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 골퍼로 가는 길 Tip 5
연습만큼 중요한 골프 용품 선택
이상적인 클럽, 골프볼을 사용해야 더 좋은 스코어를 기록할 수 있다. 사진_류시환 |
겨울 추위가 매섭다. 12월 들어 라운드를 끊고 시즌을 끝낸 골퍼가 상당수다. 바야흐로 골프 비시즌이다. 절기상 입춘인 내년 2월 4일까지는 두 달이 채 남지 않았고, 본격적인 봄 골프 시즌까지 남은 시간은 석 달 정도이다.
골프 휴식기를 잘 보내야 내년에 최저타를 경신하고, 싱글 골퍼가 될 수 있다. 봄 골프 시즌까지 꾸준히 연습할 이유이다. 그리고 연습만큼 중요한 것이 효율성 높은 클럽과 골프볼을 장착하는 것이다. 내년 골프 시즌을 앞두고 골프용품을 교체한다면 다음의 팁을 참고하시라.
골프클럽은 일관성 있게 구성하는 게 기본이다. 사진_류시환 |
Tip 1. 일관성 확보
골프규칙이 정한 골프 클럽의 개수는 14개이다. 퍼터를 제외한 13개를 구성하는 기본 팁은 일관성이다. 코스 공략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일정한 비거리 편차에 맞춰 구성해야 한다. 첫 번째 요소는 로프트이다.
드라이버부터 가장 짧은 웨지까지 비거리 편차를 일정하게 맞추는 게 쉽지 않다. 먼저 우드, 아이언과 웨지를 구분해서 맞추도록 한다. 드라이버, 페어웨이 우드, 하이브리드를 3개 꽂는다면 최대 비거리를 기준으로 20미터 비거리 편차를 보이도록 한다. 드라이버(로프트 9.5도) 220미터, 3번 우드(로프트 15~16도) 200미터, 하이브리드(로프트 18~21도) 180미터와 같은 구성이다. 비거리는 상대적인 것으로 골퍼마다 차이가 있으니 자신의 기준을 찾으면 된다.
아이언과 웨지는 로프트가 일정하도록 구성한다. 사진_류시환 |
아이언과 웨지는 로프트에 맞춘다. 4번부터 피칭웨지까지 세트라면 로프트 편차를 따져 웨지를 구성한다. 클래식 아이언은 4도 편차로 로프트를 구성했지만 요즘 아이언은 일정하지 않다. 롱 아이언(4~5번)은 2~3도, 미들 아이언(6~8번)은 3~3.5도, 쇼트 아이언(9번~PW)은 4~5도로 구성한 게 많다. AW, SW를 포함한 세트는 5~6도 편차를 보이기도 한다.
AW, SW를 포함한 세트라면 그대로 사용한다. 대신 PW가 끝이라면 로프트에 맞춰 웨지를 추가한다. PW가 46도면 4도 편차로 50도, 54도, 58도 3개를 추가한다. 3개가 부담이면 6도 편차로 52도, 58도 2개를 꽂는다. PW의 로프트가 42~46도 사이라면 웨지를 최소 3개 넣어야 한다. 로프트 편차가 커지면 쇼트 게임에서 효율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샤프트 플렉스는 스윙 스피드에 맞춰 선택한다. 사진_류시환 |
Tip 2. 스윙 스피드에 맞는 플렉스
클럽의 비거리 편차를 일정하게 맞추는 기본 요소는 로프트이다. 그런데 샤프트 플렉스가 제각각이라면 무의미하다. 일관되게 맞추거나 일정한 편차로 강도를 높이는 게 좋다. 드라이버가 50그램대 S라면 페어웨이 우드는 60그램대 S, 하이브리드는 70그램대 S로 높인다. 가능하면 샤프트 모델을 통일한다.
아이언은 우드 샤프트 강도와 비슷한 걸로 선택한다. S 플렉스 우드 샤프트를 쓰는 골퍼가 경량 스틸이나 그보다 가벼운 그라파이트 샤프트가 꽂힌 아이언을 쓰면 안 된다. 웨지는 아이언의 연장선에 있다. 같은 샤프트를 쓰거나 선호도에 따라 살짝 강한 것을 써도 된다.
샤프트 플렉스를 선택하는 기준은 스윙 스피드이다. 드라이버를 기준으로 스윙 스피드 95~105마일이면 60그램대 S, 85~95마일이면 50그램대 S 또는 SR, 이보다 느리면 40그램대 R을 선택한다. 스윙 스피드와 샤프트 플렉스의 선택 기준은 골퍼의 스윙 스타일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피터와 스윙 분석 후 정하는 게 이상적이다.
골프볼이 가장 멀리 날아가는 최적의 탄도를 찾아야 한다. 사진_픽사베이 |
Tip 3. 최적의 탄도 찾기
골퍼는 최대한 골프볼을 멀리 날리길 원한다. 최대 비거리를 위해서는 최적의 탄도를 찾아야 한다. 학창 시절 해본 공 멀리 던지기를 떠올리시라. 최대한 멀리 던지려면 포물선을 그려야 한다. 골프볼도 같다. 최대한 멀리 뻗는 탄도가 있다.
골프볼의 탄도는 출발하는 각도(론치 앵글)와 떠오르는 힘(백스핀), 날아가는 속도(볼 스피드)가 결정한다. 론치 앵글이 높거나, 백스핀 양이 많으면 지나치게 높이 떠오른다. 멀리 날아가는 추진력이 약하다. 반대라면 멀리 뻗지 못하고 빨리 떨어진다.
최적의 탄도를 위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클럽의 로프트와 샤프트의 팁 강성이다. 론치 앵글이 높다면 로프트를 낮추고, 샤프트 팁이 강한 걸 선택한다. 반대라면 로프트를 높이고, 부드러운 샤프트 팁이 좋다. 골프볼도 중요하다. 스핀이 많은 것과 적은 것 중에 자신에게 적합한 것을 골라야 한다.
웨지와 아이언 그루브가 낡았다면 새것으로 교체하는 게 좋다. 사진_픽사베이 |
Tip 4. 낡고 닳은 것 빼기
새것이 좋다지만 손에 익은 클럽을 무시할 수 없다. 오랜 시간 사용했기 때문에 감각이 뚜렷하다. 샷을 했을 때 골프볼이 얼마나, 어떻게 날아갈 것인지 명확하다. 믿을 수 있는 클럽이기에 샷에 자신감을 더하는 것도 매력적이다.
그런데 손에 익은 클럽이라도 바꿀 때가 있다. 무뎌진 칼날을 갈아서 사용하는 것과 비슷하다. 때마다 칼날을 갈아서 날카롭게 유지하는 것처럼 클럽도 날카롭게 할 것이 있다. 볼과 만나는 페이스의 그루브이다. 무뎌진 그루브는 볼에 적정한 스핀을 만들지 못한다. 그만큼 제어력이 떨어진다.
그루브를 갈아서 사용하는 것은 1차원적이다. 단기적으로는 갈아서 쓸 수 있지만 한계가 있다. 때맞춰 교체하는 게 합리적이다. 프로 골퍼처럼 같은 클럽의 새것을 쓸 수 있다면 좋은데 그러기란 쉽지 않다. 해마다 신제품이 나오면 교체하고 적응하는 과정을 거치도록 한다.
그루브의 낡고 닳음은 사용량과 비례한다. 웨지가 가장 많고, 다음은 아이언이다. 우드의 그루브는 웨지, 아이언과 비교해 중요도가 그리 높지 않다.
그립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 경화되므로 일정한 주기에 맞춰 교체하는 게 좋다. 사진_류시환 |
Tip 5. 새 그립 장착
골프 클럽에서 가장 빨리 낡는 것이 그립이다. 고무를 소재로 사용해서 시간의 흐름 속에서 경화(딱딱하게 굳음)된다. 경화된 그립은 타격감을 딱딱하게 만든다. 마찰력이 약해져서 미끄러워지는 것도 문제다. 샷을 할 때 미끄러지지 않도록 무의식 중에 손에 힘이 들어간다. 불필요한 손의 힘은 샷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립은 선호도에 맞춰 하나로 통일한다. 부드러운 느낌이 좋다면 고무그립을, 손에 땀이 많다면 견고한 실그립을 선택한다. 두 가지가 하나로 합쳐진 하이브리드 그립도 있으니 잡았을 때 느낌 좋은 것으로 고른다.
그립 교체 시기는 6~12개월로 한다. 라운드, 연습 횟수가 많다면 이보다 빨리 교체한다. 선수들은 3~6개월 주기로 그립을 교체하는 점을 참고해야 한다.
류시환 기자 soonsoo879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