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 몰카 찍힌 美 여성, 힐튼 상대로 1000억원대 소송 제기
한 미국 여성이 호텔에서 몰카를 찍히고 협박을 받고 있다면서, 힐튼을 상대로 정신적 피해 보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5일(현지시간) CNN등 외신은 호텔에서 샤워하는 장면이 찍혀 성인 사이트에 유포되는 피해를 입은 미국 여성이 힐튼 월드와이드를 상대로 1억 달러(약 1120억원)의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시카고 출신의 이 여성은 2015년 로스쿨을 졸업하고 변호사 시험을 치르던 중에 뉴욕 알바니의 '햄프턴 인 앤드 스위트' 호텔에 묵었다.
그는 자신의 풀네임이 들어간 샤워 동영상이 포르노 사이트에 올라오기 전까지 이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 그런데 동영상이 올라온 뒤, 사진을 더 요구하는 누군가로부터 익명의 협박 메일을 받기 시작했다.
협박 메일을 보낸 사람은 그가 다녔던 학교와 직장, 심지어는 사법 시험을 본 장소까지 알고 있었다.
이 여성이 협박을 무시하자 몰래카메라 동영상은 더 많은 포르노 사이트로 퍼지기 시작했다. 그를 사칭한 메일을 통해 주변 사람들에게 전송되기까지 했다.
협박범은 입막음 댓가로 2천 달러를 지급할 것과 1년간 매달 1천 달러를 보낼 것을 요구했다.
피해 여성은 호텔의 주인과 그 모회사인 힐튼 월드와이드를 고소했다. 그는 "내게 너무도 폭력적인 일이 일어났다. 이것은 명백한 성범죄다"라고 입장을 표했다.
호텔측 대변인은 "충격적인 일이 일어났다. 투숙객들의 안전은 호텔의 가장 중요한 과제다"라며 범인을 잡아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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