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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긋지긋한 회의 줄이고 싶어요...

돈으로 환산해 말하면 생각을 바꿀 수 있다

경영자의 가치 판단 기준, 돈

경영자의 가치 판단 기준 중 하나가 돈이다. 즉 수입을 계산하고 합당한 지출을 한다는 의미다. 매출을 예측하고 지출을 통제하는 것은 과거부터 전해져 온 조상들의 지혜이기도 하다.


경영자들의 공통 언어가 돈인 만큼 회사에 비효율적인 부분을 돈으로 환산해 경영자들에게 보여 주면 비효율을 줄이는 올바른 판단을 이끌어 낼 수 있다. 이것은 경영자뿐만 아니라 모든 조직에서 알고 있어야 할 문제다.

ROI를 명확하게 파악해 보여준다면 행동이 변화하기 쉬워진다.

회사에는 비효율적인 일들이 많다. 주로 자료 작성이나 회의가 그렇다. 불필요한 자료는 만들지 말자거나 불필요한 회의는 하지 말자고 주장해도 달라지는 것은 없다. 그보다 돈으로 환산해 얼마나 불필요한지를 보여 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그러면 ROI를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으므로 불필요 요소를 줄여야겠다고 판단하게 된다. 즉 행동이 변화하기 쉬워진다.

업무를 비용(돈)으로 환산하는 단계

예를 들어, 연봉이 4000만 원인 사원 A가 있다고 하자. 계산상 편의를 위해 연간 노동시간을 2000시간이라고 가정하자. 그러면 사원 A의 시간당 급여는 2만 원이 된다. 같은 방법으로 연봉이 1억 원인 부장 B의 시간당 급여를 계산하면 5만 원이다. 연봉이 2억 원인 임원 C의 시간당 급여는 10만 원이 된다.

임원 C를 포함해 연봉이 같은 임원이 총 5명인 한 회사에서 3시간 동안 임원 회의가 있었다고 하자. 그러면 인건비로 150만 원[5명×3시간×10만 원]이 들었다고 볼 수 있다.


거기에 부장 B와 같은 직급의 부장이 3명 동석했다면 45만 원[3명×3시간×5만 원 ]이 추가된다. 사원 A도 이 회의에 참가했다면 6만 원 [1명×3시간×2만 원]이 추가된다. 모두 합하면 약 200만 원 [150만 원+45만 원+6만 원]이 된다.


이는 단순히 인건비만 계산한 값으로, 실제로는 사회보장, 임대료, 교통비 등을 고려해 2~3배의 비용이 필요할 것이다. 즉 인건비로 환산했을 때 200만 원이라는 것은 실제로 필요한 비용이 400만 원에서 600만 원에 달한다는 뜻이다.


고작 600만 원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600만 원을 비용으로 사용한다는 것은 그만큼의 이익을 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영업 이익률이 10퍼센트라고 가정하면 6000만 원[600만 원÷10퍼센트]의 매출을 올려야 한다. 임원 회의를 통해 적어도 6000만 원의 매출을 얻지 못한다면 이 회의는 ROI가 낮은 것이다.

게다가 회의에 참가한 임원들이 그 시간에 영업하러 나가거나 제품 개발에 참여했다면 어땠을까? 회의를 위한 3시간의 가치는 더욱 커졌을 것이다. 즉 직접 인건비로 환산한 비용 200만 원만 보면 적게 느껴질 수 있다. 매출액 6000만 원이나, 같은 시간 동안 본래 업무를 하는 경우에 얻을 수 있는 수익을 생각하면 임원 회의는 더욱 많은 ROI가 요구된다.


이렇게 회의에 요구되는 생산성을 돈으로 보여 주면 회의의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는 마음이 생길 것이다. 그러면 반드시 필요한 사람만 참가하고 효율적으로 논의해 회의 시간을 줄이는 쪽으로 변화가 생길 것이다.


임원 5명이 참가하는 회의를 예로 들었지만 대기업에서 임원 20~30명이 참가하는 회의가 열린다면 이보다 5배 이상의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돈으로 환산한 것만으로 그 시간이 얼마나 아까운지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의 가치를 돈으로 환산하는 단계를 정리해 보자. 먼저 자신의 시급을 계산한다. 다음으로 회의나 자료 작성에 드는 시간에 시급을 곱해 발생하는 금액을 계산한다. 직접 인건비에는 그 외의 경비가 포함되지 않으므로 직접 인건비의 3배 정도가 실제로 필요한 비용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총 비용을 영업 이익률로 나누어 필요한 매출액을 계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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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1초를 아껴주는 정성 | 도서출판 길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