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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도 없이 이재용 삼성 회장에게 계란 던진 여배우 정체

이재용에게 계란 던진 이매리, 무슨 사이길래

재점화되는 미투 사건

카타르 응원 논란 또한 다시 주목받는 중

1일 오전 9시 40분경,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부당 합병 의혹으로 인한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법원 종합청사 앞에 도착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계란에 맞을 뻔한 일이 발생했다.

던진 사람은 방송인 ‘이매리’로 파악됐으며, 이매리는 평소 삼성과 별다른 연관이 있는 인물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매리는 전문 MC로 데뷔했다가, 배우 생활을 하고 지난 2011년 방송계에서 사라진 연예인이기 때문에 이매리가 계란을 던진 이유와 근황에 대해 다시금 주목되고 있다.

이재용 계란 투척 범인은 이매리.. 왜?

이매리가 던진 계란에 놀라서 피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 뉴스1

이매리가 던진 계란에 놀라서 피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 뉴스1

차에서 내리자마자 계란에 맞을 뻔한 이 회장은 다행히 계란에 맞지는 않았으나, 황급히 몸을 틀어 피하며 갑자기 일어난 일에 놀란 기색을 보였다. 법원 방호원들도 당황하며 이 회장 주변을 경호하고 이매리를 제지했다.


이매리는 계란을 던진 이유에 대해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에 2019년 제기됐던 문제와 관련해 계속 연락을 시도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며 “피해자 엄벌 탄원서도 5장을 제출했다. 어머니가 엉엉 울며 신경안정제까지 먹고 있다. 이 회장은 책임 없느냐, 나는 이재용보다 엄마 생활비가 먼저다”라며 본인의 상황을 토로했다.

이매리가 이재용에게 계란을 던진 후, 자신의 SNS에 올린 글 / 이매리 페이스북 캡쳐

또한 이매리는 이 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도 비슷한 맥락의 글을 올렸다. 그가 올린 내용에는 “이 회장 재판 출석할 때 계란 2개 던졌다. 감방가라 외쳤다”고 적었으며 “대출만 주니 한국 축구 망했지. 이재용 재판도 망해라” 등의 다소 난해한 문구도 적혀있었다.


이에 법원 측은 이매리를 고발하거나 법정방청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으며, 추후 이재용 회장에 대한 신변보호가 더 강화될 것으로 예상 된다.

이매리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길래..

이매리 미투 당시 자신의 SNS에 남긴 글 / 이매리 페이스북 캡쳐

이매리는 2019년 3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방송인 출신 정치인, 대기업 임원, 대학 교수 등의 실명을 언급하며 그들로부터 성추행과 술 시중, 부적절한 언행까지 들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가 언급한 이들 중에는 삼성 그룹 임원도 있었다. 당시 이름이 언급된 대기업 임원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변호사를 선임해 법적 대응을 검토할 것"이라고 반박했던 것이다. 이에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에 민원제기와 공익 신고를 하고 엄벌 탄원서를 제출했으나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매리가 방송에서 당시 자신의 불이익을 호소하고 있다. / 채널A '풍문으로 들었소' 방송화면 캡쳐

이매리의 주장에 따르면 당시 아버지의 상을 치르고 왔는데 고위 관계자들이 한마디 위로의 말도 없이 “너가 돈 없고 TV도 안 나오면 윗사람들한테 잘해야지”라고 말했고, 방송 관계자들 또한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직전 “아버지 언제 죽냐”며 웃었다고 밝히며 미투를 진행했다.


그녀는 이 외에도 제작진과의 불화 등도 따로 언급했는데 “드라마 ‘신기생뎐’ 출연 당시 드라마를 찍다가 부상을 당했으나, 제작진이 이를 은폐했다.”며 “재활 치료비용으로 몇 천만 원을 썼으나 제작진은 출연료만 주면 안 되겠냐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렇다고 카타르를 응원하는 이유는 ?

이매리 논란은 미투 사건이 끝이 아니다. 고위 관계자들의 성추행, 폭언에 더해 드라마 제작진에게 뒷통수를 맞자 한국에 환멸이 난 그녀는 지난 2014년, 돌연 드라마 스페셜 출연 이후 국내 활동을 중단하고 카타르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이매리가 아랍에미리트 연합 경기장 관중석에서 카타르를 응원하는 모습 / AP 뉴시스

그 후, 2019 아시안컵 대한민국과 카타르 8강전에서 이매리는 한국이 아닌 카타르 국기를 형상화한 복장을 갖춘 채, 카타르 국기를 들고 카타르를 응원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 날 이매리는 “어떻게 자국이 싸우고 있는데 남의 나라를 응원하냐”는 비난에 “카타르 축구대표팀 응원을 위해 이 곳에 왔다”며 “한국에서 방송활동을 하다가 상처를 너무 많이 받았는데 카타르가 내게 활력을 줬다”며 이유를 밝혔다.


이에 누리꾼들은 “방송 관계자와의 갈등을 왜 한국 전체로 확대해석 하느냐” , “그럼 이제 한국사람이 아니라 카타르인 인거지 ?”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계란 사건으로 다시 화제의 중심이 된 그녀

이재용에게 계란을 던진 후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 이매리 페이스북 캡쳐

이재용에게 계란을 던진 후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 이매리 페이스북 캡쳐

이매리는 1972년 1월 11일생, 올해 나이 51세로 남편이 있다가 이혼했다는 찌라시가 돌긴 하지만 결혼을 하지 않은 미혼이며, 카타르에 이민이나 귀화한 것이 아닌 서울 출신의 한국인이다.


1994년 MBC 공채 MC로 데뷔하였고, 연개소문, 아내의 반란, 도레미파솔라시도, 작업의 정석, 신기생뎐 등 다양한 영화, 드라마 작품 활동을 꾸준히 하다가 2014년 방송활동을 돌연 중단한 바 있다.


잊을만하면 자꾸 화제의 중심에 오르는 그녀의 행보에 누리꾼들도 "감 잡을 수 없는 사람", "한국 싫다면서 왜 다시 왔냐", "다시 재조사 해봐라" 등의 관심을 쏟고 있다.


어수정 기자 djtnwjd98@gy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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