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비시즌에 할 일 여덟 가지
겨우내 준비를 잘 해야 내년 시즌 스코어가 좋아진다. 사진_픽사베이 |
한겨울이다. 해외 골프가 아니라면 초록의 잔디에서 라운드는 내년 봄까지 기다려야 한다. 하릴없이 시간을 보낼 때가 아니다. 다음 시즌까지 두세 달을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내년 스코어카드가 달라진다.
1. 기본기부터 다시
옛말에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한다”라는 말이 있다. 시작이 중요하다는 의미이다. 골프 스윙도 마찬가지이다. 잘못된 어드레스는 스윙 전체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겨우내 연습을 한다면 골프볼을 때리는 것에 앞서 어드레스를 점검하도록 하자. 거울을 보고 정면, 측면 모습이 올바른지, 잘못됐다면 어떻게 수정하는 것이 좋은지 살피는 시간을 갖자.
기본기에 충실한 스윙이 굿샷을 만든다. 사진_픽사베이 |
2. 스트레이트 샷이 아니어도 좋다
골프볼을 똑바로 치는 것은 중요하다. 그렇다고 스트레이트 샷이 최고는 아니다. 드로, 페이드 등 일정한 구질만 있으면 된다. 구질에 맞춰서 방향을 설정하면 똑바로 치는 것과 다름없다. 따라서 자신의 구질이 어떠한지, 일정하게 칠 수 있는지 살핀다. 슬라이스나 훅도 마찬가지이다. 완벽한 스트레이트 샷으로 바꾸는 게 쉽지 않다면 휘어지는 정도가 덜하도록 만들면 된다.
3. 완벽한 14개 찾기
골프 규칙이 정한 클럽의 개수는 14개다. 이중 퍼터를 제외하면 13개인데 구성 기준은 ‘비거리’이다. 일정한 비거리 편차로 구성을 해야 한다. 건물 층 구성과 비슷하다. 1층부터 13층까지 층고가 일정한 것처럼 비거리 편차도 일정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 코스 공략에 정확도를 더할 수 있다.
타이거 우즈의 5번 우드처럼 오래됐지만 믿을 수 있는 클럽이 있다면 좋다. 사진_테일러메이드 |
4. 캐리 거리를 알자
골프는 비거리가 중요하다. 최대한 멀리 골프볼을 때릴수록 유리하다. 그런데 토탈 비거리보다 캐리가 얼마인지 아는 게 더 중요하다. 페널티 구역을 넘겨야 할 때 클럽의 캐리 거리를 알지 못하면 난감하다. 따라서 클럽별 캐리 거리가 어떠한지 정확히 알아둬야 한다.
5. 나만의 비밀병기
골프 클럽 중 유난히 오래 사용하는 게 있다. 타이거 우즈의 3번 우드(SIM)와 5번 우드(M3) 같은 클럽이다. 손에 익어서 믿을 수 있는 클럽이다. 낡은 클럽이지만 자신감을 주는 클럽이 있다면 중요한 순간에 굿샷을 칠 수 있다. 신제품이 출시된다고 매번 바꾸지 말고 믿을 수 있는 나만의 클럽으로 골프백을 꾸리도록 하자.
6. 짧은 샷을 잘 쳐야 한다
연습장에 가면 드라이버부터 휘두르는 골퍼가 많다. 하지만 선수들은 짧은 클럽부터 연습한다. 골프볼을 굴리는 러닝어프로치 샷으로 몸을 푼다. 가벼운 동작으로 몸을 풀고, 볼을 맞히는 감각을 살리는 연습이다. 선수들처럼 짧은 샷을 잘 치도록 연습하자.
타이거 우즈처럼 골프볼의 특성을 살펴서 골라 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사진_브리지스톤골프 |
7. 골프볼도 골라서 쓰자
최근 타이거 우즈의 골프볼이 이슈였다. 그동안 브리지스톤골프 투어 B XS를 사용했는데 이벤트 대회 2개에서 투어 B X를 사용했다. 골프볼 성능은 비슷하면서도 차이가 크다. 투어 B XS는 낮은 탄도에 스핀 제어력이 우수한 골프볼이다. 단단한 페어웨이에서는 구르는 거리가 길다. 투어 B X는 탄도가 높고 캐리 거리가 길다. 페어웨이가 부드러운 코스에서 유리하다. 우즈처럼 코스 컨디션에 맞춰 골프볼을 골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8. 깨끗하게 닦자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 골프 클럽을 닦는 모습을 보곤 한다. 연습장이 아니라 집 안 거실에 앉아서 하나하나 닦는 모습이다. 연출된 모습이지만 골퍼라면 본받아야 한다. 클럽을 소중하게 다루면 애정을 더하고 신뢰 관계가 형성된다. 무엇보다 깨끗하게 관리된 페이스는 골프볼에 적정한 스핀을 더한다.
김영일 기자 golfissue879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