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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찰 로봇개가 말해요 “거리두기 지키세요”

싱가포르, 공원에 로봇개 스팟 투입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 안내 방송

한겨레

싱가포르 비샨공원을 순찰 중인 로봇개 스팟. 유튜브 갈무리

미국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개 `스팟'이 또 새로운 일자리를 찾았다. 이번에 주어진 임무는 코로나19 예방 대책의 도우미로 순찰을 도는 것이다.


싱가포르 언론에 따르면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개 스팟은 지난 8일부터 싱가포르 비샨공원을 순찰하면서 사람들에게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를 당부하는 안내 방송을 하고 있다.


스팟엔 순찰 도중 사람이나 사물과 충돌하지 않도록 1미터 간격을 감지하는 안전센서, 공원 방문객 수를 추정하는 데 사용하는 카메라도 장착돼 있다. 위원회는 이 카메라가 개인 데이터를 수집하는 데 사용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위원회는 스팟의 카메라, 센서 데이터를 토대로 공원 방문객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는지 분석하는 툴을 개발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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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트위터가 올린 로봇개 순찰 안내문.

로봇개의 공원 순찰은 싱가포르 국립공원위원회와 스마트국가디지털정부그룹(SNDGG)의 합작 프로젝트다. 위원회는 2주간 시범 운영한 뒤 성과가 좋으면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아침과 저녁에 정기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또 쥬롱호수공원 등 위원회가 관리하는 공원, 정원, 자연보전지역에도 두루 배치하는 것도 검토하기로 했다.

공원 직원 일 부담 덜고 감염 위험도 줄여

위원회가 로봇개를 투입하기로 한 것은 직원이 직접 현장을 순찰하는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다. 이는 직원이 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도 줄여준다.


`스트레이츠타임스'는 스팟이 경증 환자를 수용하고 있는 창이전시센터에서 환자들에게 약품 등을 전달해주는 데도 시범투입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봇개 스팟은 지난해 9월부터 임대 형식으로 시판되기 시작했다. 그동안 건설 현장, 경찰 폭발물처리반 감시현장, 석유시추시설 등에 투입됐다. 코로나19 팬데믹과 관련해선 최근 미국 보스턴의 한 병원에서 스팟을 이동성 원격의료 플랫폼으로 이용했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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