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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부터 새롭게 적용되는 골프 규칙들

골프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 시점에서 새해를 맞아 몇몇 골프룰이 공식적으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매년 수많은 모임들로 술자리가 잦은 연말과 달리 1월 1일을 분기점으로 새해를 맞아 변화를 시도하는 사람들이 많다. 대부분 다이어트나 자격증 취득 등이 목표인데, 모두 지난해에 자신이 부족했던 모습을 보완해보고자 하는 것이 목적이다. 비록 작심삼일에 그칠지라도, 언제나 새로운 시작은 낯설음과 설렘이 공존하게 마련이다. 한 해를 돌아보며 아쉬웠던 부분을 손꼽아보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없다면 언제나 같은 자리에 머무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새해를 맞아 달라지는 것은 골프 역시 마찬가지이다. 골프를 포함한 모든 스포츠 종목들은 전 세계적으로 통용 가능한 공통의 규칙이 존재하는데, 이는 한 번 제정하면 무조건 영원히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해마다 조금씩 그 룰이 달라지기도 한다. 아무리 심혈을 기울여 제정한 규칙이라고 하더라도 시행해보면 문제점이 발견되는 것이 당연하며, 아무런 문제 없이 사용하던 규칙도 시대의 변화에 따라 개선이 필요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골프는 코로나19 시대와 함께 본격적으로 대중화가 진행되고 있는 인기 스포츠이다. 그 어떤 시기보다 골프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 시점에서 새해를 맞아 몇몇 골프룰이 공식적으로 변화를 예고하고 있어 많은 골프 애호가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새해부터 달라지는 골프 규칙 누가, 왜 바꿨을까?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골프 규칙은 미국골프협회(USGA)와 영국 R&A가 제정하고 있는데, 이들이 오는 1월 1일부터 새롭게 적용되는 골프 규칙을 발표했다. 변경되는 규칙은 총 5가지로 기존에 시행되던 규칙의 과도한 규제나 불합리한 조항을 개선하고자 하는 노력이 엿보인다.

경기 도중 클럽 수리가 가능하다!

지난 11월 8일 발표한 2023년 새 골프 규칙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조항은 바로 “경기 도중에 선수가 손상된 클럽을 교체하거나 수리하는 행위가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따라서 2023년부터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및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등 주요 골프 경기 중에는 선수들이 손상된 클럽을 즉시 교체하거나 간단한 수리 과정을 통해 문제가 있는 클럽을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하는 행위가 목격될 수 있다. 

다만 이 과정에서 너무 과도한 시간이 소요될 경우 정상적인 경기 진행에 방해가 될 수 있기에 신속하게 교체 및 수리가 이뤄져야 하며, 고의적으로 손상시킨 골프클럽은 그 대상에서 제외된다.

공이 저절로 움직였다면 패널티 구역에서도 벌타가 면제된다!

골프를 포함해 인간의 노력이 필요한 모든 분야는 열심히 연습한 만큼 실력이 향상되는 것이 당연하지만 인력으로 어찌할 수 있는 부분도 명확하게 존재하는데, 이는 바로 ‘운’이다. 특히 골프는 이 ‘운’이 어떻게 작용하느냐에 따라서 그 결과가 완벽하게 달라지는 스포츠 중 하나인데, 뜻하지 않은 부상이나 날씨 등이 스코어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모든 일의 결과는 운에 달려있는 것이지 노력 때문이 아니라는 뜻의 ‘운칠기삼’이라는 말처럼, 골프 경기를 진행하다 보면 누가 보더라도 좋은 스코어를 얻을 수 있도록 완벽하게 진행되고 있는 경기였음에도 ‘갑작스럽게 불어오는 바람’ 등 어쩔 수 없는 요인으로 인해 경기 흐름이 완전하게 뒤바뀌는 경우가 있다.


물론 골프는 야외에서 경기가 진행되는 경기 특성상 자연환경 등으로 인해 달라지는 스코어가 매력을 더해주는 것은 분명하지만 최종 스코어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는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있는데, 2023년부터는 골퍼들의 억울함을 해결해주기 위해 신설되는 골프 조항이 있다. 경기 중에 드롭한 공이나 리플레이스한 공이 바람 등의 영향을 받아 저절로 움직인다면 벌타를 받아야 했던 기존의 규칙과 달리, 이제는 벌타 없이 공의 위치를 정할 수 있도록 개정된 것이다. 


실제로 지난 2019년 PGA 투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 최종일 당시 미국의 리키 파울러는 11번홀에서 칩샷 한 공이 갑자기 저절로 구르기 시작하면서 물속으로 빠지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당시 리키 파울러는 기존의 골프룰대로 벌타를 받아야 했지만, 새롭게 개정된 골프룰에 따라 2023년부터는 리키 파울러와 같은 상황에 처한 플레이어들도 억울함 없이 다시 공을 드롭할 수 있게 된다.

이 외에 달라지는 내용들

기존에는 드롭한 공이 기준점에 비해 홀에 더 가까워질 경우 다시 드롭해야 한다는 드롭 방법에 대한 규칙이 있었으나 이 역시 오는 2023년부터는 한 클럽 이내에 공이 멈추게 되면 그 거리가 홀과 가까워진다고 하더라도 그대로 칠 수 있다는 조항이 신설됐다. 


지금까지 대회에 참여한 선수는 라운드가 끝난 후 직접 자신의 스코어 카드에 서명을 해야 했으며, 이를 이행하지 않은 경우에는 실격을 당했던 현행 규정 역시 완화된다. 또한, 별도로 핸디캡을 표기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패널티를 받지 않도록 하는 등 과도한 규제를 완화하는 방향으로 골프 규칙들이 개선됐다.


한편 기존에는 골프 규정이 개정될 때마다 이를 담은 책자를 발간했으나 환경보호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시대에 걸맞게 앞으로는 스마트폰 APP을 통해 내용을 확인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또한, 장애인의 골프 참여 증가에 발맞춰 이에 관련된 규칙 역시 명문화했다는 점 또한 눈에 띄는 변화다.

새해를 맞아 골퍼들이 준비해야 하는 것들

아무리 오랫동안 골프에만 매진해온 프로골퍼라고 해도 항상 경기력이 좋을 수만은 없다. 실수도 할 수 있고 때로는 컨디션 난조로 원하는 플레이를 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런 상황에서도 최선의 결과를 내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룰 숙지가 필수다. 골프 경기를 관람하거나 취미로 골프를 즐기는 아마추어 골퍼들 역시 마찬가지이다. 새해부터는 개정된 골프 규칙이 적용된다. 기존에 시행되던 것과 차이가 있는 만큼 미리 알아두면 골프를 즐기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GJ 김혜경 이미지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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