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굳 베네치아 여행
베네치아 여행이 너무 좋아서 얼른 후기를 쓰고 싶어... 이번 여행 정리 순서 엉망똥망..ㅠ_ㅠ..
이탈리아 여행이 끝나 가고 있다. 마지막 2일 정도는 베네치아에서 보내게 되었다. 베네치아야 베니스야 헷갈리긴 했다. 피렌체에서 베네치아로 가는 시간은 2시간 정도라 이딸로 프리미엄 좌석을 구매했다. 프리미엄 좌석은 커피랑 과자를 준다. 처음에 구매해야 하는 건 줄 알고 친구와 나는 한사코 안 먹는다고 했다. 승무원의 한마디 " 올 프리" 라는 말에 ㅋㅋㅋ 눈이 휘둥그레짐. 우앗. 그런 땡큐!
베네치아에 도착해 기차역 근처 호텔에(사실 호텔이라고 하기에 민망한 모텔 수준이었지만) 짐을 던져놓고 베네치아를 구경하기 시작한다. 베네치아 관광지는 크게 본섬, 부라노, 무라노와 같은 작은 섬으로 나눌 수 있다. 본섬에선 산 마르코 광장과 리알토 다리, 탄식의 다리 등을 볼 수 있다. 베네치아는 걸어서 1시간 반이면 끝에서 끝으로 이동이 가능하다. 그만큼 굉장히 작은 도시였다. 나는 기차역 근처에 숙소를 잡았는데 저녁에 기차역에서부터 산 마르코 광장까지 걸어갔다. 뭐 여행 오면 하루 2만보는 거뜬하잖아!?!?! 밀라노를 갈까, 베니스를 갈까 고민했었다. 개인적으로 물을 좋아하지 않아 베니스를 안 가고 싶었는데 친구는 베니스를 너무 가고 싶어 했다. 어머... 베네치아가 제일 좋잖아? 똥물이지만 이국적이었다.
적당히 아쉬울 때 도착한 베네치아
베네치아(Venice) 산타루치아역 앞 |
베네치아(Venice) 여행의 시작점이기도 했던 산타루치아역 앞. 처음 베네치아에 도착해 역 앞을 나왔을 때 했던 감탄사는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 무엇보다 베네치아 아침은 분주하다. 사람들이 북적거려서 분주하기보다는 개개인이 무언가를 하기 위해 분주하다고나 할까? 어떤 사람은 기차역으로, 어떤 사람은 시장으로, 어떤 사람은 아침 브런치를 먹으러 북적이는 곳이다.
베네치아(Venice) 산타루치아역 앞 |
2성급 호텔인데 괜찮아?
베네치아(Venice) 호텔 |
"2성급 호텔이래"
"응 맞아! 괜찮겠지?"
"그럼 2성급인데 대박이다"
현지야...........호텔은 급이 높을수록 좋은 거야..........
로비 분위기 하나는 이탈리아 느낌으로 가득했다.
베네치아(Venice) |
베네치아(Venice) 골목길 |
날씨가 흐린데도 이 정도인데 우아! 우아 감탄사의 연속
베네치아(Venice) 골목길 |
베네치아(Venice) 골목길 |
베네치아 골목길 구석구석은 정말 매력적이었다. 워메 미쳤어 정말... 베네치아는 섬으로 이뤄져 있어서 차를 구경할 수가 없었다. 대신 수상버스들이 있는데 무려 24시간권이 20유로라는 사실. 헉.... 비싸군.. 다음날 무라노 부라노 섬을 갈 예정이기 때문에 적당한 시점에 24시간 권을 구매해서 숙소로 돌아갈 때는 수상버스를 탔다. 단순한 1일권보다는 티켓을 개찰한 시점부터 24시간이 적용 되는 이런 티켓들이(로마패스, 베네치아 수상버스 티켓) 여행자들에게는 효율적인 것 같았다.
밤이 되면 베네치아에는 어둠이 쌓이고......... 누군가 베네치아는 밤 11시 까지 시끄럽다고 했는데 ㅋㅋㅋㅋㅋ 해가 일찍 져서 그런지 겁나 무섭다 ㅋㅋㅋ 구글 맵으로 찾아가는 맛집은 이상한 골목을 가르쳐줬는데 정말 어두운 골목에서는 누가 잡아가도 모를 정도였다. 하지만 그 골목을 지나면 또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골목이 나왔다. 베네치아에서는 술을 떡으로 먹었다가는 집에도 못 찾아가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베네치아(Venice) 골목길 |
베네치아(Venice) 골목길 / 인증샷의 연속이었다. |
이 쯤에서, 여행지가 더 궁금해졌다면?!
호텔 예약은 호텔스컴바인에서!
리알토 다리
베네치아 산 마르코 광장의 등대 역할을 하는 ‘대종루’ |
지금 생각하면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산타루치아역 근처에 숙소를 잡아서 짐을 풀고 리알토 다리까지 걸어갔다. 꽤 먼 거리라는 것을 나중에 알아 원데이 패스를 끊어서 다녔기는 하지만 체력이 대단했긴 대단했나 보다. 이탈리아는 소매치기가 많아서 늘 위험하다는 말을 들어서 리알토 다리에서 사진을 찍으면서도 내 주변을 항상 경계해야 했다.
베네치아에서 최초로 지어진 대리석 다리인 ‘리알토 다리’ |
베네치아 산 마르코 광장의 등대 역할을 하는 ‘대종루’ |
베네치아 그리고 근교는 '色'을 담기 충분했다.
이른 아침 무라노 가는 배 |
직장인이다 보니 5일 휴가를 내어 일주일 꽉꽉 채워 다니는 여행에 이탈리아 일주일은 수박 겉핥기, 이런 핥기도 없다. 몇천 년의 역사를 가진 곳을 일주일 만에 다 본다고 생각하는 것도 얼마나 어리석은 행동일까 싶다. 이른 아침 베네치아 근교인 무라노, 부라노로 향했다. 아마 거의 모든 여행자들의 코스가 아닐까 싶다.
참고. 베네치아 수상버스 '바포레토'
바포레토 티켓 가격 1일권 : 20유로 / 2일권 30유로 / 3일권 40유로
엄청 비쌈.............. 바포레토로 무라노, 부라노를 갈 수 있다. 좋은 점은 1일권은 티켓한 시점부터 1일이라는 점. 즉 19일 17시에 1일권을 사용하기 시작하면 20일 17시까지 24시간 사용 가능하다. 가격이 꽤 나가는 편이라. 다음날 무라노, 부라노 여행할 예정이라면 이를 잘 생각해서 첫 사용을 하면 좋다.
이른 아침 무라노 가는 배 |
베네치아 근교 무라노 |
이른 아침 무라노 도착. 역시나 많은 정보를 알고 가는 대한민국 여행자들 무라노, 부라노 순으로 가야 한다고 친구는 자꾸 말한다. 나도 알아 나도 안다고! 신기한 건 이탈리아 여행 동선이 로마-피렌체-베니스 또는 베니스-피렌체-로마 순서일 수도 있다. 물론 밀라노를 넣을 수 있으니. 만약 이동선이 비슷하면 ㅋㅋㅋㅋㅋㅋ 이상하게 여행지에서 자주 만난다..ㅋㅋ 심지어 투어도 같이 했는데 ㅋㅋㅋㅋㅋ 다른 곳에서 만나니 신기했다. 무라노 섬은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많이 살고 있으셨다. 뭔가 한적한 느낌이 가득했고, 부라노는 말 그대로 알록달록! 생각보다 컸다. 그래도 역시나 본섬이 가장 매력적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베네치아 근교 무라노 |
개인적으로 부라노보다 무라노가 더 한적하고 좋았다. 유리공예 1도 모르면서 유리공예 박물관 갔다가 시간이 안 맞아서 돌아옴....
베네치아 근교 무라노 |
나도 아이유처럼?
아이유의 노래가 흘러 나올 것 같은 부라노섬(Burano) |
베네치아(Venice) 부라노섬(Burano) |
베네치아 부라노섬은 인공적인 섬이지만 관광객들로 북적북적했다. 형형색색 알록달록한 집 앞에서 다들 열심히 사진을 찍었다. 부라노섬은 아이유 뮤직비디오 촬영지로 유명하다. 알록달록한 집들 앞에서 다들 사진 찍기에 바쁘다. 처음 집에 색을 칠한 이유는 멀리 고기를 잡으러 나간 어부들이 자신의 집을 쉽게 찾기 위해 이렇게 알록달록하게 집을 칠했다고 한다. 참 예쁜 마을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겨울이 되면 관광객들을 위해 일부러(?) 색을 칠한다고 한다.
베네치아(Venice) 부라노섬(Burano) |
돌아보면 내가 있어서 좋았던 순간, 이 아이들과 부라노섬에서 만나 뛰어놀면서 사진을 찍고, 어떻게 나올지 몹시 궁금했던 건 사실이다. 필름을 현상하러 가면서 문득 생각이 들었다. 여행을 다녀와서 나의 비밀을 가장 많이 나누는 건 어쩌면 사진관 사장님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일상, 여행에서 담는 모든 것들을 처음 결과물로 보는 사람이기 때문에..
마지막 일몰. 딱, 담고 싶은 모습 그대로
베네치아(Venice) 본섬 일몰 |
무라노, 부라노 여행을 하고 16시 쯤 본섬으로 돌아가야 했다. 겨울 이탈리아는 18시 이전이면 해가 지기 때문에 여행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짧다. 그래도 여름에는 너무 더워서 여행을 못할 지경이라고 하니. 장단점이 있는 것 같다.
물과 빛으로 빚어낸 도시, 베네치아 |
마지막날 비행기 타기 전까지 골목길 걷기
베네치아(Venice) 아침은 tonolo |
베네치아에서 유학생활을 한 동생이 꼭 먹어보라고 한 카페이다. 사실 카페 맛보다는 현지인들이 아침부터 너무 많이 와서 놀랬다. 에스프레소는 역시나 맛이 있었다. 다만 이른 아침이라 사람들 틈에서 먹느라 정신이 없었다는 점.
베네치아(Venice) 골목길 |
베네치아(Venice) 골목길 |
생각한 건데 베네치아 골목길은 미로의 연속이다. 여기서 구글맵이 위치를 잡고 가르쳐 주는 게 신기할 정도이다. 인적 하나 없어 무서운 곳을 지나면 사람들이 북적이는 곳이 나오고, 북적이는 곳을 지나면 한 적한 곳이 나온다. 그저 신기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그리고 골목골목에서 느껴지는 건 '입체감'이 아니었나 싶다.
베네치아(Venice) 골목길 |
여행을 다녀오면 뭐가 맛있었어? 뭐 봤어? 뭐 했어? 등의 질문을 자주 받는다. 여행 첫 날 아침 기분은 어땠어? 그 커피 마실 때 맛은 어땠어? 길 잃어버렸을 때 심정은?
나부터라도. 여행에서 느끼는 감정에 대해 질문을 해야겠다. 어차피 출근하면 5분 만에 여행 기억은 사라지고, 10분 만에 시차 적응하는 직장에서. 여행 때 느낀 소중한 감정을 잊지 않기 위해
베네치아(Venice)를 기억하는 방법 |
회사 생활하면서 여행 다녀온 것을 잊을 때쯤 마지막 필름이 현상됐다. 고맙다,
사진·글 엄지사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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