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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난 남편에 아들 사망” 10년간 폐암이 계속 재발하는 원로 여배우

배우 서우림, 아들 극단적 사망에 이혼만 두 번

2013년 폐암 진단, 세 번 수술에 절제했지만 ‘재발’

순탄치 않았던 두 번의 결혼 생활, 미국 재벌과 재혼도 실패

최근 원로 여배우 서우림의 안타까운 인생사와 급격히 건강이 악화한 근황이 공개되며 대중들에게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지난 8일 MBN ‘특종세상’에 출연한 서우림은 폐암과 싸우는 자신의 일상과 과거 두 번의 결혼과 이혼스토리, 아들의 극단적 선택까지 순탄치 않았던 그간의 이야기를 전했다.

원로 여배우 서우림의 리즈시절

무려 60년의 연기 경력을 갖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 원로 여배우 서우림, 그는 1942년생으로 올해 82세다.

1960년대 안방극장을 대표하는 여배우로 유명한 그는 1951년에 동양방송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드라마 ‘보석비빔밥’, ‘무자식 상팔자’, ‘오로라공주’ 등 히트작에 출연했다.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당시에는 드물었던 대졸 여성 연예인으로 서라벌예술대학(현재 중앙대) 무용과를 졸업했다. 이에 걸맞게 단아하고 기품있는 여배우로 유명한 그는 배우 강부자, 전원주와 더할 나위 없이 친한 친구라고 알려져 있다.

MBN '특종세상'

댄서와 바람난 첫 번째 남편, 이후 재혼은 미국 호텔 재벌과 했지만

서우림은 28세에 자신이 첫눈에 반한 서울대 출신 남편과 결혼했다. 슬하에는 아들 2명을 두었지만 남편의 잦은 외도로 약 10년간 별거하다가 결국 이혼했다.

MBN 특종세상에 전원주와 함께 출연한 그는 당시의 아픔을 털어놨는데 “서울대학교를 나왔다는 것에 혹해서 반했다. 인물도 날씬하고 괜찮아 결혼했다. 결혼할 때 전세금도 없었다. 몇만 원씩 내고 사글세로 살았다. 방송을 해서 벌어서 집도 마련했다. 그 당시에 카바레를 갔다. 어떤 여자와 춤을 추더라. 남편과 사귀는 여자였다. 나중에 알게 되고 (이혼)했다”라고 말했다.

MBN '특종세상'

​이에 전원주는 “전 남편이 동대문 댄서랑 춤바람 나, 우리가 잡으러 갔다”고 말했고 또 첫 남편의 장례를 치러준 서우림을 향해 “(서우림이) 인간적이고 착한 게 사실 남편이 내가 생각해도 꼴보기 싫다. 자기를 배신한 것 아니냐. 그런데 다 쓸데없다. 얘가 장례를 치러줬다”라고 말했다.

이후 서우림은 2001년 60세의 나이에 미국의 호텔 재벌과 재혼을 했다. 서우림은 미국으로 건너가 부유하게 살았지만 두 번째 결혼 생활 또한 실패하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


서우림은 첫 남편의 외도 사실을 알게 된 이후에 두 아들을 남편처럼 살게 하고 싶지 않아 유학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그 중 둘째 아들은 10년 유학 후 한국에 돌아왔지만 쉽사리 적응하지 못했다. 퇴사를 반복하다보니 취직이 쉽지 않았고 술에 의존하며 알콜 중독을 앓게 됐다.

당시 서우림은 아들의 술버릇을 고치기 위해 둘째 아들을 매정하게 대하며 보름 동안 연락을 하지 않았는데, 이때 둘째 아들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알려져 있다.

서우림, 2012년 첫 폐암 진단 후 10년간 재발

그렇게 2011년 작은아들을 잃고 우울증에 빠져 살던 그는 2012년 건강 검진에서 폐암 진단을 받았다. 당시 초기에 발견돼 수술을 마쳤지만 5년 만에 암세포가 악화되어 2차 수술을 받았다. 현재까지는 총 세 번의 수술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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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우림의 첫째 아들은 어머니에 대해 “오른쪽 폐는 이제 완치됐는데 왼쪽 폐에 있던 조그마한 점들이 더 커져 수술을 해야 할 것 같다는 얘기를 들어 그때 두 번째 수술을 했다. 세 번째 수술은 폐를 절제했다”고 전했다.

이어 “수술 이후 연세도 있으시니까 폐렴이 와서 엄청 위험한 상황이었다고 하더라. 그런데 조그마한 암세포들이 아직 남아 있다. 이게 조금이라도 커지고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 되면 이제 수술은 더 이상 못 하고 방사선으로 치료를 해야 한다. 그렇게 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한지훈 기자 gyn1411@gy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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