인지 어디 출신인지, 인종도, 성 정체성도 상관없다. 당신의 이름을 찾고 당신의 목소리를 찾아 당신 스스로를 말하라"는 연설로 전 세계 청소년의 마음을 두드렸다.
김정숙 여사는 방탄소년단과 만나 “자랑스럽습니다. 진심으로 축하합니다”라는 말로 유엔 무대에 서게 된 것에 대한 격려와 축하의 인사말을 전했다. 또 지난 5월과 9월 ‘빌보드 200’ 차트 1위를 기록한 것을 축하하며, 방탄소년단이 음악을 통해 청소년들이 겪고 있는 미래에 대한 불안과 고민을 대변함으로써 청소년들에게 힘이 되어 주고 있다고 격려했다. 뉴욕/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 방탄소년단의 유엔 연설 영상 보기 : https://youtu.be/XXCqBotaG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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