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 어떻게 지내는지 알아…머잖아 알려질 것”
“잘 알고 있지만 정확히 말할 수 없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각)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코로나19 관련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어떻게 지내는지 알고 있다며, 머지 않아 알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연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에 대한 최신 정보가 있느냐, 3월에 그에게 보낸 편지에 대해 답신이 있느냐’는 질문에 “김정은 말이냐?”며 “정확히 말할 수 없다. 나는 매우 잘 알고 있지만(I do have a very good idea), 지금 그것에 대해 말할 수 없다”고 대답했다.
그는 이어 “나는 그저 그가 잘 있기를 바란다”며 “나는 김정은과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고 내가 대통령이 아니었으면 당신들은 북한과 전쟁 중에 있었을 것이라는 점은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가 괜찮기를 바란다”며 “상대적으로 말하면 나는 그가 어떻게 지내는지 안다. 당신들은 아마도 너무 멀지 않은 미래에 듣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일 <시엔엔>(CNN)이 김 위원장 위독설을 보도한 뒤 그의 행방과 건강에 관한 국내외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김 위원장 위독설 보도에 “모른다. 김 위원장이 잘 있기를 바란다”고 했고, 23일에는 “그들(시엔엔)이 오래된 문서를 근거로 썼다고 한다. 부정확한 보도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는 북한 내부에 특이 동향이 없다며 김 위원장 건강 이상설에 거리를 두고 있다. 김 위원장은 강원도 원산 지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