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엄마가 모르고 있는 이유식 주의사항 12가지
소아청소년 전문의와 영양사가 속 시원하게 알려드립니다!
아이가 배탈이 났을 땐 무조건 안 먹이는 게 좋은 걸까? 변비가 있는 아이에게 과일을 많이 먹이는 게 좋은 걸까? 우리 아이에게 이유식을 먹이면서 생각보다 많은 엄마들이 놓치고 있는 것들이 많습니다.
<엄마도 아이도 즐거운 이유식 다이어리>, <소유진의 엄마도 아이도 즐거운 이유식>에는 배우이자 세 아이의 엄마인 소유진이 아이의 이유식을 직접 만들어 먹이면서 썼던 이유식 레시피와 다이어리가 담겨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대부분의 엄마들이 놓치고 있는 이유식 주의사항 12가지를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 참고로 이 책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에게 의학 감수를, 전문 영양사로부터 영양 감수를 받은 책입니다.)
이유식을 섭취한 후 1~2시간 안에 3~4회 이상 피부 발진, 가려움증, 설사, 구토, 호흡 곤란, 고열, 목과 혀 등 입안이 붓는 증상이 나타나면 이유식을 중단하고 전문의에게 문의하세요. 부모가 알레르기가 있다면 두 돌 이후부터 소량 섭취, 5일 정도 알레르기가 있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견과류는 삼킬 때 조심하도록 잘게 다지고, 땅콩이나 아몬드는 알레르기 위험이 크므로 24개월 이후에 사용하세요. 달걀은 영양의 보고이지만 알레르기 요인이 있어 흰자보다는 노른자를 먼저 먹여보고 아무 이상이 없을 때 흰자를 먹어야 합니다. 갑각류는 알레르기를 조심해야 해서 조개나 등 푸른 생선은 유아식을 시작한 다음에 먹여야 합니다. 키위, 망고 등의 알레르기 반응에 주의해야 합니다.
이유식을 할 때 한꺼번에 새로운 재료를 두세 가지씩 섞지 말고 한 가지만 쓰면 알레르기 반응을 제대로 확인할 수 있어요.
미역은 염분 함량이 많기 때문에 1시간 이상 충분히 불린 다음 흐르는 물에 여러 차례 비벼가며 헹군 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미역은 딱딱한 줄기를 제외하고 부드러운 잎 부분만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트에서 파는 훈제 연어로 이유식을 만들면 향신료와 기타 첨가물이 들어 있어 짜기 때문에 아이가 먹기에는 좋지 않으니 반드시 생연어를 이용하세요. 게맛살은 유통을 위해 식품첨가물과 합성보존료를 넣기 때문에 아이에게는 안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알레르기 요소가 적고 철분을 보충하기에 가장 좋은 게 쇠고기입니다. 가장 좋은 부위는 부드럽고 기름이 적은 안심입니다.
겨울이라고 해도 실내 온도를 믿을 수 없습니다. 냉장실에 넣어 두면 사흘은 충분히 보관할 수 있으니 안심하세요.
생후 6개월이 지나면 배 속에서 엄마로부터 받은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감기, 설사 등 잔병치레를 할 수 있습니다. 이때는 잘 먹던 이유식을 거부하기도 합니다. 아이가 감기에 걸리면 소화가 잘되는 재료들을 이용해서 평소보다 물을 조금 더 넣어 묽게 만들어주세요. '아욱'은 열감기에 효과가 있습니다.
애호박 껍질은 섬유질이 많아서 소화가 잘 안 되고, 씨에는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성분이 있습니다. 씨와 껍질을 제거하고 사용해주세요. 오이 껍질도 알레르기 위험이 있어 벗겨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콩나물 머리도 섬유소가 많아 아이가 소화를 시키기 어려우니 떼고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브로콜리 줄기와 양배추 줄기는 섬유소가 많아서 잘라서 사용하세요. 당근은 세균 발생을 억제하여 설사 예방에 좋지만, 섬유소가 풍부해서 조심해야 할 재료인 만큼 너무 많은 양을 사용하면 안 됩니다.
사포닌은 인삼이나 팥 등에도 많이 들어 있는 유익한 성분인데, 장이 약한 아이에게는 설사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흰죽을 먹이거나 아무것도 먹이지 않아야 한다고들 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아이가 아플수록 영양가 있는 음식을 먹어야 합니다. 장에 자극을 주는 찬 음식, 너무 단 음식, 기름진 음식을 제외하고 골고루 먹이세요. 과일의 경우에는 익혀서 조금씩 주는 것이 좋아요. 소화가 잘되도록 묽게 조리하고 조금씩 자주 먹이세요.
잘 익지 않는 바나나, 익힌 사과 등은 변비를 유발하기도 하며, 우유나 유제품 등도 주의해야 합니다. 충분한 물과 함께 적당한 과일, 그리고 섬유질이 많은 채소 등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 (초기 이유식에는 섬유질이 많은 재료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생선 비린내에 민감한 아이라면 어린이용 치즈를 반 장 정도 넣어주세요. 그러면 거부감없이 잘 먹습니다(후기 이유식 해당). 손질한 생선을 쌀뜨물에 10분 정도 담갔다가 꺼내서 흐르는 물에 씻어 주세요. 쌀뜨물이 없을 때는 흰 우유에 담가도 괜찮습니다.
아이가 성장함에 따라 이유식도 발전해나가야 합니다. 이유식은 아이에게 먹는 즐거움을 알려줌과 동시에 건강한 성장 발달을 위한 필수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새로운 식품을 시작할 때,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는지를 아는 것입니다. 재료는 무엇인지, 특이 사항은 없었는지 (알레르기, 구토 등의 증상 유무), 잘 먹었는지, 양은 늘고 있는지 등은 작성하는 것은 아이의 발달을 체크해봐야 합니다. 이유식 다이어리를 작성하며 아이가 이유식에 잘 적응하고 있는지 확인해보세요.
이 글은 <엄마도 아이도 즐거운 이유식 다이어리>, <소유진의 엄마도 아이도 즐거운 이유식>내용 중 일부를 발췌 · 재구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