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컴, 특별대우 거절하고 12시간 줄 서서 여왕 추모...
출처 = AFP / 데이비드 베컴 |
영국의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이 지난 8일 세상을 떠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관을 보기 위해 줄을 서서 12시간을 기다린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그가 특별대우를 거절하고 추모를 위해 이렇듯 긴 시간을 기다린 것으로 전해져 칭찬이 쏟아지고 있다.
당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참배하려는 대기줄은 8km까지 길어졌고, 신규 진입이 약 7시간 중단됐다가 재개됐다.
이에 영국을 대표하는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도 일반인들과 함께 줄을 서 약 13시간가량 기다린 후 참배를 했다.
그는 새벽 2시 15분께 혼자 와서 줄을 섰고, 오후 3시 30분에 여왕 관 앞에 섰다.
그는 이렇듯 웨스트민스터 홀에 들어간 뒤 관을 보고는 눈물을 흘렸고, 추모를 하고 나왔다.
출처 = AFP / 데이비드 베컴 |
베컴은 "여왕은 오랫동안 우리에게 친절하고 우리를 항상 안심시켰고, 이런 분이 있는 국가에 태어난 것은 운이 좋았다"라며 "우리는 모두 여기에 함께 있고 싶어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새벽에 오면 한산할 줄 알았는데 잘못 생각했다. 무릎은 괜찮지만 등과 발이 아프다"라고 말했다. 기다리는 동안 다른 참배객들과 사진을 찍어주기도 했다.
또한 이번 미담과 관련 영국의 상·하원 의원들은 줄을 서지 않고 참배할 수 있는 데다가 4명까지 동반이 허용되고 있다.
베컴 역시 줄을 서지 않고 참배할 수 있도록 당국의 배려를 받게 됐다.
출처 = AFP / 데이비드 베컴 |
하지만 베컴은 이를 거절했고, 그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줄을 서서 여왕을 보고 싶었다"면서 "새벽 2시에 오면 조금 한산할 줄 알았는데 내가 틀렸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와 관련 영국 미러는 18일(한국시간) "베컴은 여왕 추모 줄을 서지 않게 해주겠다는 제안을 거절했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역시나 멋쟁이", "작위도 받았는데 멋지네", "저렇게 멋지게 나이 들 수 있다니"등 베컴에 대해 칭찬을 쏟아내고 있다.
박태선 기자 parktaesun@gy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