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다녀온 국내여행 중에서 안동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어릴때 수학여행으로, 엄마 손에 이끌려 다닐때는 몰랐는데 다시 가보니 너무 좋았던 경주와 최근에 다녀온 안동 하회마을. 외국인들도 많이 있어서 뭔가 뿌듯함과 동시에 한국의 전통이 아직 남아 있는 마을이라서 좋았다. 관광객이 빠져나간 오후의 하회마을은 조용하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 걷기에 딱 좋았다.
안동역에서 나와 왼쪽으로 이동하면 홈플러스가 보이는데 건너편 골목으로 들어가면 맘모스제과가 있었다. 생각보다 찾기 쉬웠다.
안동 맘모스제과
1974년에 오픈해 40년 전통의 제과점, 안동에서 가장 유명한 빵집, 전국3대 빵집 등 어떤 수식어를 붙여도 부끄럽지 않은 맘모스 제과점은 안동은 물론 타 지역 손님들까지 일부러 찾아온다는 맛집 중의 맛집이다. 수차례 TV방영 경험까지 있는 맘모스제과는 미슐랭 가이드 코리아에 소개되면서 화제를 모았다. 대한민국 3대빵집, 맘모스제과에 들려보자.
안동 하회마을 입구에서 왼쪽으로 가니 하회별신굿탈놀이 공연이 있었다. 생각보다 많은 관람객들과 함께 참여하고, 재미있는 부분도 많았다.
하회별신굿탈놀이(중요무형문화재 제 69호)
하회의 2가지 놀이 중 하회 선유 불꽃놀이가 선비들 놀이였다면, 하회별신굿탈놀이는 서민들 놀이였다. 약 500년 전부터 10년에 한번 정월 보름날 또는 특별한 일이 있을 때에 서낭신에게 별신굿을 해왔는데, 굿과 아울러 서낭신을 즐겁게 하기 위하여 탈놀이를 하였으며, 우리 나라의 탈춤 중에 가장 오래된 것이다.
탈놀이 중에는 탈을 쓴 광대가 양반을 향하여 평소의 잘못된 점을 지적하여 나무랄 수 있었으며, 양반에게 수작을 할 수도 있었다. 이 제도는 건전한 비판과 견제가 없는 사회는 온갖 폐단이 발생하므로, 양반이 서민에게 언로(言路)를 개방하기 위함이었다. 1928년 후 단절되었으나, 류한상(柳漢尙) 전 안동문화원장이 하회탈 (LINK 하회탈)과 함께 발굴하여 사라져가던 것이 재생(再生)되었고, 전 서울대 이두현 교수에 의해 해외주재 대사관을 통하여 외국에 하회탈춤이 홍보되었으며, 현재는「하회별신굿탈놀이보존회」와 동호인에 의해 상설공연장에서 매주 개최되고 있다. 놀이마당은 무동마당 주지마당 백정마당 할미마당 파계승마당 양반과 선비마당 혼례마당 신방마당의 8마당으로 구성되어 있다.
안동 하회마을은 문화관광해설사가 있으시다. 이 또한 홈페이지에서 미리 예약이 가능하니 해설사 분과 같이 다녀도 좋다.
안동 하회마을 모습
안동 하회마을 모습
안동 하회마을 하회탈
안동 하회마을 골목길
안동 하회마을 민박집
어르신들의 뒷모습
부용대는 태백산맥의 맨 끝부분에 해당하는데 정상에서는 안동 하회마을의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절벽이다. 부용대의 부용은 연꽃을 뜻하는 말로 부용대가 연꽃 봉우리를 닮은 듯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부용대 정상에서 하회마을을 보든, 모래사장 위에서 부용대를 보든 아주 멋진 절경을 볼 수 있다.
하회마을은 생각보다 작은 마을. 체험 프로그램을 빼면 마땅히 할게 없어서 부용대에 올라갔다. 부용대 위에서 보는 하회마을은 정말 멋졌다.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부용대 위에서 바라본 하회마을은 두배로 예뻤다. 그리곤 옆팀 대리님이 가르쳐준 부용대 위 비밀스러운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쉬었다.
부용대 꼭대기 도착. 사람들이 많이 올라가는 곳으로 따라 올라갔다.
안동 하회마을 부용대에 올라가니 하회마을이 정말 한 눈에 보인다.
부용대에서 바라보는 안동 하회마을 모습
낙동강을 따라
저녁이 되면 하회마을은 고요해진다.
하회마을 솔밭식당 간고등어 정식
점심에 안동찜닭을 먹어서 저녁에는 하회마을에서 간고등어를 먹기로 했다. 솔밭식당이 맛있다고 해서 아무 고민 없이 솔밭식당으로 향했다. 하회마을 안에 솔밭식당이 있는 줄알아는데 매표소 옆에 있어서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을 해야했다. 배가 고파서 정신없이 간 고등어를 뜯어 먹었다. 안동음식도 맛이 있군.
간고등어는 소금에 절인 고등어로 경북 안동지역의 특산물. 동해에서 고등어를 잡아 내륙지방 안동까지 가지고 오려면 생선이 상하기 때문에 소금에 절였다고 한다.
하회마을 민박집 덕여재의 아침
하회마을 민박 덕여재(德如齎)에서 하룻밤
덕여재[德如齎]는 하회마을 내 남촌댁 인근에 있으며, 새굴막이, 까치구멍집 그리고 남촌세간집으로 구성되어있고, 남촌세간집은 자녀를 분가 시킬때 살림이 마련될 때까지 잠시 살도록 한집이라고 합니다. 남촌 세간집으로 안채와 아래채로 이루어져 있어요.
안동 하회마을에서 숙박을 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엄청난 검색 끝에 찾아낸 덕여재. 생각보다 하회마을이 메르스 여파로 여행객이 줄기도 하고, 여름에는 숙박객이 더 없다고 한다. 다들 관광을하고 빠져나간다는.
실제로 46번 막차버스가 19시에 나가면 정말 아무것도 할게 없던 하회마을이었다.
아무도 없는 하회마을을 걷고 싶었고 밤에 별을 찍고 싶었지만 무서워서 화장실도 못갔고,
새벽에 일어나 하회마을을 걷고 싶었지만 늦잠을 자서 허둥지둥 나지만 하루 숙박을 하면서 보내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안동시 신세동 영남산 기슭 성진골과 동부초등학교 주변 골목 곳곳에 조성된 벽화마을. 안동 기차역에서 도보로 약 15분 정도 걸리는 곳에 위치한다. 나뭇가지처럼 뻗은 골목엔 마을 주민들의 얼굴과 삶의 모습, 그리고 재미있는 장식품들이 관광객을 맞이한다. 사람 살아가는 내음이 물신 풍긴다. '마싯타'라는 재미있는 이름의 카페도 있어 향긋한 원두커피와 직접 담근 레몬차를 맛볼 수도 있다.
'길섶 미술로'는 2009년 양평, 철원, 청주, 공주 등 전국 9개소에 당시 문화관광부의 '마을미술 프로젝트'사업으로 설치됐다.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안동이 유일하게 선정돼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하는 새로운 미술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벽화마을이 뭐 별다른게 있었어? 라고 생각했다. 안동역에서 부산 기차를 기다리면서 시간이 남아서 신세동 벽화마을을 갔다. 생각보다 날씨가 더워서 골목길 구석구석을 보지 못했지만.
신세동 일대와 동부초등학교 주변 350m의 거리를 배경으로 따뜻한 정이 느껴지는 마을에서
주민들의 이야기가 담긴 벽화를 보고, 할머니들과 이야기도 나누었다. 쇠퇴했던 골목길이 벽화 하나로 이렇게 다시 활성화를 띄고 있다.
안동역에서 15분 쯤 걸어가 도착한 안동 신세동(성진골)벽화마을
안동 신세동 벽화마을은 2009년 공공 미술 프로젝트 일환으로 시작되었다고 한다. 담벼락에 그려진 벽화를 보기 위해 하루 100명 이상 관광객이 찾는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