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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빗 풀장과 높은 층고로 만끽하는 단독주택의 여유

HIGH CEILING HOUSE
아파트의 삷이 답답해질 무렵, 높은 대지와 남향의 전망에 반해 단독주택을 지었다. 답답하지 않은 층고와 넓은 창으로 설계한 집은 자연의 풍경을 여유롭게 품는다.

마을의 오르막길 정상에서 만날 수 있는 집. 도시의 아파트 생활에 갑갑함을 느끼던 건축주 부부는 우연히 발견한 대지가 마음에 들어 땅을 팔 생각이 없었던 이전 토지주를 설득했다. 가파른 경사를 안고 있어 여러모로 걱정 많고 어려운 대지였지만, 높은 위치에서 남쪽으로 탁 트인 전망이 부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거실 쪽 외부에 조성된 마당 조경 공간. 보는 각도에 따라 건물의 모양이 달라보인다.

“집 지을 때 중요한 건 설계사무소, 시공사와 솔직하게 소통해야 한다는 점인 것 같아요.”

집짓기가 처음인 건축주 부부에게 호멘토는 좋은 파트너였다. 경사지를 극복하고 남쪽 전망을 확보하기 위해 마당 높이를 설정하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에 많은 미팅이 필요했다. 가파르고 좁은 골목에 위치한 대지의 특성상 시공 과정에서 어려움도 많았다. 그때마다 건축주와 설계사무소는 밤낮없이 적극적으로 피드백을 주고받았다. 그렇게 어느 방향에서 바라보아도 경사지 라인과 조화를 이루는, 모두가 만족하는 집이 탄생했다.


남향의 전망을 향해 있는 집의 전면. 가로로 긴 직사각형 모양의 구조를 하고 있다.


북측 도로 중간 부분의 높이를 기준으로 마당 높이를 결정했다.

첫 단독 주택에서 건축주가 놓칠 수 없었던 것은 높은 층고다. 집을 들어서면 거실 전면으로 보이는 전망과 함께 머리 위로 느껴지는 층고가 시원한 여유를 불어넣어 준다. 4m라는 높이를 실현하기 위해 실내문과 기타 가구들을 제작해야 했고, 시공 시간과 인력이 추가로 들었다. 집이 완성되기까지 예상보다 시간이 조금 더 소요됐지만 새로운 집에서 부부가 느끼는 삶의 만족도는 최상이다.


아일랜드 조리대로 깔끔하게 꾸민 주방. 원목 수납장과 스틸 가전제품의 조화가 돋보인다.


거실에서 좀 더 개인적인 공간으로 통하는 중문. TV벽체와 일체감을 주어 닫혀 있을 때는 히든도어가 된다.

호멘토의 추천으로 목조주택을 선택한 결정도 건축주가 만족하는 부분 중 하나다. 음악을 감상할 때나 전공인 피아노를 연주할 때, 소리의 울림과 반사가 아파트와는 차원이 다르다고. 비가 온 뒤나 습도가 높을 때도 쾌적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고, 대리석 바닥 생활을 할 때보다 다리와 몸 전체에 무리가 없다는 것도 살면서 느끼는 장점들이다.

비슷한 평수의 다른 집들과 달리 건축주는 방의 수를 줄이고 거실과 주방 공간을 경계 없이 일체형으로 넓게 두었다. 철재와 가죽의 빈티지한 거실 가구들이 목재 마감재와 묘한 조화를 이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TV 벽면은 침실로 향하는 중문과 하나의 벽처럼 느껴지도록 마감해 공간이 더욱 넓어 보인다. 거실 공간의 오른쪽에는 다용도실과 반려견 보들이와 콩이를 위한 반려견 전용 욕실이 나란히 있다.

HOUSE PLAN

대지위치 ≫ 경기도 광주시
대지면적 ≫ 859㎡(259.85평)
건물규모 ≫ 지하 1층, 지상 1층 ┃ 거주인원 ≫ 2명(부부 + 반려견 2)
건축면적 ≫ 254.6㎡(77.02평) ┃ 연면적 ≫ 592.59㎡(179.26평)
건폐율 ≫ 29.64% ┃ 용적률 ≫ 27.67%
주차대수 ≫ 6대 ┃ 최고높이 ≫ 9.94m
구조 ≫ 지하 - 철근콘크리트 온통기초 / 지상 –경량목구조(구조재 JAS 등급, 공학목재 PSL)
단열재 ≫ 수성연질폼(ICYNENE) T135, T235 / 압출법 특호 T90, T125, T135 / T90 비드법보온판 2종1호
외부마감재 ≫ 외벽 – 솔리드 벽돌 타일 베이직그레이(두라스택), 합성목재 캐슬형 사이딩(뉴테크우드코리아) / 지붕 – 컬러강판
담장재 ≫ 솔리드 벽돌 타일 베이직그레이 (두라스택), 미장스톤 마감
창호재 ≫ 이건창호(43mm 양면로이 아르곤) ┃ 철물하드웨어 ≫ 심슨스트롱타이
열회수환기장치 ≫ Zehnder Comfoair Q 600, ERV
에너지원 ≫ LPG + 지열보일러 ┃ 조경 ≫ 현대조경
전기·기계 ≫ 신미건설 ┃ 설비 ≫ 동명건축설비 ┃ 구조설계(내진) ≫ ㈜위너스BDG
감리 ≫ 미감건축사사무소
설계 ≫ 호멘토건축사사무소
시공 ≫ 호멘토(HOMENTO) 1670-6234 www.homento.co.kr

SPACE POINT


왼쪽 위부터 1,2,3

POINT 1_5 STAR 목조건축물 품질인증 
한국목조건축협회에서 진행하는 목조건축 감리제도의 인증을 받았다. 건축주 부부는 목조주택이 주는 생활의 편리함을 만끽하는 중이다. 

POINT 2_바닥 매립형 욕조 
욕조를 이용하기 편리하도록 바닥과의 단차를 낮춰 매립형으로 설치했다. 샤워실과 연결된 세면대 공간은 건식으로 사용해 쾌적한 환경을 유지한다. 

POINT 3_원목 브러시 실내 도어 
높은 층고에 맞게 제작한 실내문은 원목에 브러시 작업을 거쳐 자연스러운 질감을 냈다. 반려견 전용 욕실 문에는 반려견을 위한 문을 따로 만들었다.

거실의 높은 층고를 유지한 이국적인 드레스룸. 3단의 넉넉한 수납공간을 확보했다.


마당 너머 산 전망이 내다보이는 침실. 긴 가로창으로 개방감을 한층 더했다.


사우나가 설치되어 있는 안방 욕실. 사우나 후 샤워실로 가는 동선이 편리하다.

TV 벽면의 중문을 열고 들어가면 침실과 드레스룸, 파우더룸, 욕실이 등장한다. 이국적인 분위기의 드레스룸은 거실 층고와 같은 높이로 시공하고 레일 슬라이딩 사다리를 설치했다. 욕실 안쪽에는 사우나실이 있어 집에서도 안전하게 하루의 피로를 풀 수 있다.

SECTION


① 현관 ② 거실 ③ 주방 ④ 침실 ⑤ 드레스룸 ⑥ 파우더룸 ⑦ 욕실 ⑧ 사우나실 ⑨ 다용도실 ⑩ 반려견 욕실 ⑪ 보일러실 ⑫ 수영장 ⑬ 수영장 기계실 ⑭ 주차장 ⑮ 창고

PLAN


① 현관 ② 거실 ③ 주방 ④ 침실 ⑤ 드레스룸 ⑥ 파우더룸 ⑦ 욕실 ⑧ 사우나실 ⑨ 다용도실 ⑩ 반려견 욕실 ⑪ 보일러실 ⑫ 수영장 ⑬ 수영장 기계실 ⑭ 주차장 ⑮ 창고

INTERIOR SOURCE

내부마감재 ≫ 벽 - 벤자민무어 친환경 도장 / 바닥 –BONTICELLO 원목마루 / 천장 – 벤자민무어 친환경 도장 + 오크 원목브러쉬 + 친환경 수성 바니쉬(ADLER AQUA-TSP Antiscratch G5)
욕실 및 주방 타일 ≫ 윤현상재 수입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VOVO 비데 일체형 양변기, 핀란드사우나
주방 가구·붙박이장 ≫ 미소디자인(호보켄 + 세라믹 상판) ┃ 조명 ≫ 12Lighting
계단재·난간 ≫ 합판 집성 위 오크 무늬목, 원목 오크 손스침, 평철난간
현관문 ≫ 일레븐도어(원목 + AL 단열도어) ┃ 중문 ≫ 위드지스 자동문
방문 ≫ 오크 원목브러쉬 + 친환경 오일 ┃ 데크재 ≫ 화강석(발라화이트)

지하로 향하는 엘리베이터와 계단실. 같은 높이의 간살창과 수납장이 정돈된 느낌을 준다.


피아노를 전공한 건축주의 연주 공간. 콘서트홀을 연상시키는 원목 마감재는 음향 효과를 내기에도 탁월하다.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실. 계단 난간에 은은한 간접조명을 설치했다.


노출콘크리트 패널, 벽돌, 철재, 에폭시 코팅 바닥 등을 활용해 빈티지하게 꾸민 지하 주차장.

지하는 계단과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내려갈 수 있는데,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코너에 피아노실이 있다. 벽면과 바닥을 원목으로 마감하고 한쪽 면은 지하주차장이 보이는 큰 창을 설치했다. 지하주차장은 이 집의 또 다른 포인트. 차를 좋아하는 건축주는 오롯이 자동차만을 위한 공간을 제대로 만들고 싶었다. 마당 높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지하층의 높은 층고가 확보됐고, 다양한 마감재를 활용한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로 미국의 낡은 창고같은 느낌을 연출했다.

아파트형 라이프스타일이 익숙했던 부부는 데크에 앉아 수영장과 산 뷰를 바라보고, 마당 조경을 관리하며 단독주택만의 매력을 하나둘 체감하는 중이다. 높은 층고를 안고 거실 전면에 펼쳐질 하얀 겨울날의 절경이 기대된다.


선룸 옆 작업 공간. 반대편 부부의 침실에서부터 거실을 지나 길게 이어지는 마당과 전망을 이곳에서도 볼 수 있다.


천창을 내고 세 개의 폴딩도어를 두어 선룸으로 사용하고 있는 공간. 폴딩도어에는 방충망을 설치해 벌레 걱정을 덜었다.


곡선의 디자인으로 포인트를 준 야외 수영장. 산의 풍경이 한눈에 보이는 선룸과 선배드는 건축주가 애정하는 공간 중 하나다.

취재_ 조재희 | 사진_ 변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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