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로더로 거듭난 제네시스”… ‘GV80 데저트에디션’ 다카르랠리 6000km 주행
제네시스가 2025 다카르랠리에서 GV80 데저트에디션으로 럭셔리 오프로더 성능과 재키 익스의 도전정신을 기념했다.
제네시스 GV80 데저트에디션 |
제네시스 주력 SUV ‘GV80’이 죽음의 레이스로 알려진 다카르랠리를 주행했다. 대회에 정식 참가한 것은 아니지만 도심형 SUV 이미지에서 탈피해 제네시스의 수준급 오프로드 성능을 입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제네시스가 럭셔리 오프로더 영역 개척에 나서는 모습이다.
제네시스는 브랜드 파트너인 드라이버 재키 익스(Jacky Icxx)가 2025 다카르랠리(Dakar Rally)에 명예선수(Honorary guest)로 참가해 ‘GV80 데저트에디션(GV80 Desert Edition)’을 타고 6000km 넘는 사막 길을 주행했다고 21일 밝혔다.
재키 익스가 제네시스 GV80 데저트에디션을 타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다카르랠리는 세계에서 가장 험난한 오프로드 레이스로 죽음의 자동차 경주대회로 여겨진다. 극한의 조건 속에서 장거리 코스를 달리는 방식으로 경주차에 대한 전용 튜닝이 더해지지만 기본적으로 차체와 엔진의 내구성과 성능이 뒷받침돼야 한다. 전 구간 완주율은 50% 수준으로 대회에 참가해 사망하거나 다친 인원만 30여 명에 달한다.
대회 완주만으로도 차의 내구성을 입증했다고 볼 수 있을 정도로 코스가 험난하다. 첫 대회는 지난 1978년에 열렸다. 특히 1983년에는 파리에서 출발해 알제리와 니제르, 말리를 거쳐 세네갈 다카르까지 약 1만2000km 구간이 대회 코스로 운영됐다. 제네시스 브랜드 파트너인 재키 익스가 1983년 파리-다카르랠리 우승자다. 안전 등의 문제로 2019년부터는 한 국가에서만 랠리가 펼쳐진다. 올해는 지난 3일(현지시간) 47번째로 대회가 개막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비샤와 슈바이타를 잇는 총 길이 7853km 코스에서 경기가 치러졌다.
재키 익스가 제네시스 GV80 데저트에디션에 탑승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제네시스는 다카르랠리 개막을 앞두고 사우디아라비아 현지에서 ‘GV80 데저트에디션’을 공개했다. 1983년 파리-다카르랠리에서 우승을 거둔 재키 익스의 업적과 도전정신을 기리면서 재키 익스의 80번째 생일을 기념하는 모델로 제네시스가 특별히 제작해 헌정한 모델이다.
차고와 댐핑 감도 설정이 가능한 커스텀 서스펜션 조절장치 등 험로 주행을 위한 맞춤 튜닝과 전용 디자인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재키 익스가 현역 시절 사용했던 헬멧 디자인을 연상시키는 카프리 블루 컬러와 화이트 스트라이프 패턴이 조합됐고 전용 휀더와 비드락 단조 휠, 오프로드용 LED 라이팅, 루프랙 등이 더해졌다. 실내에도 고급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 내장재와 구급키트, 통신장치 공간, 서랍형 카고 등 전용 사양이 갖춰졌다. 재키 익스 80번째 생일을 기념하는 의미로 주최 측에서 부여한 등록번호 ‘E80’ 스티커도 외장에 부착됐다.
제네시스 GV80 데저트에디션 |
제네시스 GV80 데저트에디션 |
재키 익스는 르망 24시 레이스 총 6회 우승, 다카르랠리 우승, F1 8승 등 다채로운 기록으로 모터스포츠 역사에 깊은 발자취를 남긴 드라이버다. 특히 1983년 파리-다카르랠리에서는 프랑스 유명 배우이자 랠리 드라이버였던 클로드 브라쇠르(Claude Brasseur)와 팀을 이뤄 메르세데스-벤츠 280GE 차량을 몰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 재키 익스는 레이스에 참가한 다른 드라이버들과 활발하게 소통하면서 선배 드라이버로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또한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팀 드라이버 안드레 로터러(Andre Lotterer)와도 만나 인사를 나눴다.
재키 익스는 “GV80 데저트에디션을 직접 운전하면서 제네시스가 가진 무한한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며 “42년 만에 다카르랠리를 다시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준 제네시스에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다카르랠리 사막 길을 주행하는 제네시스 GV80 데저트에디션 |
재키 익스와 제네시스 GV80 데저트에디션 |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