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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쉼을 위한 바닷가 주말주택

The Joy of Life

여행과 외출, 만남을 통한 즐거움과 낭만이 사라져버린 시대. 잔잔한 바닷가 풍경을 굽어보는 별장에서 가족은 일상의 행복을 다시 누린다.

코로나 시대를 사는 법, 자연 곁의 주말주택

서울에서 차를 타고 한참을 달려 서쪽 작은 섬, 석모도에 들어섰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만난 땅. 주변을 고요히 내려다보는 그곳엔 박공지붕의 아담한 본채와 별채로 이루어진 집이 자리하고 있었다.

석모도 바다를 향해 앉힌 본채. 안팎으로 즐길거리가 다채로운 집이다.

건물 후면 진입로를 지나 본채 현관으로 이어진다. 현관 앞 작은 벤치도 제작했다.

가족, 지인과 함께 어울리기 좋아하는 외향적인 성격의 50대 건축주 부부는 주말주택을 지었다. 길어지는 코로나 19 사태로 여행, 외출이 쉽지 않은 요즘. 답답한 숨통을 트이게 해줄 휴식처이자 프라이빗한 여행지가 되어주는 곳이다. 몇 달 전, 딸 내외가 보물 같은 첫아이를 보았는데, 아직 어려 마스크를 쓰지 못해 외출이 더욱 자유롭지 않을 손주에게도 이곳은 더없이 좋은 놀이터가 되어준다.


(위, 아래) 주방은 바비큐가 가능한 야외 파고라와 동선이 이어진다.

건축을 맡은 소지건축 김도영 소장과 건축주는 ‘예쁘고 즐거운 집’이었으면 좋겠다는 데 공감했다. 경사도가 높은 박공지붕과 깨끗한 흰색 마감의 이층집. 간결하지만 즐길 거리가 많았으면 했고, 덕분에 이 집엔 2층 테라스를 활용한 수영장, 사우나, 마당의 바비큐장, 작은 별채 등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요소들이 풍성하다. 본채 2층 침실, 별채의 넓은 다락에는 커다란 창 한가득 바다와 하늘이 담기고, 욕조 옆 나지막한 가로 창을 낸 본채 욕실에서도 여유와 힐링을 누릴 수 있다.

HOUSE PLAN

대지위치 ≫ 인천광역시 강화군
대지면적 ≫ 464㎡(140.36평)
건물규모 ≫ 본채 - 지상 2층 + 다락 / 별채 - 지상 1층 + 다락
거주인원 ≫ 2명(부부)
건축면적 ≫ 88.89㎡(26.89평 / 본채 62.49㎡, 별채 26.4㎡)
연면적 ≫ 174.9㎡(52.91평 / 본채 125.4㎡, 별채 49.5㎡)
건폐율 ≫ 19.16% ┃ 용적률 ≫ 37.69%
주차대수 ≫ 1대 ┃ 최고높이 ≫ 9.8m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본채 : 1층 철근콘크리트 + 2층 철골조(포텍시스템), 별채 : 철골조(포텍시스템)
단열재 ≫ 수성연질폼 200mm, EPS 170mm
외부마감재 ≫ 벽 - 스터코플렉스 / 지붕 – VM티타늄징크
담장재 ≫ 금속 앵글, 원형마루보
창호재 ≫ PVC 창호 242mm + 18mm 복층 단열유리
열회수환기장치 ≫ 이태리산 아인스홈
에너지원 ≫ 기름보일러 ┃ 조경석 ≫ 부정형석 및 온양석
전기·기계 ≫ 강화전기 ┃ 설비 ≫ 다원설비
감리 ≫ 희담건축사무소
설계 ≫ 소지건축사사무소
시공·조경 ≫ 소지건축 010-9902-0390 https://cafe.daum.net/countryloanhouse

PLAN

SECTION


① 현관 ② 거실 ③ 주방/식당 ④ 욕실 ⑤ 바비큐장 ⑥ 침실 ⑦ 테라스 ⑧ 수영장 ⑨ 사우나 ⑩ 창고 ⑪ 다락


폴딩도어로 개방감을 확보한 거실.

모두를 위한 별채, 작지만 알찬 키트하우스

본채와 조금의 거리를 두고 앉혀진 작은 별채는 손님이 와도 내 집처럼 편하게 머물다 갈 수 있는 게스트룸이자 요즘 가기 힘든 노래방 시설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여가공간, 홈바의 역할을 한다. 단출하지만 높은 박공지붕이 시원한 개방감을 안겨주는 곳으로 샤워시설을 갖춘 욕실, 바를 겸한 주방, 아담한 거실, 널찍한 다락방이 언제든 바다를 조망할 수 있게 구성되었다.

SPACE POINT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1,2,3

POINT 1_사우나 날씨가 쌀쌀한 때나 몸이 지쳤을 때, 피로를 풀어줄 건식 사우나. 본채의 2층 테라스 한편, 수영장 옆에 설치해 물놀이 후 활용하기도 좋다.

POINT 2_미니 풀 2층 테라스에 있어 주변 풍광을 바라보며 휴식을 누릴 수 있는 수영장. 면적은 크지 않지만 깊이가 꽤 있어 물놀이 하기에 충분하다.

POINT 3_바비큐장 여럿이 둘러 앉을 수 있도록 널찍한 테이블을 둔 야외 파고라. 이곳엔 바비큐 장비, 화덕, 싱크대가 있는 간이 주방이 있어 먹거리 준비가 한결 편하다.

본채 2층에는 욕실과 2개의 침실, 옥상 수영장과 사우나가 자리한다. 창고 용도의 다락도 마련해두었다.

복도 수납장 안에는 간이 싱크대를 설치해 편의성을 더했다.

INTERIOR SOURCE

내부마감재 ≫ 벽 – LX하우시스 실크벽지 / 바닥 –구정마루
욕실 및 주방 타일 ≫ 서강타일 ┃ 수전 등 욕실기기 ≫ 대림위생기구
주방가구·붙박이장 ≫ 까사블랑 ┃ 조명 ≫ 룩스몰
계단재·난간 ≫평철난간 + 멀바우 손스침 / 계단판 - 나왕집성목 30T + 친환경 도료
현관문 ≫ 주문 제작 ┃ 중문 ≫ 영림도어 3연동 골드 + 새틴유리
방문 ≫ 영림도어 ABS도어 ┃ 데크재 ≫ 강화기림건재 부정형석 50mm
본채가 1층 철근콘크리트, 2층 철골구조의 복합구조라면, 별채는 오롯이 철골구조로 지어졌다. 본채 2층과 마찬가지로 공장에서 모듈화해 생산한 구조체를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이 적용된 것. 이는 추후 DIY 가능한 키트하우스 개발을 염두에 둔 김도영 소장의 아이디어로, 내구성 및 내진 성능이 뛰어나고 다양한 평면의 건물을 짧은 기간 내 완성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철골조로 성능을 더욱 높인 국내 개발 키트하우스를 정식으로 선보이게 된다면 이곳 별채를 샘플하우스로도 선보일 예정이다.

TECH POINT

본채는 1층 철근콘크리트, 2층 철골구조의 복합구조로 시공되었다. 특히 2층 철골구조는 일반 철골구조의 유닛 모듈을 결합한 포텍시스템의 ‘내진모멘트연설철골구조’ 공법이 적용되었다. 이는 흔히 샌드위치 패널 건물에 쓰이는 경량철골구조가 아닌 일반 철골구조로, 구조체 일부를 표준화된 모듈로 공장에서 생산해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이다. 이 현장 역시 앞의 빈 대지에서 구조체를 조립해 완성한 후 크레인으로 1층 건물 위에 얹는 방식으로 공사가 진행되었다. 덕분에 공사 기간을 훨씬 단축할 수 있었음은 물론 시공의 정밀도 또한 높일 수 있었다.

2층 침실에는 전면창을 내어 그림 같은 풍경을 배경 삼아 잠을 청할 수 있다.


박공지붕의 단순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별채. DIY가 가능한 키트하우스를 염두에 둔 철골조 건축물이다.

도심과 먼 지역이라 자재 수급이 쉽지 않았지만, 건축주의 따스한 응원과 건축가의 부단한 노력이 만나 머무는 모든 이들이 행복한 주말주택이 탄생했다. 예전처럼 여럿이 모이기는 어렵지만, 소소한 휴식으로 일상의 고단함을 씻어내는 요즘. 건축주 가족은 전에 없던 즐거운 나날을 만끽하는 중이다.

(위, 아래) 다락이 있는 원룸 구조의 별채에는 작은 홈바와 노래방 기계까지 갖추었다.

여럿이 누워도 넉넉한 다락. 창 너머 탁 트인 풍경을 바라보면 가슴까지 시원해지는 기분이다.

별채와 본채, 넓은 마당으로 이루어진 집은 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평화로워지는 석모도 풍경을 한눈에 내려다본다.

취재_ 조고은 | 사진_ 변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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