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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 선택 암시글' 신재민, 모텔서 발견…"생명 지장 없어" (5보)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고 잠적했던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이 한 모텔에서 발견됐다. 발견 당시 그는 극단적 행동을 시도한 상태였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관악경찰서 관계자는 3일 "(신 전 사무관을) 관악구 모텔에서 발견했고 생명에 지장없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7시께 신 전 사무관은 대학 친구에게 예약문자로 '요즘 일이 힘들다', '행복해라' 등의 내용을 발송했다.


오전 8시 45분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신 전 사무관의 거주지인 관악 소재 고시원을 중심으로 소재 파악에 나섰다. 경찰은 신 전 사무관의 주거에서 A4 2장 분량의 유서 형식의 글을 입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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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fnDB

신 전 사무관은 이날 오전 11시 19분께 고려대 커뮤니티 '고파스'에 "죽으면 제 말 믿어주겠죠"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폭로 내용에 대해)아무리 생각해도 납득이 안된다"며 "충분히 제가 지적한 여전히 지속되는 행정 내부의 문제에 대한 근거가 있었던 것 같은데 메신저인 제가 너무 경박하게 행동한 것 같다"고 남겼다.


그는 "제가 죽어서 조금 더 좋은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내부 고발을 인정해주고 당연시하는 문화, 비상식적인 정책 결정을 하지 않고 정책결정 과정을 국민들에게 최대한 공개하는 문화"라고 덧붙였다.


신 전 사무관은 지난해 말께 청와대가 KT&G 사장 인사와 서울신문 사장 인사에 개입했고, 국채 발행에도 압력을 넣었다는 등의 내용을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하면서 파문이 일었다.


또 신 전 사무관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국채발행 압력에 차영환 청와대 비서관(현재 국무조정실 2차장)이 직접 개입했다고 실명을 거론했다. 기재부는 신재민 전 사무관을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 등으로 2일 검찰에 고발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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