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국대 출신 이규현 코치, '10대 제자 성폭행' 구속
출처 = 나무위키 갈무리 캡처 |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출신의 이규현(42) 코치가 미성년 제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의정부지검 남양주지청 형사1부(부장검사 손정숙)는 지난달 중순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이 코치를 구속 기소했다고 7일 밝혔다.
이씨는 현재 의정부 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이씨는 올해 초 10대 제자를 성폭행한 혐의 등을 받고있으며, 검찰의 기소에 앞서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 6월 17일 같은 혐의로 이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이후 서울 동부지검을 거쳐 지난달 초 이씨의 주소지인 남양주지청으로 이첩됐다.
이렇듯 지난 7월 사건을 이송받은 남양주지청은 이씨와 관련된 사건의 죄질이 나쁘다고 보고 이에 대한 구속 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 등을 이유로 영장을 발부했다.
또한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성폭행 혐의에 대해 부인하고 있는것으로 전해졌으며, 검찰 관계자는 한 보도매체와의 통화에서 "죄질이 나쁘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며 법원에서도 받아들여져 구속 상태로 지난달 말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 속 선수와 지도자를 관리하는 대한빙상경기연맹(빙상연맹)측은 최근까지도 해당 사안을 인지하지 못했으며, 자격정지 등 징계 조치에 대해서도 논의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출처 = 대한빙상경기연맹 홈페이지 캡처 |
이와 관련 빙상연맹 관계자는 "연맹에서는 1년에 한 번씩 선수와 지도자 등록을 받고 있는데, 이번 연도에는 이씨가 지도자로 등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며 "제명 등 중징계를 받을 수준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다만 "(이씨가) 지도자 등록을 하지 않은 점, (피해자 등의) 신고가 없던 점 등 때문에 (사건을) 인지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씨가) 지도자로 등록하지 않았다고 해서 자격정지 등 징계를 논의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며 "추후 윤리위를 열어 (다시) 지도자로 등록할 수 없도록 하는 등 징계논의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출처 = 뉴시스 / 심석희 |
이러한 빙상계의 성폭력 문제는 지난 2019년 쇼트트랙 심석희 선수가 조재범 코치에게 2014년부터 지속적으로 강제추행 및 강간을 당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사회에 충격을 줬다.
게다가 최근 미성년 제자 성폭행 혐의 구속 기소 소식이 전해진 이씨는 앞서 2017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대회에서 점수 발표를 기다리던 당시 14살 여제자의 허리를 만져 성추행 논란이 일기도 했다.
출처 = 인스타그램 / 손담비, 이규혁 |
이씨는 현재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 출신인 이규혁의 동생으로도 잘 알려져있으며, 그의 형 이규혁은 최근 가수 겸 배우 손담비와 결혼해 SBS '동상이몽2 - 너는 내운명'에서 신혼집과 일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이러한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스케이트를 타기 전에 인간부터 되어라", "분명 피해자 더 있다"등 거센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