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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스러웠다” 세상 떠난 레오, 강형욱이 아직도 슬퍼하는 이유

경찰견 출신 레오... "지난해 세상 떠났다" 강형욱 인스타로 전한 근황

강형욱의 반려견 레오가 지난해 무지개다리를 건넜다는 소식이 뒤늦게 전해졌다.

레오는 어릴 적 강형욱과 헤어져 8년간 과학수사대 경찰견으로 활약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는 예능 ‘집사부 일체’에 소개되며 시청자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강형욱은 19일 자신의 SNS에 "2009.1.14-2022.11.3"라는 글과 함께 레오의 생전 사진을 게재했다. 이에 강형욱과 레오의 과거 사연이 재조명되고 있다.

한 달 수입 40만 원, 강형욱이 레오와 헤어진 이유

2019년 SBS ‘집사부일체’에는 자신의 오랜 친구이자 힘든 시절을 함께한 경찰견 레오를 찾아가는 강형욱의 모습이 그려졌다.

해당 방송에서 강형욱은 “내가 어린 시절 훈련사를 시작할 당시 월급을 40만 원 받을 때가 있었다. 작은 집으로 이사도 하고 어려운 시절에 내 살붙이 하나를 떼어내야 했다. 그때 내가 레오를 떼어냈다”며 파양한 자신의 반려견 레오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생활고에 시달릴 때 레오는 너무 컸고, 그 친구를 만나게 해 준 소장님께 다시 보냈는데 많이 고통스러웠다”고 레오와 헤어질 당시를 회상했다.

훈련사를 시작할 당시 강형욱은 과거에는 강아지를 때리기도 하고 무섭게 가르쳤음을 밝히며 “그런 과정을 한 몸에 겪었던 게 레오다”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경찰견 레오, 은퇴 후 눈물의 재입양

이후 ‘집사부일체’ 멤버들과 강형욱은 부산경찰청 과학 수사대를 방문해 레오의 은퇴식을 함께했다.

레오는 경찰견으로 활동 당시, 강진 여고생 사건 시신 발견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2012년 체취 증거견으로 임명돼 총 147회 출동, 315일의 출장으로 실종자 수색 및 범죄수사 업무를 수행했다.

강형욱과 이날 감동의 재회를 마친 레오는 마지막 훈련 시범 중 강형욱을 찾다가 다리를 절며 머뭇거리는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레오는 그간 산속을 뛰어다니며 수없이 많은 훈련을 한 탓에 관절에 무리가 와 다리를 절고 있는 상태였다.

강형욱은 흐르는 눈물에 말을 잇지 못하며 “과거 레오를 보낼 때 약속한 게 있다. 사정이 좋아지면 형이 꼭 다시 찾아오겠다고. 앞으로 레오의 좋은 보호자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레오를 향해 “미안하다”고 마음을 전했다.

2021년 급격히 건강이 악화한 레오

은퇴한 경찰견 레오를 재입양한 강형욱은 2년 후인 2021년 “레오가 많이 아프다”며 눈물의 소식을 전했다.

강형욱은 자신의 인스타를 통해 “(레오가) 잘 못 걸었던 건 오래됐다. 한 달 전부터는 뒷다리를 끌고 넘어지기도 했다”며 ”그런데 요 며칠 동안은 먹으면 다 토한다. 괜찮아졌다가 다시 안 좋아지는 것을 반복하더니 오늘은 물을 먹어도 다 게워낸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당시 레오가 “오랫동안 휴식을 모르고 산 것 같다”며 “기진맥진해서 누워있거나, 급하게 흥분하는 것을 반복하고, 급한 흥분 후에는 다리를 절기도 한다. 목적견으로 살았던 삶의 흔적이 마음을 아프게도 하지만, 이제라도 옆에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레오와 이별 준비한 강형욱

한편 지난해 6월 강형욱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마음의 준비”라는 문구와 레오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에서 강형욱이 “레오야”라고 부르자 노견의 모습으로 레오가 다리를 질질 끌며 애써 몸을 돌리는 모습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한지훈 기자 gyn1411@gy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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