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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 거의 사라져 쇠약해졌다"..구준엽, 서희원 잃고 심각한 몸상태

아내 서희원을 잃은 구준엽이 극심한 상실감으로 건강이 악화되고 있다. 급격한 근육 소실과 쇠약해진 모습이 포착된 가운데, ‘상심증후군’ 가능성이 제기됐다.

파이낸셜뉴스

구준엽. 출처=mbc 라디오스타

‘클론’ 멤버인 래퍼 겸 DJ 구준엽이 아내인 대만 배우 서희원(쉬시위안)을 잃은 후 극심한 고통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이핑뉴스 등 대만 매체에 따르면 최근 현지에서 열린 서희원의 작별식에서 구준엽은 크게 쇠약해진 모습을 보였다.


특히 매체들은 구준엽 지인의 말을 빌려 "근육이 거의 사라진 모습이었다"고 보도했다. 평소 탄탄한 몸매를 유지해 온 구준엽이 심각한 근육 소실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이어 “구준엽은 수척해진 모습으로 눈물을 흘리며 서희원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고 전했다.


구준엽은 서희원을 보낸 후 “지금 저는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속에 창자가 끊어질 듯한 아픔의 시간을 지나고 있다. 어떤 말을 할 힘도 없고 하고 싶지도 않았다”며 힘든 현실을 밝히기도 했다.


서희원은 지난 2일 일본 가족 여행 중 폐렴을 동반한 독감으로 사망했다.


구준엽처럼 배우자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겪어 극도로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상심증후군’을 앓을 수 있다.


지난해 영국에서는 남편의 시한부 판정에 충격을 받고 슬퍼하던 아내가 결국 ‘상심증후군’으로 남편보다 3일 먼저 세상을 떠나는 일도 발생했다. 그의 딸은 당시 "충격적인 소식에 엄마는 먹지도 않고 잠도 자지 못했다"라며 "엄마의 마음 상처는 엄청났다. 계속 울었다"고 떠올렸다.

극심한 스트레스로 발생하는 심장이상 '상심증후군'

‘상심 증후군’은 연인·부모·배우자·자녀 등 가까운 사람의 죽음, 심한 갈등과 불안·공포감 등의 정신적 충격을 받았을 때 심장 근육에 일시적인 이상을 보이는 질환이다.


상심증후군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진 바 없지만, 극심한 스트레스가 원인이라 추정한다. 과도한 스트레스는 아드레날린 등의 호르몬을 과다 분비시키고, 교감 신경을 자극해 혈압을 상승시킨다. 또, 심혈관을 수축시켜 심장 근육이 일시적으로 기능을 할 수 없게 한다.


이 질환은 일본에서 처음 발견됐다. 좌심실이 수축해 위쪽이 부풀어 오른 모양이 문어를 잡는 항아리처럼 보여 '타코츠보'라는 이름이 붙었다.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통증, 호흡곤란, 메스꺼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일반적으로는 극심한 심리적 스트레스로 인한 심근병증으로 증상 및 검사 소견이 '급성 심근경색증'과 유사하다. 상심증후군은 초음파 검사로 확인할 수 있다. 좌심실이 수축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므로, 초음파 검사 상에서 좌심실의 기능이 약해지고 확장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상심증후군은 수액을 맞고 충분히 안정을 취하면 대부분 4주 이내에 자연 회복된다. 하지만 쇼크에 이를 정도로 심각한 경우도 있다. 상심 증후군 원인이 심리적 스트레스로 확인됐다면 상담 치료를 통해 재발을 막아야 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