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부서진 열차, 침식되는 동료, 개척자의 운명은? 호요버스 '붕괴 : 스타레일' 3.0 테스트 버전 해보니
호요버스가 서비스하는 ‘붕괴: 스타레일’의 3.0 업데이트를 앞두고 전세계 미디어 및 인플루언서를 대상으로 한 사전 업데이트 테스트가 진행됐다.
많은 기대속에 출시된 ‘망귀인’과 ‘선데이’의 업데이트와 함께 대단원의 막을 내린 ‘페나코니’에서의 여정에 방점을 찍고 난 이후 출시된 이번 신규 업데이트는 ‘블랙 스완’의 제안에 의해 기존에 가지 못했던 신비의 영역인 ‘영원의 땅 앰포리어스’로 향하는 여정의 시작을 담고 있다.
게임포커스는 붕괴: 스타레일의 3.0 버전 업데이트 ‘재창기의 개선가’ 업데이트를 미리 체험해 보았다.
*테스트 서버에서 제공되는 모든 콘텐츠는 추후 정식 서버 업데이트 과정에서 수정, 추가, 삭제가 될 수 있습니다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지만 관련 내용의 언급을 최소화 하였습니다 *개발사의 공식 요청에 의해 일부 캐릭터 및 세계관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이 제한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열차의 추락…그리고 조금씩 드러나는 앰포리어스의 진실
앰포리어스는 혼돈 물질로 뒤덮여 있는 세계다. 유저들은 ‘세 가지 운명의 길’로 써내려 가는 신비한 대륙에서 ‘지식’과 ‘기억’, 그리고 이 둘과 대립하는 또 하나의 운명의 길이 무엇인지를 확인하게 된다. 또한 Mar.7th를 둘러싼 이야기와 ‘육상빙’이 다시 재조명되는 등 페나코니 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다소 느슨했던 기차팀의 여행은 시작부터 유저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준다. 이름모를 존재의 투창 공격에 열차가 부서지며 불시착하게 되고 이를 본 엘리사이 에데스의 ‘파이논’, 대사제 ‘트리비’의 도움을 받으며 그동안 베일에 가려진 앰포리어스를 둘러싼 진실이 드러나게 된다.
‘운명의 심연’ 지역에서 유저들이 가장 먼저 맞닥들이게 되는 신규 적 ‘천벌의 사냥꾼’들은 적들로부터 받는 대미지를 경감시키는 ‘전투 갑옷’이라는 고유 능력을 가지고 있다. 당연하게도 이 갑옷은 몬스터의 등급에 따라 각기 다른 수치를 가지고 있으며 전투 갑옷을 파괴할때마다 적은 피해를 받고 행동 게이지가 감소하며 공격자의 에너지를 회복시킨다.
이 전투갑옷은 다단히트 공격의 영향을 받지 않으며 ‘아케론’과 같이 공용 에너지를 자원으로 사용하지 않는 고유 자원을 가진 캐릭터의 스택을 올려주지 않는다. 또한 전투 갑옷 수치는 적의 턴이 시작되면서 다시 100%로 채워지는 만큼 이를 염두에 둔 전략적인 플레이가 중요하며 갑옷 수치가 높을수록 받는 대미지가 줄어들기 떄문에 강력한 기술을 초반에 몰아치는 형태의 ‘딜찍누’가 어렵다.
잡몹 처치에 있어서 상당히 불편해 보이는 기믹이지만 갑옷 파괴시 에너지 회복이 있기에 생각보다 궁극기 사이클이 상당히 빠르게 돌아간다는 재미가 있는 만큼 캐릭터 풀이 어느정도 쌓였다면 다양한 조합을 시도해보는 것도 재미 포인트.
앰포리어스의 고유 맵 기믹인 ‘오로닉스의 기도문’은 시간의 흐름에 의해 부서진 사물을 과거의 모습으로 되돌리는 기믹이다. 되돌릴 수 있는 시간은 3초이며 이 이상의 시간이 필요한 오브젝트들은 시간제한이 없이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특정 기믹을 발동하는 것으로 해결할 수 있다.
부서지기 전의 모습을 어느정도 유추해야 하는 만큼 맵 기믹을 난이도는 상상력이 부족할수록 다소 높다고 볼 수 있겠다. 다만 유저들의 호불호가 심했던 360도 회전하던 페나코니의 어지러움 정도는 아니니 안심하자. 참고로 복구한 사물을 다시 부시게 되면 업적을 달성할 수 있는 만큼 업적에 관심이 있다면 꼭 만들고 부시는 것을 권장(?)한다.
부세의 티탄 케팔의 비호아래 마지막으로 빛나는 도시인 오크마를 구하며 앞으로 진전하다보면 크렘노스의 후계자 ‘마이데이’, 어둠의 손(죽음의 티탄’의 시종인 ‘카스토리스’를 만나게 되고 ‘황금의 후예’를 이끄는 ‘아글라이아’를 만나 ‘한 무리의 영웅이 신을 죽이는 여정에 올라 열두 개의 불씨를 손에 넣고 재창기의 위업을 이룬다’는 앰포리어스의 불을 쫓는 여정에 개척자를 합류시키며 이야기는 본격적인 궤도에 올라서게 된다.
신규 맵의 고정 미니게임인 ‘예언 비석’은 도형을 겹쳐 생기는 음영으로 정해진 문양을 맞추는 게임이다. ‘쉐이프 잇’과 ‘탱그램’의 게임 룰에서 영감을 얻은 것 같은 예언비석은 도형과 도형을 잘 겹쳐서 문양을 만드는 것이 중요한데 시나리오를 클리어하고 맵을 진행할수록 난이도 역시 올라간다. 지난 퍼즐 게임류들이 지나치게 어려운 난이도로도 호불호가 있었던 만큼 전체적인 플레이 난이도는 ‘중’ 정도로 평가할 수 있겠지만 앞서 언급한 오로닉스의 기도문과 같이 도형을 합쳤을 때의 이미지를 상상해 클리어해야 하는 만큼 전체적인 체감난이도는 제법 높은 편이다.
이야기를 진행시키면 개척자(유저)는 새로운 ‘기억’의 운명에 길에 오르게 된다. 앰포리어스 도착과 함께 곳곳에서 모습만을 드러냈던 정체불명의 존재는 ‘미미’로 이를 이용한 전투를 진행하게 된다.
전투 중 ‘미미’를 소환할 수 있으며 점차 에너지를 채우고 아군에게 ‘응원’을 제공해 응원의 대상인 캐릭터를 즉시 행동시키고 추가적인 확정피해를 입힐 수 있게 된다. 또한 기억 정령이 필드에 있게 되면 기억 정령이 받은 모든 제어류 디버프 상태가 해제되며 캐릭터와는 별개로 고유적인 성장을 위한 육성을 진행하는 것으로 더욱 강력하게 성장시킬 수 있다.
앰포리어스의 첫 여정길의 최종 보스는 전성기의 분쟁의 티탄으로 앞서 설명했던 전투 갑옷의 스택을 잘 소모시켜 한방에 강력한 공격을 이어나가면 큰 어려움 없이 처치가 가능하니 턴을 빠르게 잡을 수 있는 광역 캐릭터를 파티에 기용해서 처리하자. 모든 여정이 마무리되면 기억의 정원의 비밀을 알아내기 위한 헤르타의 여정과 ‘육상빙’에 침식되어가는 Mar.7th의 모습을 보여주며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인형이 아닌 본체의 등장, 신규 얼음 속성 딜러 ‘더 헤르타’
격파 조합의 핵심 캐릭터인 ‘완매’이후 등장하는 두 번째 지니어스 클럽의 플레이어블 캐릭터이자 게임 초반부터 유저들과 얽히며 우주정거장을 이끌고 있는 인형 ‘헤르타’를 조정하고 있는 진짜 본체인 ‘더 헤르타’는 다수 공격에 능한 ‘지식’ 타입의 얼음 속성 딜러다.
공허 타입의 4성인 ‘헤르타’가 망각의 정원 한정으로 추가 공격 특성을 이용해 왠만한 5성급을 압도할 정도의 광역딜에서 뛰어난 효율을 보인 만큼 5성인 더 헤르타 최초 공개 당시 광역딜에 대한 유저들의 기대감이 상당했고, 등장한 더 헤르타는 지식 탑의 뛰어난 광역 공격에 단일 대상을 상대로도 밀리지 않는 준수한 딜량을 보여준다.
더 헤르타는 지금까지 등장했던 모든 캐릭터 중 가장 높은 궁극기 에너지인 220을 필요로 한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는 특성인 ‘냉정한 정식’은 공격에서 명중한 적1기당 더 헤르타의 에너지를 고정적으로 3pt 회복시키며 최대 5기까지 적용된다.
한마디로 최대 15pt의 에너지를 공격으로 회복을 시킬 수 있다. 또한 자신을 포함한 아군의 모든 공격이 성공하게 되면 적에게 ‘해독’이라는 고유 디버프를 제공하는데 이는 1중첩당 주목표에게 8%, 주변 목표에게 4%의 추가 피해를 줄 수 있으며 최대 42중첩까지 쌓을 수 있다. 즉 최대치일 때 주 목표에게 336% 주변 목표에게 168%의 추가 대미지를 줄 수 있다.
또 다른 고유 특성인 ‘시야 밖의 편지’는 파티 내 ‘지식’ 운명의 길 캐릭터가 2명 이상일 경우 모든 아군의 치명타 피해를 80% 강화 시키는 매우 강력한 특성이다. 또한 공격을 한 캐릭터가 같은 지식 캐릭터이면 추가로 해독을 2스택을 추가하게 되는데 결국 더 헤르타의 딜량을 최대치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파티 구성에 있어 지식 캐릭터가 강제된다는 장점이자 약점이 존재한다.
앞서 말했듯 더 헤르타는 높은 에너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타격이 필요하다. 때문에 스킬 포인트의 압박이 상당한데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스킬 포인트를 채워주고 치명타 확률을 제공하는 ‘추궁할 수 없는 곳을 향해’ 전용 광추의 의존도가 상당히 높다.
유물 세트는 궁극기를 통해 강력한 전투 스킬을 사용하는 더 헤르타의 특성을 잘 활용할 수 있는 ‘지식의 학자’ 4세트가 궁합이 좋다. 또한 장신구는 같은 운명의 길 캐릭터가 속해 있을 때 강력한 능력을 발휘하는 ‘이즈모’ 세트로 구성하는 것이 가장 높은 효율을 발휘한다. 추천 옵션은 여타의 딜리들이 그렇듯 치확/치피/공퍼/속도/얼음증뎀 세팅이 필요하다.
더 헤르타의 조합은 좀 더 연구가 필요하지만 효율을 최대로 챙겨주기 위해 ‘로빈’과 ‘곽향’이 있는 것이 좋다. 로빈의 위치에는 마땅한 캐릭터가 없을 경우 기억 개척자도 나쁘지 않은 효율을 보여주며 시너지를 맞물려 궁극기랑 전포를 최대한 보충하고 아낄 수 있는 조합이 가장 높은 효율을 보여준다. 아직까지는 더 헤르타의 모든 시너지를 최대치로 활용한 캐릭터가 없는 만큼 추후 앰포리어스의 황금의 후예 캐릭터들이 2% 부족한 현재 조합의 빈 자리를 채워줄 것으로 전망된다.
원하는 옵션과 보조 속성 지정가능...유저 피드백 반영한 편의기능 도입
이번 3.0 패치에서는 그동안 유저들이 게임을 하면서 불편하게 느꼈던 플레이 및 육성 단계에서의 편의성 개선이 이루어졌다. 먼저 매일 접속을 강제했던 개척력의 최대치가 300까지 상승해 접속에 대한 부담감을 줄였다. 또한 맵 내에 새롭게 추가된 ‘하늘을 나는 암포라’는 파괴형 오프젝트로 파괴시 ‘비소’의 전투 스킬을 활용한 것에 준하는 이동속도 상승 버프를 받게 된다.
게임에 오랜만에 복귀를 하거나 게임을 처음 시작하는 유저들을 위한 ‘스마트 장착’ 시스템도 업데이트 됐다. 이는 이용자 인벤토리에 있는 아이템의 속성을 판단해 아이템을 장착하려는 캐릭터에게 최적의 아이템을 장착 시키는 것으로 시스템이 선정한 아이템을 확인한 후 ‘방안 적용’ 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 간단하게 아이템 장착이 가능하다.
아이템을 선정하는 기준은 총 3가지로 첫째는 시스템의 자동 추천에 의해 선택되는 것이 있으며 그 다음으로는 해당 캐릭터를 사용하는 이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장 많은 이용율을 보이는 아이템과 옵션을 추천해주는 ‘고사용율 방안’, 끝으로 사용자가 사전에 선택한 지정 옵션을 바탕으로 우선순위를 정해주는 ‘사용자 설정 방안’이다. 이 중 원하는 옵션을 선택해 아이템을 장착할 수 있으며 유효하지 못한 옵션이 모두 갖춰지지 않는 경우 별도의 표시를 통해 이용자에게 알려주게 되며 옵션을 잘 모르는 복귀나 신규 이용자도 직관적으로 아이템을 세팅할 수 있게 됐다.
아이템 파밍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그동안 배틀패스와 제한적인 이벤트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자가 변형성 레진’과 비슷한 ‘소원 레진’이 추가된다. 이는 아이템의 주 옵션이 아닌 보조 옵션을 원하는대로 설정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그간 아이템 파밍에서 가장 어려웠던 치확/치피/속도를 중심으로 한 아이템 확보가 수월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
붕괴 스타레일의 3.0 업데이트 앰포리어스의 개척 여정은 개척 임무는 상, 하 두 파트로 나뉘게 되며 3.0부터 3.7버전까지 총 8개의 버전 동안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될 예정이다.이는 기존 1.0, 2.0 업데이트를 모두 뛰어넘는 방대한 규모로 진행되며 그간 베일에 가려졌던 다양한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가 전개된다.
역대 가장 큰 규모의 업데이트 및 편의성 개선 업데이트가 진행되는 3.0 버전을 시작으로 세계관을 더욱 크게 확장시키는 붕괴 : 스타레일. 더욱 다양해지는 기믹과 전략성으로 무장한 신규 업데이트를 꼭 즐겨보길 바란다.
박종민 기자
저작권자 ⓒ 게임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