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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 깊은 스틸하우스

햇살과 취향을 모두 담아내다

언덕 위에 조화롭게 그려진 부부의 보금자리. 견고하고 친환경적인 스틸하우스 구조와 직접 가꾼 정원으로 38년 동안 간직했던 전원생활의 꿈을 이루었다.

넓게 트인 하늘과 땅을 모두 담는 길 위로 보이는 안성의 ‘안성맞춤 타운’. 산수화처럼 언덕 위 장식된 집들 가운데 유난히 볕이 잘 드는 위치에 건축주 박경식, 황정숙 씨 부부의 보금자리가 있다. 남서향으로 열려 햇빛을 가득 받는 2층 주택. 건축업에 종사하는 남편 박경식 씨는 이 안성 스틸하우스라는 답을 찾기까지 오랫동안 고민했다.

HOUSE PLAN

대지위치 ≫ 경기도 안성시 보개면

대지면적 ≫ 570m2(172.42평)

건물규모 ≫ 지하 1층, 지상 2층 | 거주인원 ≫ 2명(부부)

건축면적 ≫ 107.24m2(32.44평) | 연면적 ≫ 175.5m2(53.08평)

건폐율 ≫ 18.81% | 용적률 ≫ 21.95%

주차대수 ≫ 2대 | 최고높이 ≫ 8m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스틸하우스 포스코 포스맥 KSD3854(스틸스터드 140SL, 90SL 등)

단열재 ≫ 비드법단열재 2종2호 125mm, 그라스울 R19, R30, 투습방습단열재 스카이텍

외부마감재 ≫ 외벽 - 점토치장벽돌 / 지붕 - 스페니시 기와

담장재 ≫ 단조난간 | 창호재 ≫ ACE PSA윈도우 47mm 3중유리(에너지등급 1등급)

에너지원 ≫ LPG(경동 나비엔 가스보일러)

전기·기계 ≫ 세림전력 | 구조설계 ≫ 곤 구조기술사무소

설계 ≫ 선 건축사사무소 | 총공사비 ≫ 약 2억원(설계·인테리어·조경 제외)

시공 ≫ 빛뜨란 금호스틸하우스 031-675-8110 www.kumhosteel.co.kr

마당에서 현관으로 향하는 진입로. 조경석으로 낸 길을 따라 잔디가 있는 정원이 펼쳐진다.

외장된 벽돌은 자연스러운 붉은 색감으로 주변 풍경과 어우러진다. 세심하게 관리한 정원의 색채가 돋보인다.

정원 너머로 보이는 전망. 가려지는 이웃집이 없어 시원스럽다.

전원생활은 아내 황정숙 씨의 오랜 꿈이었기에, 박경식 씨는 직접 발품을 팔아 집을 준비했다. 마음에 꼭 맞는 필지를 찾기가 어려웠다. 마침내 찾아낸, 시야가 가려지지 않는 언덕 위의 남서향 필지. 주택 단지라서 외롭지 않고, 안성 도심과 하남 스타필드 등의 주요 인프라 접근성도 좋았다. 안성에 대한 좋은 느낌은 금호스틸하우스의 전시장을 보며 확신으로 바뀌었다. 마침 안성에 많은 스틸하우스 작업을 진행했던 시공사라 필지에서 시선을 조금만 옮겨도 눈으로 볼 수 있는 결과물들이 많았다. 시공 기간은 반년보다 짧은 수준으로 단축하면서 원하는 주택 구조를 쉽게 만들 수 있었다. 동시에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것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정원과 사람, 그리고 집이 조화를 이루는 실속 있는 노부부의 집. 시공사는 이런 건축주 부부의 주문에 맞게 시공에 착수했다. 관건은 아내 황정숙 씨가 생각한 정원의 스타일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 이미 다양한 건축주들의 의뢰와 취향을 반영한 집을 만들어왔던 시공사이기에 이 또한 어렵지 않게 완성되었다. 이윽고 5개월여의 시간을 거쳐, 부부는 정원이 있는 전원주택에 들어서게 됐다. 아내 황정숙 씨의 말처럼 “38년의 꿈이 이뤄지는” 순간이었다.

거실 천장은 박공형 지붕을 따라 트고 목재 마감으로 안정감을 줬다. 화이트와 우드 톤이 어우러지는 거실에서는 주방과 정원 어디에라도 시선이 닿도록 계획해 개방감을 확보했다.

주방과 거실을 낮은 가벽으로 분리했다. 덕분에 거실의 티비나 현관 등 집 안 곳곳에 시선을 둘 수 있다.

동선을 고려해 거실과 안방, 드레스룸이 제각기 통하도록 문을 냈다.

주택은 스틸하우스의 기본에 충실하되 건축주가 중요시한 ‘조화’라는 주제에 맞게 지어졌다. 치장벽돌은 건축주가 직접 선택한 색상으로, 주변 풍경과 자연스럽게 어울린다. 박공지붕과 스페니시 기와 또한 건축주의 주문 사항이었는데 빗물에 강한 것과 동시에 전체적인 실루엣이 주변 풍경과 잘 어우러진다. 내부 면적은 작지만 개방감을 가지도록 계획했다. 1층 천장은 박공선을 살려 오픈했다. 거실 창문 위에는 가로로 긴 창을 하나 더 내어 개방감을 한층 더했다. 덕분에 현관을 들어서서 자연스레 오른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집 전체가 한눈에 들어온다.


내부는 화이트 톤을 중심으로 자작나무 목재마감을 해 편안한 분위기다. 동시에 바닥에는 어두운 색의 강화마루를 깔아 집으로 드는 빛과 그림자 모두와 어울린다. 2층으로 올라서면 밑의 서재 공간과 동일하게 구성된 손님방이 자리하고 있다. 종종 놀러오는 자녀들과 손주들을 위한 공간이다. 박경식 씨는 특히 계단실을 가장 좋아하는 곳으로 꼽았다. 도시의 어린이들에게 시골 2층집 계단을 오르내리는 특별한 경험을 선물해주고 싶은 할아버지의 마음이었다.


블루 계열과 화이트 톤이 어우러진 주방.

2층으로 향하는 계단 옆에 세면 공간을 뒀다. 계단 난간은 오르는 이의 편의와 안전을 위해 코팅 처리한 유리로 구성했다.

계단 밑 공간을 활용해 노란색 벽지로 포인트를 준 그림책 진열대를 두었다. 주방 쪽 남는 공간에는 벽의 역할을 겸하는 장식장을 설치했다.

PLAN

① 현관 ② 주방/식당 ③ 거실 ④ 세탁실 ⑤ 방 ⑥ 안방 ⑦ 욕실 ⑧ 드레스룸 ⑨ 손님방

자녀들과 손주들을 위해 준비해둔 2층 손님 방은 머무르기에 불편함이 없다.

2층 난간에서 바라본 거실의 모습. 복층 형식으로 구성되어 높은 층고의 공간감을 누릴 수 있다.

INTERIOR SOURCE

내부마감재 ≫ 벽 - 실크벽지 / 바닥 - 강마루 / 천장 - 친환경 도장

욕실 및 주방 타일 ≫ 수입 타일 | 수전 등 욕실기기 ≫ 영림 바스

주방 가구 ≫ 영림 키친 | 조명 ≫ 주문 제작

계단재·난간 ≫ 자작나무, 강화 유리 | 현관문 ≫ 일레븐더블 도어

중문 ≫ 영림임업 슬라이딩 도어 | 방문 ≫ 영림임업 ABS 도어

붙박이장 ≫ 영림임업 | 데크재 ≫ 화강석

정원에서 시간을 보내는 박경식, 황정숙 씨 부부.

마당 한쪽에는 직접 가꾼 텃밭이 자리잡고 있다. 정원과는 또 다른 부부의 재미라고.

주택 뒤로 산을 두고 있어 고요함을 간직하고 있다. 지붕과 외장 벽돌, 정원 각각의 색이 어우러진다.

아파트에서 주택으로 온 뒤 가장 만족하는 것은, 집 안 어디에서도 정원을 볼 수 있다는 점. 이전의 아파트 생활에서도 옥상에 정원을 가꿨을 정도로 부부에게 정원은 의미가 남다르다. 정원은 아내 황정숙씨가 꾸준히 여러 조경 관련 책을 읽으며 공부한 뒤 의뢰해 더욱 만족스럽게 완성됐다. 꽃, 텃밭, 새집. 마당은 부부의 취향을 담고도 남는다. 부부는 이미 초여름, 뒷마당에서 손주들을 위한 수영장을 설치해 한차례 마당의 즐거움을 누렸다고.


알차게 꾸려진 꿈의 집이 부부를 만족시켰느냐고 묻는다면 물론이다. 고민을 더해 지었기에 후회도 없다. ‘안성맞춤’이라는 말처럼 꼭 들어맞는 집에서, 앞으로 창문 너머 만날 새로운 계절과 시간들을 함께 기대해본다.


취재_ 손준우 | 사진_ 변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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